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물건은 크툴루의 자취 캠페인 서플먼트인 아미티지 파일스. 자기가 시나리오를 잘 짜 볼 역량이 된다면

크툴루 신화물 계열 전체에서 최고의 캠페인 서플먼트 중 하나래도 될 물건인데 그런 거 안 되면 그냥 시나리오 짜는

연습용 "참고서"라고 생각하면 될 거라고 봄....  


간략한 소개

이 서플먼트는 세부 "시나리오"를 딱히 주지 않음. 그 대신 레일로드에 질린 새퀴들에게 "그럼 니가 하던가" 라고

그냥 소재거리만 마구 만들어서는 던져주는 방식임. 물론 맨 뒤쪽에는 기본 시나리오의 "뼈대"가 나오긴 하는데

자기 맘대로 고쳐도 상관은 없음.


캠페인의 진행 방식  

이 서류들은 미스카토닉 대학의 오른 도서관(Orne Library)의 관계자들 주변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서류들임.

던위치의 공포(Dunwich Horror)에서 등장해서 1920년대 미스카토닉 대학이 배경이라고 하면 떠오를 양반인

아미티지 교수가 이 도서관의 수석 사서인데... 이 사람이 처음 발견해서 아미티지 파일스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 

이 파일들은 모두 아미티지 교수의 필기로 작성된 것이라 그렇게 불림. 물론 교수 본인은 이런 거 쓴 적 없음.   

당연히 이런 거 조사한 적도 없고. 그러니까 이건 위조 짝퉁....이 아니라 세상이 끝장난 몇 년 뒤 내지는 그 이전의 

미래 시점의 아미티지 교수가 작성한 거임. 미친 거 같지만 원래 ToC에서는 이런 컨셉 좀 좋아하는 거 같더라.

그래서 크툴루 신화에 대해서 연구하던 ToC 세계관 내의 모임이 이걸 조사해서 세상을 끝장낼 위기를 막기로 함. 

여기에는 아미티지 교수라든가 나타니엘 피즐리 교수라든가 다이어 교수라든가 뭐 그런 사람들이 끼어있다는 듯.  

셋 다 모르겠다고? 그거 참 유감스럽군. 각각 던위치의 공포 / 시간 너머의 그림자 / 광기의 산맥 등장인물임.


따라서 캠페인의 진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서류가 막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면 그에 대해서 조사를 하면서 점점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는 거. 다만 각 서류의 내용은 서플먼트 내에서 정해져 있고, 나오는 순서도 정해준다.

물론 진짜로 자신있으면 전부 다 갈아엎어도 됨. 


세부 구성

인물

총 42명이나 되는 인물들을 다 적어주기는 귀찮으니 큰 틀만 제시.

기본적으로 인물 정보는 신상명세(외모, 이름 등은 기본적으로 주는 거 말고 변경 선택지를 몇 개 제공함) 외에도 

"성향"이 제시되는데, 사악함(Sinister) / 무해함(Innocuous) / 충직함(Stalwart)으로 성향을 구분하는 그런 식임.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인류학자"가 있다고 치자. 이 NPC는 장님인데, 사실 신격체를 숭배하는 의식을 치르고서

장님이 되었다거나(사악함), 혹은 야생 동물에게 당했다거나(무해함), 아니면 탐험 중에 웬 문어 정령을 숭배하는

원주민들에 맞서는 이들을 돕다가 장님이 되었다(충직함)거나.... 각 성향에 따라 그에 대한 과거가 주어지고

당연히 성향에 따라서 적 / 탐사자들 하기에 달림 / 동료 내지는 후원자로 역할이 달라짐.

조낸 골때리는 걸로는 사악함 고르면 요그-소토스 자식이 되는 그런 인물도 있다....


조직

조직의 경우도 "성향"이 존재하고, 추가로 그 조직의 "대외적 모습"과 "연줄"이 제시됨. 연줄은 위에 제시된 인물들과의

연계성이고, 대외적 모습은 이 조직이 사회에 어떻게 보이나 /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등을 보여주는 가이드. 

성향의 경우 중립 그런 거 없다. 조낸 골때리는 조직으로는 소규모 극우 정당이 나오는데 이런 조직도 "충직함" 선택이

되서 고르면 사실 당수가 젊은 시절 상선에 타고 다닐 때 반-혼혈 사교도들을 때려잡은 경험이 좀 안 좋은 방향으로

해석되서 "외국놈들은 다 사악한 악마의 똘마니들이야"라고 믿게 되었다는 전개로 감. "사악함" 고르면 로마르인이

튀어나오는 전개로 가는데 이 양반들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 참고로 이탈리아와는 관계 없다.... 있나?

로마르는 초고대 시절의 문명 중 하나로, 이누토 족에게 망해서 당시의 "꿈"이 드림랜드에만 구현된 상태.  

장소

장소도 성향이 존재하는데, 대놓고 너님을 돕는 장소 그런 건 없고, "사악함"이 깃든 악의 소굴이냐 아니냐로 갈림.

또한 ToC에서는 일종의 묘사 기법 중 하나인 "보관 화면(Stock Footage)"이라고 말하고 사실 우려먹기 좋게 내놓은

요약본을 써서 특정한 환경을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여기도 그걸 적용해서 적당히 묘사하라고 치움.


사물

기본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이게 강력한 힘이 담겼냐 / 중요하냐 등에 따라서 중요 / 미중요로 그 수준을 분류함.

물론 하나 더 있는데.... 사실 신화적 요소 그런 거 없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현대 기술로 만들어낸 "주작".....

막 잘 살펴보니 전기용접한 흔적이 나온다거나 그런 식으로 이거도 좀 많이 골때리게 묘사할 수 있음.


예시 "뼈대"

기본적으로 각 문서에 제시되는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스까하냐는 예시인데, 전 문서를 다룬 게 아니다보니

이거만 갖고 캠페인으로 써먹지는 못함. 예를 들어서 문서 1호 예제가 3개인가 그렇고 바로 3호로 건너 뛴다...  


3줄 요약

시나리오는 니가 만들어 쓰라고 소재만 잔뜩 채워넣은 진짜 오픈월드 캠페인북

소재도 고정된 게 아니라 세부 선택지가 있어서 키퍼 선택에 따라서 이리저리 막 바뀜

레일로드는 싫다능! 오픈월드가 좋다능!하고 징징대면 이거 쥐어주고 키퍼 시켜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