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전에 친구 네명하고 플레이했던 썰임. 발암썰은 아니니까 거를거면 걸러.


피의 대리전이라면 알사람은 알겠지만 시나리오 컨테스트에서 우승했던 겁스용 단편 시나리오.


친구들중 한명은 나하고 예전에 던월 몇세션 돌렸었지만(중도 폭파됨) 다들 RPG 뉴비라고 보면 됨


캐릭터는 안쓰고 직접 메이킹. 흡혈귀와 늑대인간이 나오는 사냥물이라는 장르 귀띔이랑,


병원에서 보여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만 해주고, 무기 관련 요소는 헌밤 서플이랑 기본세트 찍어서 어찌저찌 만듬.


그 결과 - 프리랜서 정보통, 쌍리볼버를 든 총잡이, 범죄에 손을 담근 사이비 신부, 까마귀에 물린뒤 텔레파시를 하게된 능력자가 탄생..



뭐 도입이야 평범하게 시나리오대로 진행. 여차저차 대충 준비한것도 있어서 전투나 조사나 서툴게 하긴 했지만 다들 즐기면서 진행.


첫번째 낮이 끝나고 밤에 돌입해서, 능력자만 의뢰를 준 교수 저택에서 조사를 하고 나머지 세명은 모여서 슬럼가에서 발견한 뒷세계 의사 미행.


판정이 성공해서 목표인 소녀가 있는 폐공장에 모두 도착하고, 정보통은 혼자 안쪽을 정찰하러 간 뒤에 외부에서 총잡이랑 신부가 대기했음.


대기하는 와중에 몰래 경비 숫자를 줄이려는 신부와 총잡이... 


하지만 은밀행동이 초장부터 실패하면서 경보음이 켜지고 난리가 난다. 


신부는 샷건을 들고 저항해 보지만 노망난 늙은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멍청한 신도를 등쳐먹는 것 뿐....


뱀파이어에게 개인적인 증오를 가진 총잡이가 멋지게 쌍권총을 난사하며 중과부적인 전투를 어찌저찌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동시에 은밀하게 공장에 잠입한 정보통은 뱀파이어가 되어 담피르를 임신하게 된 소녀를 발견하고,


이전부터 괴물과 인간 사이의 중개인으로 갈등을 해소하던 입장으로써 이 소녀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는 풀어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뒷세계 의사로 하여금 소녀가 아이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사이 능력자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몰고 도와주라고 연락하는데 성공한다.



때는 새벽녘, 능력자가 교수로부터 차를 지원받은 능력자가 폐공장에 도착할 즈음,


총잡이의 총구에 뱀파이어 갱단원 열댓명이 길거리의 시체로 전락해버림.


정보통은 소녀와 아기, 의사와 신부를 데리고 자신의 차에 탑승하고,


총잡이와 능력자는 교수가 준 차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렇게 의뢰가 쉽게 끝나나 싶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정보통이 중간에 차를 빼서 소녀를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


정보통은 교수가 소녀를 실험체로 쓰려 한다는 사실을 이전의 조사단계에서 눈치챘었고,


괴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의 화합을 바라는 정보통으로써 그런 일은 용납할수가 없었던거지.


의사를 태운근 소녀를 관리하기 위해서, 노망난 신부를 자기 차에 태운건 의뢰를 무시해도 용납할만한 인물이어서 였던 것.


(물론 여기에 대해선 RP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의뢰를 받은 고용인으로써, 그리고 뱀파이어를 혐오하는 사냥꾼으로써 총잡이는 말도없이 도망치는 정보통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 만만하게 도망친것 치고는 빠른 대결 판정에서 정보통이 처참한 실패, 그것도 마지막엔 펌블을 띄움으로써,


도시의 꽉막히 도로 한가운데 갇히는 상황이 되었음.


그리고 총잡이의 서슬퍼런 총구는 아군을 향한다...!


쌍권총을 발사하며 천천히 다가오는 총잡이...


신부와 정보통은 총을 쏘며 저항해보지만 주사위 때문인지 타고난 능력 떄문인지 맞지도 않고 맞아도 버티면서(데미지가 낮게 뜸) 다가오는건


말 그대로 공포 그 자체..


저항좀 해보려던 신부는 총 한대 맞고 다리가 걸레짝이 되고는 질질 짜면서 난리를 치기에 결국 정보통이 최후의 꼼수를 부린다.


그건 바로 소녀와 자신이 두건을 씌운 뒤, 총잡이의 시선을 끌고 도망가자는 제안.


하지만 이 또한 함정이었으니, 교수가 그토록 원하던 아기(5백년에 한명 나온다는 최강의 전사 담피르라는 설정)는 의사가 데리고 밴 안에 계속 있는거지.


쫓아오는 총잡이를 자신들이 유인하겠다는 속셈....




그러나 이는 초장부터 파탄이 난다. 일단 소녀가 자신의 아이와 떨어지는걸 거부했기 떄문이기도 했고,


판정 끝에 어거지로 작전을 진행시키기로 결정한 두건을 뒤집어쓴 정보통이 밴을 나서자마자 총잡이의 총을 맞고 그대로 뒤지기 직전에 도달했기 때문.


천천히, 총잡이가 다가오고,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한 그때...


늙은 신부의 총구가 빛을 발한다!


아까 총잡이한테 무릎이 나가고 사정을 잘 모르는 능력자에게도 똑같이 총을 맞았다가 교수가 준 물약을 먹고 회춘한 신부의 샷건이


플레이 처음으로 크리티컬을 띄우면서 총잡이의 무릎을 날려버림.


주춤거리며 비틀거리는 총잡이를 향해, 정보통이 날린 최후의 권총탄은 총잡이의 손을 꿰뚫고 지나간다.


처절하게, 나머지 한손으로 도망치는 소녀를 조준하고 총을 쏘는 총잡이...


하지만 총알은 도로의 허공으로 사라지고, 마지막 신부의 샷건에 hp가 0이되어 쓰러지고 만다...


숨을 몰아쉬며 밴으로 돌아간 정보통.


하지만 아이는 의사가 데리고 있지 않았다. 소녀가 어거지로 아이를 안고 담요를 뒤집어 쓴체, 아침해가 빛나는 도시 속으로 사라진것...




여기까지만 해도 단편계획이었던 플레이가 9시간에 달해서 이쯤에서 플레이 끝을 냈다.


더 갈수도 있고 보완플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끝내는게 더 좋겠더라고.


능력자는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한체, 교수의 의뢰를 받으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프리랜서가 됬고,


늙은 신부는 평소처럼 광신도를 등쳐먹는 삶으로 돌아갔음.


분노에 찬 총잡이는 병원에 실려가 목숨을 부지하고 다시 살아난 이후, 그


어느때보다 복수의 칼날을 갈며 보이는 흡혈귀란 흡혈귀는 죄다 처죽이는 헌터가 됬다.


정보통은, 그 일이 있은 뒤 거리를 떠나 아이와 소녀를 수소문하며 살아갔지...


훗날 어느 이국에서, 어떤 아름다운 미인이 한 미혼모와 소녀의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소식은, 또 다른 이야기.




시나리오를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시나리오에 쓰인 요소가 제대로 쓰인게 별로 없음 ㅋㅋ


강한 최종보스가 되어야했었던 보름달의 도살자 - 늑대인간 캐릭은 등장도 못했지.


그건 물론이고 처음에 캐메할때 교수의 꼬붕으로 쓰려고 했던 까마귀가 맥거핀으로 승화해버리고 말았음..


하지만 다들 배신에 몸서리치고 무서운 적과 상대하기도 하며,


숨겨진 진실을 찾아나서고 갱단의 아지트에 잠입한다는 모험을 겪은지라, 다들 재밌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별개로, 다음부턴 겁스 마스터하려면 철저하게 준비해야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