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상황극 구도에만 좆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 상황극에 맞먹게 좆같은 느낌을 주는 소위 '즉플식 개그'에는 '맥락없는 선언과 대사'가 있다.


 사실 이것 또한 상황극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백미이다. 이 '맥락없는 선언과 대사'는 보통 '보케'가 치고, '츳코미'가 보케를 구타하며 웃음을 유발하는데 사용되는데, 저걸 혼자 하는 놈들은 저 '보케-츳코미'구도를 혼자 한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것이다.


NPC : "라그나 님, 드래곤은 먹는게 아닙니다..."

라그나 : "엥? 드래곤은 먹는게 아니었어?" @라그나는 잠시 고민하다, 무릎을 탁 치고 옆의 바위에 머리를 내리꽂습니다." @또륵 주사위 @라그나는 머리에 피를 줄줄 흘리며 죽어갑니다.


 이 것이 1인 보케-츳코미 구도이다. 병신같은 대사와 선언을 혼자 주절주절 한 뒤, 혼자 좆같은 오버 액션 선언을 통해 유머를 유발하는 것이다. 물론 저렇게 머리에 피를 줄줄 흘리며 죽어가는 것은 당연히 오버 액션이며, 다음 씬에는 1의 피해도 입지 않고 멀쩡하게 행동한다. 이런 다양한 상황극은 드래곤 식사 외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비전투 씬 외에 전투 씬에서도 저런 짓을 당연히 저지르는 놈들 또한 썩어넘친다.


라그나 : @눈앞의 용에게 배후 공격을 하기 위해 다리 사이로 파고듭니다.

마스터 : @주사위 / 성공. 묘사점

라그나 : 용의 다리 사이를 지나치며 문득 올려다볼때, 드래곤의 항문이 보였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드래곤에게 똥침을 넣으려 하다가, 그 것이 말도 안되는 일임을 깨닫고 자신의 멍청함을 교정하기 위해 옆의 바위에 머리를 내려칩니다.


 여기까지 즉플에서 벌어지는 다인 / 1인 상황극 구도를 알아보았다. 다음에는 '메타 발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