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크툴루의 자취(Trail of Cthulhu). 아마 2판이 나오면 낸다는 거 같은데... 에소테러리스트 1판이
레이아웃 같은 거 말고 2판에서 룰적으로 바뀐 게 이니셔티브 개념 정도던가 그래서 뭐 그렇게 커다란 차이는 없을 거임.
기본 메카닉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46386 참조
이성(Sanity) / 안정도(Stability)
쉽게 말해서 CoC의 "이성"을 GUMSHOE에서는 둘로 분할해서 사용함. 엄청 무섭거나 끔찍한 걸 볼 때는 Stability가 까이고,
우주적 진실과 관계된 뭔가로만 까이는 게 Sanity. 이게 문제는 우주적 진실과 관계된 신화생물을 볼 때는 잘못하면 둘 다 까임.
대체로 신격체 정도에서 그런 게 발생하고, 보통의 신화생물을 보면 그냥 Stability 수준에서 그치는 편. 또한 아예 또한 둘이
까여서 받는 정신병 / 패널티도 각각 따로 분류됨. 대개 Sanity가 까여서 먹는 패널티가 훨씬 더 극악하다.
순수주의(Purist) / 펄-프(Pulp)
"순수주의"란 실제 러브크래프트스러운 개막장 전개를 의미하며, 펄프는 그와 반대로 쌈마이 모험물에 가까운 전개로 진행되는
패턴임. 펄프-크툴루나 악퉁! 크툴루 펄프모드 마냥 탐사자들이 강력해지는데, 사실 "펄프" 모드를 제대로 구현한 크툴루 신화물은
아마도 이게 시초.... 대신 순수주의 플레이는 CoC 못잖게 꿈도 희망도 없음. 순수주의 시나리오를 펄프스럽게 굴리면 나름대로
해피 엔딩도 나올 수 있고, 사실 아주 간략하게나마 운영 스타일에 따른 변경점도 가끔씩 제시해 준다.
다양한 선택지의 구조
일단 "진 엔딩"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CoC보다 대체로 훨씬 많은 선택지를 제시해 줌. 예를 들어서 "최후의 진실"까지 던져놓고는
그래서 이제 뭐할 건가여? 라고 탐사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거나 뭐 그런 식임. 물론 이러면 대개 "히히 너는 사실 병1신이야"나
"ㅇㅇ 신화생물이 나올건데 근데 너님이 못 이길 듯" 같이 막장스러운 것까지 다 까발리는 게 저 최후의 진실 내용임 ^^
배경
파시즘 + 대공황이 기승을 부리던 1930년대에 크툴루 조금 끼얹어서 상황을 훨씬 더 개판으로 만들어 놨음.
어차피 광기의 산맥은 1930년대에 갔으니 남극 쪽에는 딱히 더 끼얹을 것도 없어보이긴 하다.
신격체
신격체들은 "응 인간이 못 막음"이라는 아주 간단한 논리로 봤을 때 까이는 Sanity와 Stability만 보여줌.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된
이'골로냑...은 아니고 어차피 털리는 건 이'골로냑 본체가 아닌 화신이라는 눈물나는 이유로 얘는 또 쳐맞을 운명임. 실제로
얘 나오는 CoC 시나리오를 컨버팅하는 자료에서 그런 이유로 이놈과 투닥거리게 된다고 설명함. 그나마 GUMSHOE 시스템이
좀 더 인간을 때려잡기 쉽다는 데 위안을 가져야 할 듯. 근데 사실 위의 설명은 반쯤 거짓말이고 사실 이거 대표작 중 하나에서
이'골로냑의 본체를 폭발물로 시밤쾅하는 전개가 제시된다.... 심지어 죽거나 추방된다고 명시해서 키퍼가 원하면 죽여도 되는 듯?
신화생물
일단 크'느얀인(K'nyani)이나 레무리아인(Lemurian) 등의 친구들이 새로 나오고, 몇몇 신화생물들의 생태도 CoC와는 좀 다르다.
우주에서 온 색채라든가 뭐 그런 애들 말이지. 특히 레무리아인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게, 다들 '이 듣보잡 털북숭이는 뭐야' 하는
현대와는 달리 사실 1930년대에는 신비주의 계열에서 꽤 인기 있던 존재 중 하나였음. 일단 얘들 존재를 주장한 게 19세기 후반의
거물 신비주의자인 헬레나 블라바츠키 여사라..... 물론 이 아줌마 이론이 아주 골때리는 게 문제긴 했지만. 소위 "근원 종족설"을
제시하면서 현대의 근원 종족이 아리아인이랬다...?
각지의 신화적 요소
그냥 지역적 떡밥 전개.
시나리오
킹스버리 호러(Kingsbury Horror)
역사적 미제사건인 클리블랜드 토막살인사건(The Cleveland Torso Murders)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
사실 이 사건의 범인은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고서, "오디세이"를 읽고 맛이 좀 가서 거기에 나오는 괴물들을 강림시켜보려고
했다. 문제는 얘들의 신체 구조가 좀 요상해서.... 사람을 잡아죽여서 강림의 소재로 사용할 재료를 확보하려던 거.
컨버팅
CoC와 크툴루의 자취 시나리오는 사실 어느 정도 호환이 됨.. 펠그레인 프레스 공홈에서 그렇게 호환시키는 파일을 좀 제공함.
다만 이게 CoC -> ToC는 "영원한 거짓말들" 캠페인 정도고(근데 이게 나름 대표작. 400페이지쯤 되는 물건) 단편 시나리오는 대개
ToC -> CoC 위주임. 또한 저게 "구판 CoC" 기준이라 7판만 있다면 이걸 또 구판으로 컨버팅하는 밑작업을 해야 할 거임....
굿소개글추
기승전 아리아인을 보고 저는 이성을 잃고말았습니다
근데 저거 진짜 그 할매가 주장한 이론임. 북극인-하이퍼보리아인-레무리아인-아틀란티스인-아리아인-아직 안 나온 인류 둘로 이어진다고....
여담으로 저렇게 주장한 이유 중 하나는 저 할매가 인도뽕을 좀 많이 빨았던 전적이 있어서 그렇다.
념글로 날아오르라
영원한 구라 내용이 궁금하긴 하다
케네스 하이트가 쨍으로 빠져서 톡2판이 어이될지 모르겠네. 애초에 룰담당이 아니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으려나.
아조씨 글 재밌게 읽고 있어요
아니 그래서 델타그린의 몰락 어쩔거야 몰락! 그리고 구라는 올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