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는 아직 안해보고 책만 읽고 품평
방향성
- 새비지 월드 기반, 주사위 싸움 중심 (딱히 '전투'가 중심인건 아님)
- 장르적으로는 예시 시나리오와 데이터의 뉘앙스로 보아 추리물과 전투물을 스까한 무언가 같다.
- 전체적으로 90년대 스타일+아기자기함에 치중되어 있음. 홍보했던 내용 그대로 잘 표현됨.
- 비일상(소재)을 이용한 일상물(장르)이나 개그물, 혹은 개그스러운 비일상물 하기에 최적화. 대체로 가볍다.
- 에픽하거나 다크한 플레이를 하기엔 무리. 물론 어거지로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 대체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PC를 조종하며 소소한(?) 비일상적, 오컬트적인 일들을 해결하는 느낌의 시나리오를 돌리게 될 듯.
완성도
- 룰적 메카닉: 새비지 월드의 메카닉을 그대로 가져왔으므로 딱 그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바뀐점이 좀 있다. 후술.
- 데이터: 원하는 테마를 돌리는데에 무리는 없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 새비지월드에 비해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근데 새비지 월드 코어북보다 이게 먼저 나온걸로 알고있는데...??????
- 테마의 표현: 90년대 한국+아기자기함이라는 분위기 자체는 룰북에서 확실하게 표현되고 그것과 관련된 소재들도 소개함. 좋음.
- 정보 전달: 좀 심각하다. 용어 통일이 안된게 종종 보이고 누락된 정보가 눈에 띈다. 자세한건 후술.
새비지 월드와 용어 차이
마법서점 - 새비지
추가성공 - 레이즈
만능 주사위 - 와일드 다이스
동요 - 충격
으뜸패 - 에이스 (근데 으뜸패가 뭔지 설명하는 곳을 제외하고 이 단어가 쓰이는걸 못본거 같다.)
파워 - 이능 (왜 이것만 한/영 반대인지 모르겠음)
베니 - 베니 (왠지 이것만 그대로)
새비지 월드와 룰적 차이
- 장면이 바뀔때마다 파워점수(이능점수)가 회복됨. 전투 외적인 부분에서 스킬을 팡팡 쓰라는 배려인듯.
- 장면이 바뀔때마다 부상이 회복됨. 명랑만화에서 박터지게 싸우다가도 다음장면 넘어가면 반창고 하나 붙이는걸로 땡치는걸 예시로 든다. 개그만화 주인공은 죽지 않아.
- 영웅, 전설등급을 지원하지 않음.
- 돈은 없고 대신 [안도감]이라는 걸 돈처럼 쓴다.
- 새비지 월드의 '상황별 규칙'이 없음. 추격전 규칙만 시나리오 안에 특수기믹으로 설명됨.
그 외 특징
- 초보자가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음. 이미지 가이드도 추가함으로써 이 클래스는 이러이러합니다! 라는게 잘 설명이 되는듯.
- 데이터나 룰을 설명하는 서술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RP가 G보다 강조되는 느낌(특히 90년대라는 테마). 반대로 G가 너무 강조안됨.
- 랜덤뽑기 시스템이 누메네라의 사이퍼 시스템을 연상시킨다.
- 파워의 클래스별(사실 클래스라기보단 캐릭터 예시에 가까운듯) 설명이 굉장히 맛깔나고 이해하기 쉽다. 특히 '믿음' 파워에 관한 설명이 마음에 듬. (치유: 상대가 사실 다치지 않았다고 자백할때까지 아프게 치유합니다. 잠재움: 자장가가 나오는 오르골을 틀거나 재미없는 책을 읽습니다.)
- 마스터링 가이드가 뛰어나다. 이 책에서 최고로 잘 쓴 부분인듯.
- 시나리오 부분은 룰 외적 기믹을 이것저것 추가해 만든걸로 보인다. 일단 초보 마스터라면 저런 시나리오 절대 못만듬. 시나리오의 질 자체는 괜찮은 편인듯.
- 룰의 테마인 90년대라는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소재를 상당히 공들여 설명했다.
- 클래스(?) 중 패밀리어라는게 있는데 이 클래스가 뭘 할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정작 '패밀리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 패밀리어가 인간폼<->동물폼 변신을 할 때마다 각각 베니를 지불해야 하는데 너무 심한것 같다.
- 중간에 능력치와 기술이라고 해놓고 기술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다. 심지어 데이터 중에 싸움기술을 선결로 하는것이 굉장히 많은데에도 불구하고 이 책 어디에도 싸움기술에 대한 정보가 없음. (새비지 월드 코어 룰을 알거나 trpg 숙련자라면 충분히 어떤식으로 써야하는지 유추할 정도의 정보는 있다.) 사격기술도 마찬가지. '기술' 챕터 자체가 없다.
- '영웅' 이상의 등급은 쓰지 않는다면서 데이터 중에 선결조건으로 영웅 등급을 두는게 있음. (62페이지 선빵의 달인)
- 장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심각하게 부실하다. 나름 범용 룰인데 기본무기가 목검, 새총, 모형총, 두꺼운 책 4가지밖에 없는건 너무하지 않나?
- 안도감으로 더 좋은 장비를 구할수 있긴 한데... 방어구 이름이 '튼튼한', '마력 깃든' '마력 깃든 방패' 이따위로 한건 너무하지 않나? 튼튼한이나 마력 깃든은 설명덕에 옷이라는걸 알 수야 있다만.. 뒤에 -옷 -도복 -갑옷 등 마음대로 넣으라는 의도는 알겠는데 좀 심했다.
- 왜냐면 무기도 그런식으로 써있거든. '마력 깃든 큰·거대한', '마력 깃든 가벼운'. 이게 무기 이름임.
- 장갑 관통력(AP)에 관한 규칙이 있는데 데이터 중에 장갑 관통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데이터가 존재하질 않음.
- 내장 시나리오에 새비지 월드의 추격전 규칙이 들어가 있다. 이럴거면 룰 설명 파트에 분리시키지 뭐하러 시나리오 안에..?
- 시나리오에 조사 판정을 시키라는 지시가 꾸준히 나오는데 조사 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하는지에 대한 룰이 없다. 기술 챕터가 생략되어 싸움을 어떻게 하는지 잘려나가면서 이것도 잘려나간듯.
- 성장 점수=성장 기회, 용어통일이 안되어있다. [경험치 5점마다 성장 기회 하나를 받습니다(전설 등급부터는 경험치 10점마다 성장 점수 1점)] 이런식으로 쓰여있어서 헷갈린다. 심지어 바로 위에 전설 등급 안한다면서 전설 등급 설명이 있어서 더 헷갈림.
- 각종 데이터 선결 조건에도 [민첩 d6 이상], [민첩 d6 +] 이런식으로 표기법 통일이 안되어있음.
- 캐릭터 시트같은 중요한 내용을 책에 아예 포함시키지 않고 대신 QR코드를 적어주는 짓을 저질렀다.
- 종종 각주 번호는 있는데 각주 내용은 실종된게 있다.
- 색인 없음.
3줄 요약
- 새비지 월드 간소화 시킨 90년대 한국 유사일상물.
- 룰에 구멍이 많으니 새비지 월드 코어북 있으면 좋음
- 에픽하거나 다크한 플레이는 ㄴㄴ 가볍고 개그스런 플레이 ㅇㅇ
국산 룰 3권째로 읽어본건데 다들 뒷골땡긴다.
코어에 이거 조합해서 쓰면 그럭저럭 괜찮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거구만
근데 까놓고말해서 코어에서 데이터 분량 줄이고 스킨입힌다음 하우스 룰 두어개 추가한 수준밖에 안됨. 새비지 월드 코어북 나오기 이전에 발간되었고 (고작 1달 차이지만) 서문에 초보마스터도 블라블라 써놓은거 치고 완성도가 심각하게 떨어짐. 숙련자라면 이 책 가지고만 플레이해도 문제없겠는데 초보자가 코어북없이 돌리면 ???????할때가 많을 것
90년대 분위기라니까 읽어보고싶다
코어북을 안다는 가정하에 필요한거면 거의 서플수준아닌가
다음 한국 룰북은 당빠 헌티드죠?
ㄴ그거 어디서팜?
이게 코어랑 같이내려다가 꼬인거라 어쩔 수 없음
그냔좀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