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2812&page=1&exception_mode=recommend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281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나는 블레이드 인 더 다크의 사도 머스터드젤리야.
지난 번에 재밌는 게임하고 뽕이 차서 후기 글을 썼었지. 어제 그 플레이의 속편을 했어.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나는 확실히 괜찮은 사람들과 괜찮은 캐릭터가 모이기 전까지는 장편 이어나가기 불안해서 그 플레이를 이어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원래 지난 주에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참여하지 못한 플레이어가 한 사람 있었거든. 그 사람이 지난 주 목요일부터 룰북도 열심히 읽고 캐릭터도 재밌게 짜오고 기대감도 키워 나가길래 도저히 '아ㅎ 그냥 안 할라그여ㅎ;' 하고 터뜨릴 수가 없었지. 그래도 이번 것만 하고 끝내려고 했었어. 월요일 저녁이 스케쥴상 별로 하기 좋은 시간이 아니거든.
그런데 오늘 하고 나니까 넘나 재밌고 이 크루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는 거야. 아무래도 이거 장기화될 것 같아. 나의 흥분을 퍼 나르고 불닭의 멋짐을 설파하기 위해 이렇게 다시 왔다.
오늘의 등장인물
쿠퍼: 하운드. 이루비아 사람. 왕족을 죽인 수배범.
배런: 슬라이드. 본명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명문 귀족 가의 시종. 주인 도련님 대신 감옥살이를 하고 막 출소.
지난 이야기
클레버리 패들은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밀수꾼 크루(이번에 이름 지었음)
크로우즈 풋의 갱 전쟁에 끼어서 작전을 벌이다 라이벌 밀수꾼 패거리 포그하운드와 단단히 척을 졌음
그리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크루의 가족 같은 증기 보트 '똑똑이'도 사건 현장에 놓고 도망나왔다.
첫 장면: 배런의 출소
배런은 아이언훅 교화 시설에서 막 나와서 낯선 사람이 마중 나와있는 것을 알았어. 그것은 클레버리 패들의 쿠퍼. 배런이 재능 있는 사람이란 소문을 연락책인 여관 주인 에스메로부터 전해 듣고 포섭하러 온 것이지. 별 갈등 없이 배런은 클레버리 패들에 가입했다.
작업: 똑똑이 탈환
증기 보트 똑똑이는 지난 밤 포그하운드 패거리와 격전을 벌이며 교통 사고 난 그 지상 수로에 여전히 처박혀 있었어. 공무원인 노스 훅(더스크월의 제국 공식 이름) 소방대가 기중기를 이용해 회수해가려고 작업을 벌이고 있었지. 크루는 그들이 육로로 거대한 화물 마차를 이용해 배를 옮기려고 한다는 걸 알고, 미리 마부 조합에 가서 마부를 매수하고 그들이 대신 갈 계획을 세웠어. 개시 굴림을 굴렸는데 실패가 나왔네.
수사관 소여
크루가 막 마부인 보덴 씨를 구워삶으려는데, 주차장에 지난 밤 쿠퍼를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팼던 초로의 수사관 소여 경위가 나타났어. 쿠퍼는 재빨리 숨고 배런과 수사관 소여는 처음 마주치지. 소여는 계속 클레버리 패들의 흔적을 좇고 있는 중이었고, 마침 거기서 만난 배런을 수상하게 여기지만 배런은 자기가 예전에 모셨던 명문가의 심부름 핑계를 대며 말을 피했다. 악마와의 거래로 소여 경위가 배런의 알리바이를 나중에 확인해본다는 설정이 받아들여졌고, 소여 경위가 떠난 뒤 배런과 쿠퍼는 마부를 잘 매수했음.
인양 현장
거대 화물 마차를 몰고 마부인 척 가는데 우리의 불한당들에게 나쁜 느낌이 스친다. 도착했을 때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가에 대한 행운 굴림 한 방 했음. 쿠퍼가 빠삭한 동네 지리 지식으로 빨리 도착한다고 해서 주사위 더하고.
도착해보니 소방대 대장이 수상한 티 잔뜩 내면서 "미안한데 당신들 주려던 일거리가 없어졌으니 돌아가 보세요"라고 말해. 보니까 거기 있는 덩치 큰 스코블란 사내에게 소방대가 증거물품인 우리 증기 보트를 팔아버린 거야. 크루가 거기서 개기고 있으니 스코블란 사내가 와서 상황 더러워지기 전에 가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쿠퍼는 그가 그라인더스의 행동대장 데렛이라는 것을 알아봤지. 그라인더스는 북쪽의 록포트 시에서 온 스코블란 이민자들로 구성된 수상한 준군사조직이야.
배런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엾은 마부 행세를 하며 데렛이 더 많은 정보를 토해내도록 유도했어. 데렛은 알고 보니 스코블란 독립 전쟁 참전 군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지. 그는 자기네 조직의 일 때문에 애꿎은 마부들의 일거리를 빼앗아버린게 미안했는지, 주소를 하나 주면서 나중에 거기서 보상금을 받아가라고 귀띔해주었다. 크루는 일단 돌아왔어.
첫 번째 휴식시간
1. 쿠퍼는 포그하운드와의 전투에서 얻었던 온갖 부상을 두 번의 휴식에 걸쳐 가까스로 회복했다. 이제 남은건 소여 경위와 그 부하들에게 두들겨맞고 남아있는 1급 부상 [두통]밖에 없음
2. 배런은 양복점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다가 그를 찾아온 소여 경위를 다시 만났어. 소여는 배런이 더 이상 그 명문 귀족가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왔고, 배런은 적당히 둘러댔지만 소여는 배런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3. 포그하운드의 스팀 보트 '칠흑바다'를 훔쳐올 때 같이 데려온 의식 잃은 포그하운드 조타수 골디가 정신을 차렸어. 골디는 자기네 조직에 무척 충성스럽고 사나운 여자지만, 배런이 잘 구슬려 포그하운드의 리더 마르게트 베일에게 지난 날의 갈등을 접고 두 조직의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보냈음. 그것으로 장기적 프로젝트 [포그하운드 합병]이 시작되었고, 부분 성공으로 총 4칸 중 2칸을 채웠다.
그라인더스의 아지트
휴식시간 뒤에 크루는 마부 행색을 하고 받은 주소로 갔어. 지상 수로변에 있는 수상쩍은 반지하 창고에서 데렛의 이름을 대고 들어가서 문지기인 스코블란 사람에게 약속 받은 금화 한 닢 어치의 돈주머니를 받았음. 배런이 슬쩍 보니 이 창고에 뭔가 화학물질 같은게 잔뜩 쌓여있었어. 그 문지기는 크루를 마부로 생각하고 돈을 더 벌 생각이 없냐며 문제의 화학품 운송 업무를 맡겼다.
쿠퍼가 더 좋은 생각을 냈다. 일단 의뢰를 받고 마차를 가져오겠다고 한 뒤, 운송 도중 블루코트에게 소문을 흘려 불법 화학품이 압수 당하게 하는거야. 그리고 그라인더스가 그 소란을 극복하느라 정신 없는 사이, 크루는 거기서 빠져나와 그라인더스가 '똑똑이'를 보관하고 있는 부둣가의 창고를 터는 거지. 아까 인양 현장에서 배런이 구경꾼 중 한 명인 캐슬린이라는 여자를 꼬셔서 증기 보트가 어디로 운송되는지 알아보라고 시켰었어.
그라인더스의 보트 창고
개시 굴림은 성공(6)했고, 그러므로 유리한 입지에서 시작함. 작전대로 모든 것이 풀려서 창고에는 경비 하나 없었어. 창고의 차문(물로 바로 통하는)은 묵직한 쇠창살로 되어있었는데, 배런이 이런 메커니즘을 다루는 재주를 갖고 있었지. 철거 도구를 소환해 창살을 망가뜨리지 않고도 깔끔하게 문을 열었고, 스코블란 땜장이들이 정성스레 고쳐놓고 연료도 가득 채운 똑똑이를 되찾아 집으로 가져왔다.
크루는 이 작업에 대해 딱히 나댄 건 아니지만, 그라인더스가 큰 손실을 보게 한 원인에 클레버리 패들이라는 신흥 조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걸 일부러 내버려두었어. 명성이 많이 올라갔지만 주목도(heat)가 늘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그라인더스는 -2의 적대적 관계로 추락했지. 그리고 중간에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 악마와의 거래에서 데렛은 자길 속인 두 사람을 기억하고 반드시 복수할거라는 떡밥도 깔았음.
포그하운드 합병
다시 휴식시간이 되어서 스트레스 풀고 주목도 낮추고 뭐 그런 것들을 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배런이 한 번 더 장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해 포그하운드 합병 시계를 끝마쳤다는거였음.
그 결과로 포그하운드의 리더 마르게트 베일이 평화 협정 제의를 해왔어. 중립지대의 선술집 뒷방에서 이루어진 평화 협정 및 동맹 협정은 다음 조건을 지키는 조건 하에 포그하운드가 클레버리 패들과 힘을 합치겠단 내용이었음.
1. 가져간 포그하운드 보트 '칠흑바다' 호를 자기내 패거리에게 돌려줄 것
2. 지난 교전에서 죽은 포그하운드 단원 '녹스'의 사라진 시체를 찾아 제대로 장례를 치루고 망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
3. 블루코트가 포그하운드를 더 이상 쫓지 않게 하고, 램프블랙의 보복 행위를 막아줄 것
4. 지난 번에 잡혀간 베어를 증거 불충분이나 가벼운 죄목 등으로 교도소에서 빼내줄 것
그 대가로 클레버리 패들은 Cohort로 패거리(gang) [포그하운드]를 획득하게 되고, 규모의 확장으로 자동으로 0티어(강한 통제력)에서 1티어(약한 통제력)으로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포그하운드는 의심 많고 노련한 베테랑 선원들로 구성된 조직이고, 그들의 진정한 충성심을 얻으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 거기다 위의 동맹 조건을 한시빨리 달성하지 않으면 내부 불만이 쌓이게 됨
다음 주의 이야기
방금 말한 것처럼 포그하운드의 동맹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다양한 부탁을 들어줘야 하게 생겼다.
거기다 이번에 똑똑이를 되찾고 포그하운드와의 전쟁 문제를 처리한다고, 크루가 돈 되는 일은 하나도 안 하고(데렛이 준 금화 한 닢이 전부) 온갖 공작금으로 돈을 쓰기만 했어. 보니까 개인도 크루도 금화가 한 푼도 없더라고.
그래서 새로운 시계를 추가했음: [파산 중](6칸). 크루의 규모가 갑자기 커졌지만 기존의 재정으로는 그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돈 문제가 가시화되기 전에 크루는 원래 0티어에서 1티어로 올라가는데 규칙상 필요한 금화 8닢을 구해서 [조직의 재정 안정화](8칸)를 위해 투자해야 함.
마침 이번 세션 내내 잊고 있었던 '크로우즈 풋에서의 갱 전쟁'을 다시 상기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해서, 다음 세션에는 램프블랙의 폭력배들과 레드 새시의 살수들 간의 분쟁이 크루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이 어떻게 양상이 변했고, 제 3자를 위한 어떤 새로운 기회들을 드러냈는지 보기로 했다. 아무튼 지금 크루는 돈이 엄청나게 필요하니까.
훈글좀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2812&page=1&exception_mode=recommend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281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퍄 이게 제대로된 awe 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