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럽게도, "CoC 룰로 광대들과 맞서는 공포물"이라는 아이디어는 이미 25년 전에 카오시움에서 상용화되었다.
Joy를 표하도록 하지. 한 술 더 떠서 축제를 배경으로 광대 곡예사 차력사 등등과 모두 싸워야 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미 30년도 더 된 게 있고. 오늘은 그에 따라서 블러드 브라더스 2에 실린 "축제의 지식" 시나리오를 간략히 리뷰해 봄.
이번엔 가리고 그런 거 없음.
신화적 요소
엥? 광대한테 그런 거 필요하냐? 원래 블러드-브라더스 자체가 신화적 요소를 빼고 "본격 쌈마이 호러영화" 분위기를
지향하고 나온 서플먼트라서 신화적 요소 그런 건 원래 없다. 애시당초 여기 나오는 결전병기가 불에 달군 프라이팬임.
뭐... 넣고 싶으면 넣어. 여기 광대들은 그럴만한 존재들 같거든.
조낸 영화스러움
원래 이 시나리오는 조낸 영화스러운 플레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거니까 슬래셔 영화를 좀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음.
아예 시리어스한 분위기로 몰고 갈 자신이 없다면 그냥 좀 코믹한 공포물로 컬트적인 분위기를 내도 괜찮을 거 같아.
아주 간단한 개요
서커스를 보러 갔다가 봉변당하고, 같이 광대들의 식사거리가 될 지 모르는 처자를 구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참 쉽죠잉?
기본적으로 이 시나리오에서 포인트가 되는 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그거부터 좀 설명해 보자.
살인 광대들의 위치
"살인 광대들"은 대개 평범한 인간이 아님. 살인 광대가 나오는 물건으로는 다들 스티븐 킹 센세의 그것(It)을 추천하지만,
사실 이 분야의 컬트 작품으로는 "우주에서 온 광대 살인마(Killer Klowns from Outer Space)"라는 미친 물건이 있음.
일단 얘들은 식인 살인귀임을 명확히 해 두고, 슬래셔 무비의 그냥 인간 살인마 정도로 "조낸 세게 때리면 죽게" 처리할 지
아니면 아예 진짜 개노답 초자연체로 다룰 지 미리 정해두는 게 여러 모로 좋음. 신화적 요소를 좀 넣고 싶다면 7판에서는
좀 짤린 거 같지만 사람 쳐먹고 수명늘리기 등의 다양한 인육갖고 장난치는 수법들과 연관해서 추가하면 될 것 같음.
구판을 본 적이 없다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ㅜㅜ
탐사자들의 반응
상식적으로 축제에서 시체가 나오면 도망부터 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거에 대해서 이 시나리오 저자가 내놓은 답변은
말 그대로 걸작. "아무나 찍어서 집에 도착하면 광대들이 반겨주게 해라" "경찰은 시체 같은 증거를 안 가져가면 애들이
약이라도 빨았나하고 치우고, 경찰을 데려오면 너님의 살인적인 상상력을 시험해라" 뭐 그런 식으로 탐사자들의 반응을
묻어버릴 수법을 가르쳐 줌. 근데 이런 건 다 전에 누가 어디선가 이야기한 수법들이니 생략. 누구였더라?
전략과 지도의 부재
근데 이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안 가르쳐 줌. 심지어 지도도 안 그려주고 그냥 대략 시설물들 내용만 설명해 줬음.
그러니까 나머지는 너님이 구상해야 함. 그래 이게 바로 너님들이 그토록 원하던 그 오픈-월드인지 샌드박스인지 하는 거다!
물론 키퍼 입장에서 이딴 텍스트는 일단 보면 혈압이 상승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아마도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골아플 부분.
거기다 그러면서 광대들이 평범한 거 할 리 없으니까 좀 골때리게 공격을 해보라고 제시하는 혐성이 아주 그냥.....
7판 컨버팅
이거 5판 때 나온 거다? 근데 컨버팅에 아주 큰 문제는 없을 거임.
결론
카오시움은 구식이라고 까일지언정 웬만큼 해 볼 만한 건 거의 다 해봤음 ^^
버뮤다 삼각지대 유람선 크루즈 시나리오도 있나요
아니 버뮤다 삼각지대는 거기 배경 90년대 서플먼트가 있긴 한데 시나리오는 배 타는 게 아니었고... 배타고 노는 거 최근에 나왔던 걸로는 펄프-크툴루에 나온 게 하나 있어. 책 둘 다 리뷰한 적 있으니 찾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