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갤에선 별로 좋아하진 않는 그곳에서 기회가 되어 밤마녀를 했음.
진행자와 참가자 두분은 여성, 나와 나머지 한분은 남성
처음엔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된 플이었지만, 진행자님이 담담하게 풀어주시면 그시절 역사에 대한 나레이션이 몰입감을 점점 끌어올려주었음.
그 시절 여성의 인권, 처우, 그리고 여성 스스로도 자신을 2등시민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
제일 흥미로웠던건 왜 그 시절 여성들이 그때까지 2등시민일수 밖에 없었냐에 대한것이었는데, 진행자님은 그 답을 전쟁이라고 하셧음.
총칼로 하루아침에 국경선이 쭉쭉 갈리고, 힘이 그 시절 나라의 전부이던 시절에 군인으로 징집되어 싸우는 남성들의 인권이 더 높을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토론처럼 시작된 초반부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세계대전속에서, 여군이 되어 이야기속으로 들어갔음.
룰에서는 다양한 여군의 차별적 요소들을 제공했고, 그런 차별을 겪으면서 남성이 병역으로 1등시민으로 대우받고 있다면, 지금 우리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2등시민 취급을 받으며 차별받는게 부당하다는 주제로 점점 흘러가며, 저항했음.
하지만 엔딩은.. 새드엔딩이었음.
죽은자는 말이없고, 살아남은 마녀들은 목소리를 내었지만 그 당시에는 외면받고, 버림받는 목소리에 지나지 않더라는 엔딩.
그리고, 다시 초반부와 같은 토론식의 나레이션으로 전환되고
그때 세계대전에서 흐른 여성들의 피가 없었다면 아직도 여성은 2등시민이었을것이다.
여전히 참정권은 남성에게만 있고, 여성들은 할수없다는 법칙속에 얽매여 있었을것이라고.
이것에 대해서도 모두가 참가하는 토론이 이어지고 그렇게 세션은 끝이남.
지금껏 평범한 던전앤드래곤식 모험 전투 승리 패턴의 rpg만 즐겼는데, 굉장히 신선한 체험이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된 세션이었음.
내가 만난 진행자분만 특별히 그런 토론식 rpg를 하시는건지, 트위터 밤마녀 세션이 그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rpg에 주제를 넣어서 생각해보는것도 재밌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음!
음...오늘의 던전월드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들으니 놀이가 아니라 강의 같은 느낌이...
그런 느낌이긴했어.. 밤마녀가 메인이 아니라 토론이 메인인 느낌?
지금도 여성이 2등시민인줄 아시는 분들이 문제지 룰이 문제겠냐
ㄴ딱히 룰이 문제라는 이야기는 안 했지싶은데. 피해망상 거르고 토론회 TRPG라도 재미있게 하면 뭐 한거지
토론식 RPG라는게 어떤식이야?
룰이 문제란 이야기가 아닌데;;; 교수님이 동영상 틀어놓고 이랬다 하는것보다 직접 몰입해서 하는게 더 공감되고 재밌었겠지 않겠어? 여성차별, 인권에 대한것이 주제다 보니 플레이 전, 후에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는것들을 공유했어.
호불호가 갈릴만한 민감한 내용이라 후기에는 적지 않을려고 했는데, 토론 후 우리들은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라는 것을 확인한것으로 끝났어. 그때 여성들이 전쟁을 거치며, 직접 참전하며 남성과 우리도 다르지 않다며 피를 흘려서 영원히 바뀌지 않을것 같던 틀이 깨진거라고.
조금만 덧붙이자면, 기분 나쁠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저 시간이 흘러서 여성인권이 지금처럼 향상됬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성이라 당연히 남성들과 같아야 한다가 아니라, 여성도 남성이 하는것을 똑같이 할 수 있기에 차별받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 권리라는건 누가 하늘에서 선물처럼 뚝 내어주는게 아니라고 봐. 지금 우리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의 참정권도, 얼마 지나지도 않은 과거 역사에선 당연하게 아니었던거야.
룰이 문제라는 사람들이 있었고 초여명한테 메갈이라고 욕하던 사람들도 있었던 터라 한말임
그리고 다시 읽어보면 난 룰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했지
괜찮게 했네.
저런 느낌이겠군. 좋은글 ㅊㅊ
사실 볼셰비키는 1910년대에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이야기하면서 여성부도 세웠었는데, 그게 레닌 동지 돌아가시고 대원수놈 집권이 장기화되면서 점점 퇴보된 거지..... 그러다보니 그 시절 소련 여성인권의 변화는 사실 2차 대전 참전의 성과라기보다는 대원수가 죽어서 복원된 게 아닐까 싶음.
2대전 여군 참전비가 그런 소릴 할 정도냐면 절대 아닌데. 게임속 세계 얘기하는건가
그래도 게임은 재밌어보이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