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가 자기 작품중에서 [에리히 잔의 선율]을 가장 좋아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크툴루 신화에서 음악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여러 창세신화에서 음악은 신들의 기예로 묘사되며, 플라톤 이래로 서구문명은 음악에서 영성으로 가는 길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크툴루 신화도 예외는 아니다. 마도서의 괴어가 세계의 진실을 감추는 장벽으로 작동하는 이 세계에서 음악은 언어를 넘어서 신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며, 이는 아자토스 주위의 아우터 갓들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는 알레고리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친구들과 함께 [크툴루의 부름]을 플레이하려는 키퍼와 탐사자들은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애석하게도 [크툴루의 부름]에는 키퍼가 연주할만한 음악의 선율이나 탐사자들이 그에 맞춰 출 춤의 안무가 기록되있지 않다. 그러나 TRPG는 무엇보다도 상호 텍스트성의 놀이이며 TRPG 룰북은 미완성된 텍스트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키퍼가 수호자 룰북을 읽으며 텍스트를 재창조 하듯이, 탐사자들은 키퍼의 언어에서 음악-언어의 장벽을 넘어 '진리'와 소통하게 해주는 매개체-을 재창조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떤 음악을 고르면 되는걸까?
탈구조주의의 포스트모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DMCA)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2015년에 작성된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뮤직뱅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직접적으로 특정한 곡을 추천해주거나 악보를 첨부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필자는 두가지 직·간접적인 접근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탈구조주의의 포스트모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DMCA)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2015년에 작성된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뮤직뱅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직접적으로 특정한 곡을 추천해주거나 악보를 첨부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필자는 두가지 직·간접적인 접근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첫번째 방법은 장르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에리히 잔이 카잘스를 좋아했다거나 하는 언급을 어떤 기록물에도 남기지 않고 독자들에게 공백의 악보를 남겼지만, 상식적으로 그 선율은 재즈와 흡사할 -즉흥성과 창의성이 중시되는-것이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재즈 이외에도 여러 장르가 어울릴 수 있다. 이는 키퍼와 탐사자들이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낼 수 밖에 없는 영역이다. 애시드 록은 어떨까? 어쩌면 국악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재즈 이외에도 여러 장르가 어울릴 수 있다. 이는 키퍼와 탐사자들이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낼 수 밖에 없는 영역이다. 애시드 록은 어떨까? 어쩌면 국악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두번째 방법은 보다 전통적인 TRPG 방법론을 사용해서 그것이 들린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사용하고자 하는 키퍼는 사전에 탐사자들에게 존 케이시의 [4분 33초]를 감상하고 올 것을 통보해야 한다.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이 명곡의 내러티브를 활용하고자 하는 키퍼라면 탐사자들에게 수호자의 권위를 도전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한다. [크툴루의 부름]에서 수호자의 권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Roll20 오류로 [4분 33초]가 '들리지 않는다'는 시답잖은 반항을 하는 탐사자에게는 이성 판정을 통해 막춤을 추던지 죽도록 하여 응징하는 것이 좋다.
'roll20오류로 4분 33초가 들리지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덤으로 4분 33초에는 "악기를 내려놓아도 좋다"고 명시되있으므로 마이크가 없는 키퍼도 아무 문제없이 쓸 수 있다.
4분33초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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