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밤이 찾아왔다.
한주원은 오늘의 탐문수사는 여기까지로 하기로 했다.
차로 돌아가기 전에 담배 한 개피가 간절했는데 마침 적절한 장소가 있었다.
5층부터 입원병동인 이 대학병원은 5층에 건물에 둘러쌓인 정원이 있어서 환자들이 가볍게 산책을 할수 있게 해두었다.
건물로부터 정원안까지는 나무들이 양옆에 심어져 있어 짧은 터널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한주원은 그 입구에 들어서며 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들고 머릿속으로 오늘 얻은 정보들을 꼼꼼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환자들에겐 그다지 쓸모있는 정보가 없었다.
'덩치크고 험악한 남자'도 알고보니 입원 환자의 가족이었고.
괴물이니 유령이니 하는 증언들이 몇건 듣느라 낭비한 시간이 아까웠다.
시체의 흉측한 상태가 마음에 걸린다만 이 세상엔 온갖 미친 놈들이 가득하지 않겠는가?
아. 미친 놈들이 얼굴에 나 미쳤소하고 써놓고 다닌다면 편하겠지.
한주원은 담배를 물고는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고 내 뱉었다.
그리고 시선을 느끼고 병원의 복도쪽을 바라보았다.
하얀 형광등 빛에 하얀 도색으로 완전히 새하얀 병원 복도 저편에 검은 무언가가 있었다.
검은색 옷을 입고 긴 머리를 한 젊은 여성이 우두커니 서서 한주원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한주원은 환자 가족중에 한사람이 바람을 쐬러 나오나보다 생각하고 조금 뒤로 물러날 생각이었다.
정원이라지만 병원내에서 흡연하고 있다는 것도 그닥 보기 좋은 일은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형사로서 단련된 그의 눈썰미가 여자가 걸어오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걸 알려주었다.
어느새인가 그 여자는 한주원 바로 앞까지 다가왔는데,
“무언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나요?”
물음에는 아무 대답도 표정변화도 없이 여자는 가만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한주원은 약간 따끔함을 느꼈는데, 여자가 그의 머리카락을 몇올 뽑아간 것이다.
당황한 그를 앞에 두고 여자는 아무 말없이 정원 쪽으로 걸어나갔다.
“자,잠깐만요 아가씨.”
너무나 예상 밖의 상황에 순간 움찔한 한주원이었지만 바로 그 뒤를 따랐다.
입구를 지나돌아간 여자를 따라 정원에 들어간 한주원이었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병원의 불빛에 어슴프레하게 밝혀져있는 정원과 주변을 감싸는 나무들이 보일뿐.
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정원의 맞은 편에도 병원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지만 그곳까지의 거리는 20미터가 넘을 것이다.
여자가 코너를 돌아 한주원의 시야를 벗어난 1, 2초 정도 사이에 그 거리를 주파할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허공으로 사라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이 순간, 한주원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 바로 스마트폰을 꺼냈다.
저장된 수사자료를 열어보자 등골을 차가운 것이 뚫고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방금 한주원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사라진 여성은, 최소한 사흘전에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피를 빠는 병원의 이벤트.
진실은 시해선의 희생자의 모습을 하고 머리카락을 훔친 다음 투명화로 도망친 것.
하지만 당한 사람의 입장에선 죽은 사람이 돌아다니는걸 보았으므로 이성체크.
분위기 잡을겸 시간제한인 소요유지몽을 발동시켜야 하므로 gm은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이 이벤트들을 발생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합당한 기능이 있는 탐사자라면 이후 정원에서 인간의 것이 아닌 발자국을 찾을수 있다.
한주원이는 장발인가부다 머리칼이 슉슉 빠지다니ㄷ
탈모일수도 있지
원래 경찰일이 스트레스 심하고 잠복수사 같은 것도 해야되어서 수면부족하고 탈모걸리기 좋은 직업이지. 으흠! 설정에 탈모추가다.
설정에 탈모 추가...안쓰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