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 네...저는 러스트리아 제국의 공주. 당신들께 도움을 청하려 용병을 위장했습니다. @호록, 하고 따뜻한 벌꿀 술을 마셔요.

로빈 : ....나이가? @지나치게 작고 가냘픈 크리스타의 몸을 훑어봐요.

라그나 : 좋아 실버! 파워 슬램! @저는 잔뜩 취해서 맥주병을 거꾸로 잡고 실버의 등짝에 내려쳐요.

실버 : 호오...해보겠다 이건가! @저 또한 잔뜩 취해서 브랜디 병을 잡고 라그나의 머리에 내리쳐요.

라그나 : 켁!!! @머리를 붙잡고 뒹굴어요

크리스타 : 13세에요. 뭐 문제라도 있나요?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바람 한 점 없는 호수의 수면 같은 파란 눈동자로 로빈의 눈을 똑바로 뚫어봐요.


루시아 : @주점을 나서자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싸요. 그간 헤쳐온 수라장들 사이에서 사지 멀쩡한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저는 조용히 허리춤의 퉁소를 꺼내 불기 시작해요. 고향의 곡조를 조용히 바람에 흘려보내기 시작해요.

히토미 : 망국의 공주인가. 관심없어. @흥미를 잃고 가치를 느끼지 못한 채 창 밖을 응시해요. 불길한 신록 사이에서 무엇인가 답을 찾는 듯한 눈빛을 보내요.

로빈 : 하하...두 아가씨 모두 지나치게 매력적이라, 이 불초 로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과장된 몸짓으로 난처함을 표해요.

라그나 : 좋아 실버, 여기서 우리 자웅을 겨뤄보지. 술김에 했다 하면 다 용서되는 법이야! @허리춤의 롱 소드를 뽑아요

실버 : 흥, 좋아. 나도 한 번쯤 겨뤄보고 싶었지...@등에 맨 쌍검을 빠르게 뽑아 라그나를 겨눠요

크리스타 : 관심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무시당하는 것엔 익숙하니까요. @새하얀 머리칼을 흩날리며 카운터로 걸어가요. 벌꿀 술이 부족한 모양이에요

로빈 : 이런,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크리스타의 곁에 서요


크리스타 : ...고마워요. @살짝 얼굴을 붉히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어요.

히토미 : 흥...여기서 제정신인건 나뿐인가...뭐...익숙해, 이런 상황....@피식 웃으며 의자에 몸을 깊게 묻어요.

루시아 : ....@고향 생각에 눈물이 흐르지만,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 그저 흐르게 내버려둬요.

로빈 : 크리스타 양, 아니 공주님. 어쩌다 이런 누추한 곳까지...@키가 닿지 않아 바둥거리는 크리스타를 도와 벌꿀 술을 꺼내준다.

실버 : 흥...갑자기 술이 깨는걸. 라그나, 네 녀석의 검술은 항상 나를 긴장시키곤 하지. @시계 방향으로 돌며 쌍검을 상단과 중단으로 들어 라그나의 공격에 대비합니다.

크리스타 : ...저는 정략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라그나 : 술이 깰 정도로 내가 두렵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지. @씩 웃으며 롱소드를 상단으로 들어올립니다. 어떤 공격이 오든 단 한 번의 일격으로 분쇄해버릴 작정입니다.

로빈 : ...정략 결혼이요? @짐짓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히토미 : ....언제까지 이런 외로운 싸움이 계속 될것인가...@애검 시구레를 뽑아요. 푸른 검신이 빛을 반사해 마치 빛으로 이루어진 카타나 같습니다. 칼날에 손을 가져다대니 금세 손가락에서 피가 배어나옵니다.

히토미 : ...그래, 언제나 너뿐이었어. @시구레의 칼날을 잡아요. 베인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내려 시구레를 적셔요. 시구레의 검신에 따라 흐르는 피를 멍하니 응시해요.

크리스타 : 네. 러스트리아는 작은 소국. 늘 다른 나라의 정치 싸움에 휘말리는 비참한 국가입니다. 저 또한 그 정치 싸움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제 혈통에 흐르는 달의 힘, 그 것만이 저희 제국의 유일한 수출품이었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아요.

라그나 : ....수싸움인가. 수싸움은 좋아하지 않는데 말야. @미동도 하지 않는 실버를 응시하며 입을 열어요.

로빈 : @말 없이 손수건을 꺼내 크리스타에게 건네요.

히토미 : ....@흐르는 피가 시구레의 손잡이까지 흘러내려요. 손잡이를 쥔 손 마디 사이에 고인 피를 조용히 핥아요.

루시아 : ....언제쯤 나는 돌아갈 수 있을까. @퉁소를 눈 앞까지 들어올려요. 퉁소의 손잡이 부분에 거칠게 조각된 문자를 바라봐요. 잊혀진 고국의 문자로 쓰여진 제 진명입니다.

실버 : ....수싸움이 아냐. 네녀석이 언제 지려버릴까를 기대하는 중이라고. @자세를 바꾸지 않은 채 비릿하게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