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쯤, 그러니까 하이텔에 RPG 동호회가 생기기 이전 이야기이다

그때는 관련(주로 판타지 동호회) 동호회에서 이하와 같은 놀이를 하며 즐겼다


1. 가상세계

이게 요즘 말하는 자캐커뮤와 거의 유사하다
마스터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세계 설정을 만들어서 올리면 거기에 자기 캐릭터 설정을 올리고,
세계관 내에서 이런저런 짓을 하며 노는 것
내 기억이 맞다면 천리안 검마동(검&마법 동호회)에서 돌아가던 게 가장 역사가 길었고,
하이텔 환타지(그 당시엔 환타지라고 쓰는 게 쿨했어) 동호회에서도 판타지, 사이버펑크, 학원물(?) 등이 돌아갔음
개중에는 관련 글, 잡담 등등에 포인트 부여하고 뭔가 갈등 상황 같은 거 있으면
채팅방에서 마스터 입회하에 해결하는 정중한 동네도 있었고,
그런 거 없고 냅다 방치하는 동네도 있었음
물론 나오는 것도 지들 맘대로라 평범한 판타지 세계관이라면 어디나 나올 법한 기사도 있었고 같은 세계 어딘가에선 검황 크로스폴리나 들고 이고깽하러 온 여고생도 있었다


2. 통환

통신 판타지를 줄여서 통환이라고 불렀는데,
이건 PbeM이랑 같음. 뭐 PBP가 더 친숙하려나?
방식을 보면 알겠지만 마스터가 세계관 만들고 거기에 맞춰서 캐릭터 만들어 참가한다는 건 차이가 없었는데,
이야기는 마스터가 다 쓰고 플레이어는  '턴' 마다 뭘 할지 선언만 하는 방식
물론 짐작했겠지만 마스터가 극도로 혹사당하는 방식이므로 끝을 본 게임은 언제나 극히 드물었다



3. RTCF

뭔지 전혀 모르겠지?
리얼타임커뮤니케이션판타지의 이니셜만 딴 것이고, 대부분은 좀 더 줄여서 RT라고 부름
사실은 걍 OR인데 그때는 이렇게 불렀음
OR이란 이름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하이텔 알동이 생기고도 한참 지나서 나우누리 알동이 생긴 이후였음
RTCF -> RT -> (일부 희귀세력) ORT or OTR-> OR로 굳어진 느낌


이후 세이클럽 등을 통해 역극이 유행했고.......






중요한 건 뭐냐...



그때도 당연히 혼모노는 잔뜩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꾸준히 봤음
혼모노인 내가 보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