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는 이전에 쓴 글 참고
라그라트는 평화를 되찾지만, 재건되어야 했어. 그나마 역심을 품던 대영주들의 영지를, 술탄 루미노프가 쓸고 지나간 덕에 반란은 없었다는게 다행이었을까. 여왕 크리나는 산중에도 열심히 업무에 임했지. 재상 맥스웰과, 이제는 여왕에게 순종하게 된 교구장 엘레오노라가 그 뒤를 따르며 도왔어.
한 편... 아버지를 베고 그 피를 흡수해 새로운 술탄이 되어버린 지상 최강의 존재, 수천수만의 군세를 홀로 꺾어 그 피를 취할 수 있는 흡혈귀는 고향으로 돌아왔어. 미르켈라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찬란하던 칼리프국이 아닌, 라그라트보다 더 한, 아예 폐허밖에 남지 않은 광경 뿐이었지. 이는... 루미노프가 남긴 광경이었어.
미르켈라는 걷다가 소년의 시체를 발견하고선 발로 툭, 치고 자리를 내 바닥에 앉았어. 그리고... 소년의 시체를 뜯어먹기 시작했어. 배가 고팠는지 어땠는지는 몰라. 아무튼, 그 썩어문드러진 인간의 사체를 먹었어. 그러며 미르켈라는 스스로 고뇌했지.
'흡혈귀냐, 사자 기사냐. 수호자냐, 술탄이냐. 난 누굴까. 아버지, 답을 알아요? 당신은 정말로, 그 짧은 시간 안에 전설 속의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올레그잔, 알렉세이, 알리스칸더, 알렉산드로스. 아버지는 누구에요? 왜 딸에게 죽은거에요?'
구역질이 나지만 고기 맛은 좋았어. 미르켈라는 여전히 홀로 중얼거렸어.
'아버지에게는 이 곳도 타락의 소굴이었겠죠. 그렇담, 고향이 아닌가요? 난 고향을 찾아왔는데. 그럼 이제는 또 어디로 가야 해? ...그래요, 아버지. 찾아 떠날게요. 그 전에, 이름만 한 번 지어줄게요. 폐하도 좋아하실거야.'
미르켈라는 소년이었던 것의 잔해만을 남기고 일어서 떠났어.
흡혈귀를 피해 숨어있었던 생존자들은 그 광경을 보고, 사람은 먹을 수 있는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 아마 이 때가, 식인귀(Ghoul)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을거야.
다시 라그라트. 크리나 여왕은 여자아이를 낳았어. 아이의 모습은... 완벽한 사자였고, 이를 알릴 순 없었기에 맥스웰과 엘레오노라 외에 아무도 왕비의 곁에 있을 수 없었지. 엘레오노라가 아이를 안고 있는데...
'축하해, 암사자.'
천장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천장에는 미르켈라가 거꾸로 곧게 서있었지. 세 명 모두 경계하고 맥스웰이 온 용의를 묻는데,
'너무하네, '아저씨.' 나도 축하하러 온거야. 내가 몸바쳐 지킨 아이인데.'
미르켈라는 웃으며 천장에서 떨어지더니 피떡으로 으깨지고... 다시 재조립되었어. 그러더니 엘레오노라의 품에서 아이를 빼았았지.
'이름도 지어주려 한거고. 내가 이름 하나도 못 지어줄까봐?'
그러곤 아이를 품에 안고 몇가지 이름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지.
'올레그잔, 알렉세이, 알리스칸더, 알렉산드로스... 여기는 뭐지? 알레한드로? ...너무 갔나. 알렉산더와 알렉산드로 중 하나 골라봐'
'전사의 이름이군. 네 땅을 정복이라도 하란건가. 알렉산드라. 이리 오너라, 알렉산드라.'
'땅? 하하. 술탄에게 땅은 더 이상 없어. 백성은...'
미르켈라는 알렉산드라를 품은 팔에서부터 종자를 뽑아내더니, 아이를 크리나에게 건내주었어.
'여기 있지. 새끼사자는 공주님이었구나.'
'대체 뭘하러 온거지? 그냥 이름만 지어주려 온건가?'
맥스웰이 질문을 하자, 미르켈라는 단숨에 다가서 그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다치지는 않지만 힘이 느껴질 정도로 찔렀어.
'왜, 이 부정한 땅을 정화라도 하러 왔을까봐? 그건 아버지가 정해뒀어. 사명이야 핏 속에 흐르지. 하지만... 그래, 내가 했던 말 기억 나? 수호자는 죽어도, 새 몸에 깃들어 싸운다.'
미르켈라는 크리나를 돌아보며 얘기했어.
'나는 죽지 못했어, 암사자. 그럼 안녕.'
그리고 미르켈라는 맥스웰의 뺨을 쓰다듬으며,
'안녕, '아저씨'.'
맥스웰이 소름이 돋아 미르켈라의 손을 쳐내자, 미르켈라는 슬픈 표정을 짓고선, 굳은 핏자국만을 남기고 사라졌어.
이후 라그라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른 두 PL이 후기를 쓴다면 밝혀지겠지~ 나는 미르켈라 얘기만 할거야~
마지막으로, 마스터가 한 얘기로 지상 최강의 존재가 된 미르켈라는 시속 240km로 뛰어다닌다고 했다...
라그라트는 평화를 되찾지만, 재건되어야 했어. 그나마 역심을 품던 대영주들의 영지를, 술탄 루미노프가 쓸고 지나간 덕에 반란은 없었다는게 다행이었을까. 여왕 크리나는 산중에도 열심히 업무에 임했지. 재상 맥스웰과, 이제는 여왕에게 순종하게 된 교구장 엘레오노라가 그 뒤를 따르며 도왔어.
한 편... 아버지를 베고 그 피를 흡수해 새로운 술탄이 되어버린 지상 최강의 존재, 수천수만의 군세를 홀로 꺾어 그 피를 취할 수 있는 흡혈귀는 고향으로 돌아왔어. 미르켈라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찬란하던 칼리프국이 아닌, 라그라트보다 더 한, 아예 폐허밖에 남지 않은 광경 뿐이었지. 이는... 루미노프가 남긴 광경이었어.
미르켈라는 걷다가 소년의 시체를 발견하고선 발로 툭, 치고 자리를 내 바닥에 앉았어. 그리고... 소년의 시체를 뜯어먹기 시작했어. 배가 고팠는지 어땠는지는 몰라. 아무튼, 그 썩어문드러진 인간의 사체를 먹었어. 그러며 미르켈라는 스스로 고뇌했지.
'흡혈귀냐, 사자 기사냐. 수호자냐, 술탄이냐. 난 누굴까. 아버지, 답을 알아요? 당신은 정말로, 그 짧은 시간 안에 전설 속의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올레그잔, 알렉세이, 알리스칸더, 알렉산드로스. 아버지는 누구에요? 왜 딸에게 죽은거에요?'
구역질이 나지만 고기 맛은 좋았어. 미르켈라는 여전히 홀로 중얼거렸어.
'아버지에게는 이 곳도 타락의 소굴이었겠죠. 그렇담, 고향이 아닌가요? 난 고향을 찾아왔는데. 그럼 이제는 또 어디로 가야 해? ...그래요, 아버지. 찾아 떠날게요. 그 전에, 이름만 한 번 지어줄게요. 폐하도 좋아하실거야.'
미르켈라는 소년이었던 것의 잔해만을 남기고 일어서 떠났어.
흡혈귀를 피해 숨어있었던 생존자들은 그 광경을 보고, 사람은 먹을 수 있는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 아마 이 때가, 식인귀(Ghoul)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을거야.
다시 라그라트. 크리나 여왕은 여자아이를 낳았어. 아이의 모습은... 완벽한 사자였고, 이를 알릴 순 없었기에 맥스웰과 엘레오노라 외에 아무도 왕비의 곁에 있을 수 없었지. 엘레오노라가 아이를 안고 있는데...
'축하해, 암사자.'
천장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천장에는 미르켈라가 거꾸로 곧게 서있었지. 세 명 모두 경계하고 맥스웰이 온 용의를 묻는데,
'너무하네, '아저씨.' 나도 축하하러 온거야. 내가 몸바쳐 지킨 아이인데.'
미르켈라는 웃으며 천장에서 떨어지더니 피떡으로 으깨지고... 다시 재조립되었어. 그러더니 엘레오노라의 품에서 아이를 빼았았지.
'이름도 지어주려 한거고. 내가 이름 하나도 못 지어줄까봐?'
그러곤 아이를 품에 안고 몇가지 이름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지.
'올레그잔, 알렉세이, 알리스칸더, 알렉산드로스... 여기는 뭐지? 알레한드로? ...너무 갔나. 알렉산더와 알렉산드로 중 하나 골라봐'
'전사의 이름이군. 네 땅을 정복이라도 하란건가. 알렉산드라. 이리 오너라, 알렉산드라.'
'땅? 하하. 술탄에게 땅은 더 이상 없어. 백성은...'
미르켈라는 알렉산드라를 품은 팔에서부터 종자를 뽑아내더니, 아이를 크리나에게 건내주었어.
'여기 있지. 새끼사자는 공주님이었구나.'
'대체 뭘하러 온거지? 그냥 이름만 지어주려 온건가?'
맥스웰이 질문을 하자, 미르켈라는 단숨에 다가서 그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다치지는 않지만 힘이 느껴질 정도로 찔렀어.
'왜, 이 부정한 땅을 정화라도 하러 왔을까봐? 그건 아버지가 정해뒀어. 사명이야 핏 속에 흐르지. 하지만... 그래, 내가 했던 말 기억 나? 수호자는 죽어도, 새 몸에 깃들어 싸운다.'
미르켈라는 크리나를 돌아보며 얘기했어.
'나는 죽지 못했어, 암사자. 그럼 안녕.'
그리고 미르켈라는 맥스웰의 뺨을 쓰다듬으며,
'안녕, '아저씨'.'
맥스웰이 소름이 돋아 미르켈라의 손을 쳐내자, 미르켈라는 슬픈 표정을 짓고선, 굳은 핏자국만을 남기고 사라졌어.
이후 라그라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른 두 PL이 후기를 쓴다면 밝혀지겠지~ 나는 미르켈라 얘기만 할거야~
마지막으로, 마스터가 한 얘기로 지상 최강의 존재가 된 미르켈라는 시속 240km로 뛰어다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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