ㅎㅇ 저번에 쓴 글에 누가 리플로 야 신악마 그거 어서 보냐? 해서 예전에 썼던거를 걍 다시 올려본다.



이 플레이는 아마 7-8주정도 했던 거였던걸로 기억함. 작년이라 가물가물. 쨌든 신악마 글도 결말부만 똑 떼서 쓴거라 결말 이전의 이야기를 간략히 적어야 할 필요성이 있당.



1. 우리가 플레이한 세상은 개판 오 분 전 세상이다. 노른자땅이라는 세상의 아주 적은 부분을 제외한 땅은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는 불모지가 되었다.


2. 노른자땅은 방패의 나라(노른자땅의 방위 담당), 낫의 나라(노른자땅의 식량 담당) 이런식으로 나라들이 분업화되서 각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뭐 규모는 나라라고 하기보다는 좀 커다란 도시정도긴 하지만.


3. 죽음의 땅은 전형적인 야만인들의 땅이당.


4. 노른자땅은 빛이 들지만 죽음의 땅은 빛이 ㅇ벗다. 어두컴컴하다.


5. 모두들 예상가능하듯이 죽음의 땅에 사는 야만인들이 주기적으로 노른자땅을 레이드하러온다.


6. 죽음의 땅은 조금씩 넓어져 가고 있다. 노른자땅의 외곽 몇몇 부분에 있던 나라 몇개는 벌써 갈린지 오래다.


7. 특이한 것은 이 세상에는 11개의 기둥이 있는데 노른자땅에서는 이미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다 저 멀리 죽음의 땅을 넘어서나 갈 수 있는 곳에 있거든.



쨌든, 우리파티는 한번 죽음의 땅 끝까지 갔음. 이때 알게 된게 하늘이 사실 어떤 마법적 요소가 첨가된 거대한 어둡고 반투명한 구조물이었다는 거임. 커다란 반구형태의 하늘이 노른자땅에서 바라보면 그냥 하늘 같았지만 죽음의 땅을 건너서 하늘의 끝까지 도착하면 그때 하늘의 본모습을 알 수 있게 되는거지.


우리가 모험한 세계의 하늘은 구름과 대기가 있고 별이 떠오르는 하늘이 아니었음. 딱딱한 구조물에 무수하게 많은 마법진, 그림, 거대한 보석, 마법적 회로들이 새겨지고 밖혀있는 가짜하늘인거였음. 


자연현상은, 낮과 밤은 그게 천천히 회전? 하면서 모습을 바꾸는거지...비도 그 구조물에 새겨진 마법회로들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 물들...아마 지하수라고 추정되는 그 물들이었음. 수천년동안 바뀌지 자리를 바꾸지 않고 있던 별들은 사람보다 큰 보석이었고.


구름은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 주기적으로 좌우반전이나 다른 구름그림과 합쳐지는 거였음.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건...반투명한 구조물 넘어로 뭔가 다른세상이 보였다는거임. 그때 우리의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알 수 는 없었지만 뭔가 다른 그림자가 구조물 넘어에 있었다는 건 알 수 있었음.


더 어메-이징 한건, 아까 말했던 하얀색 기둥이 사실 의자였다는 거임. 


음...그러니까 땅에 붙은 부분은 아주 평범한 크기인데...이게 하늘로 올라갈 수 록 점점더 거대해지고 넓어지는거지.


그리고 그 하얀색 기둥의자에 해골이 앉아있었음. 우리는 이 해골이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당.


그러다가 생각해낸게 예전에 우리가 플레이 중에 야 일케 세상이 망해가면 당연히 영웅이나 구원같은 전설이 있지 않을까? 그래! 원탁의 기사! 12명이 있는 걸로 하자! 하다가 11명의 용사 있던걸로 합의를 봤던거였당.


어? 11개의 기둥, 11명의 용사?


슷꼬-이! 그런데 막상 플레이에서 갑자기 미라같은 시체가 등장하니까 좀 갈팡질팡 하게 되더라...어쨌든 그 영웅(이라고 생각한) 시체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 좀 루팅하고.....


마법사는 해골목 따서 수집하고.(플레이 중에 이세계의 마법사는 해골을 수집해서 마법의 힘을 얻는다는 설정이 나와서, 마법사는 플레이 내내 목을 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음)


마법사가 마법의식으로 구조물 넘어를 한번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음. 마스터는 아주 오랜시간이 걸리고 마법사와 사제의 힘이 아주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가능은 하다고 했음. 단, 가능하다고 해도 정말 짧은 시간동안, 어렴풋이...마법사랑 사제는 콜! 하고 의식을 준비함.


그런데 우리가 하늘의 끝까지 간게 사실 거기까지 간 이유는 왕의 명령을 받아 세계를 구할 정보를 찾으러 간거였당.


어쨌든 거기에는 신전같은 건물이 있었음. 그래서 나랑 전사는 신전을 탐험하고 마법사랑 사제는 의식을 준비하기로 했음...그래서 험난한 여정을 약간 바꾼 커스텀 액션으로 대략한달을 거기서 보냄. 한달동안 나랑 전사는 신전을 탐험하고...마법사랑 사제는 의식을 준비한거지. 머 한달이라캐도 실플레이로는 걍 몇시간이지만ㅎ;


그런데 이때 나는 좀 충-격 받게됨ㅎ; 지금은 모르겠다. 그때는 개늅이라 어메시펄 이랬던건데.


한달하고 몇일이 지나 나랑 전사가 먼저 탐험을 끝내고 신전의 중앙에 도달했음. 다행히도 함정과 몬스터들을 모두 무난하게 돌파하고...두명끼리만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지...신전의 중앙을 열었을때 우리가 발견한건...거대한 황금구의 였음. ㅇㅋ? 동그란 황금색 구체라고.


그러니까 지구본인데 아주 커다랗고 황금으로 만들어졌고 축이나 그런거 없이 공중에 둥둥떠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나는 처음에는 마스터가 "황금구의가 있네요!" 했을때 뭔 소리를 하시는거지? 했는데...어쨌뜬 난 여기서 살짝 충격을 받음. 


왜냐하면 우리가 플레이한 10주? 9주? 하여튼 정말 오래 플레이 했는데...그 플레이를 한세계가 난 당연히 천동설+탁자형 지구라고 생각했거든. 우리가 그렇게 말했고...마스터도 그걸 받아들이신듯했고(들인 듯 했고? 뭐 우리는 플레이어니까 마스터 머리속을 알 수 가있나.)


플레이 내내 들은 전설, 전승, 신화...만난 모든 NPC들...(사실 미쳐서 감옥에 갇힌 노파 한명이 지구는 동그랗다고 말했지만...우리는 갈릴레오를 물먹인 교황청빙의 해서 그 노파를 걍 이단으로 처리해버렸음ㅎ 그런데 결국 그 노파가 정상이었고 우리가 바보던거. 고멘! *손을 합장하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어쨌든 거의 모든 플레이의 내용이 우리가 생각한걸 당연하다고 믿게했거든. 천동설+탁자형 지구를. 그리스 신화 같은거 있잖아. 뭔지 알지?


그런데 전사랑 내가 황금의를 조사해보니까 아닌거야...온갖 대륙, 바다, 강...숲들이 정밀하게 조각되어 있었음. 우리가 사는 지구의 적도정도 되는 부근에 유별나게 커다란 대륙과...그 대륙안에 있는 내해...카스피해 같은거. 거기에 우리가 여행했던 세계가 있었음. 우리는 음...한국정도의 땅을 여행하면서 세상을 다 둘러봤다고 생각했지만...알고보니까 진짜 세상은 구조물넘어에 수천배는 넘는 크기로 있었던 거지.


우리가 여행한 세계...노른자땅, 죽음의 땅은 그냥 대륙안에 있는 커다란 내해에 있는 그저그런 크기의 섬안에 있는 땅이었던거임. 우리가 여행해온 산맥, 죽음의땅에서 본 바다(사실, 바다가 아니라 호수인셈이지만...), 커다란 칼델라(?그 뭐지 화산호수 이름이?) 어쨌든 우리가 본 모든 지형지물이 그 섬에 있었음. 딱하나 다른건 반구형의 구조물하늘이 황금의에 없었다는 것 뿐...


나는 이건 전혀 예상을 못해서 좀 충격받았음. 전사하는 친구는 충격까지는 안받았고...(전사는 플레이 내내 강철멘탈이었다)그래도 매우 놀라워 하긴함. 마법사랑 사제도 엄청 놀라고 재미있어 했고...어쨌든 "와씨 이게 뭐시여" 하다가 빨리 마법사랑 사제에게도 가르쳐줘야 겠다고 하면서 신전으로 나가기로함.


메타적으로는 이미 알지만 캐릭터적으로는 모르니까.


마침 마법사랑 사제도 의식이 끝나서 우리는 곧 구조물넘어의 세상을 아주짧고 어렴풋하긴 하지만 볼 수 있게 됬음. 뭐 지금 생각하면마침 끝난게 아니라 마스터가 대충 각 맞춰서 아 전사랑 도적이 나오니까 딱 좋게 의식이 준비되었네여! 이런 거겠지만.



(2)는 좀 있다 올린당. 다시 나가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