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스의 장점은 일종의 통장르적 시나리오랄까, 서로 상이한 장르적 요소들을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시나리오에서 잘 드러난다고 봄. 대표적인 예로 SF 세상에 떨어진 야만전사라든지, 팔랑크스 방진을 상대하는 기관총 분대같은거. 말하자면 무한세계 플레이에 특화된 룰이라고 봄.


흔히 겁스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새비지월드같은 걸 보자긔. 이걸로는 중세전사와 현대 무기로 무장한 병사의 전투같은게 구현이 안 됨. 일단 룰적으로 '검이나 도끼와 갑옷으로 무장한 전사' 와 '총기로 무장한 병사'가 둘 다 구현되긴 하는데, 이 둘의 강력함을 비례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함. 새비지월드의 특성상 사격이 좀 더 유리하긴 한데, 어쨌건 이 둘은 서로 동등하게 싸울 수 있거든. 사실 자동소총이나 기관총 같은 현대 무기가 하나 있으면(그걸 제대로 다룰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냉병기로 무장한 중세 전사 수십명 정도 상대하기는 어렵지 않을텐데... 새비지월드 같은 룰로는 이게 그냥 동등한 전투가 되는거임.


그에 비하면 겁스는 다른 시대나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한꺼번에 등장시킬 수 있도록 그 특성이나 성능을 비례적으로 제시하잖음?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 TL같은 개념도 사용하는거고. 그러므로 겁스에서는 연사율 높고 타격력 높은 현대 자동화기 가진 놈이 야만전사나 중세기사를 마구 학살하는 것도 가능한거.


요약하자면, 겁스는 여러 장르의 요소를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시나리오에 가장 특화된 룰임. 그런 룰의 특성상 그 각각의 장르를 모두 겁스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이런 용도로는 각 장르 특화룰을 따라가기 힘들 수 밖에 없지... 뭐, 룰 여러개 익히기 귀찮아서 겁스 하나만 익혀놓고 모든 장르를 소화하겠다!! 라는 생각이면 모를까.


더요약: 겁스는 무한세계, 차원이동물, 이고깽 현대인 천재론을 위한 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