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볼 물건은 ToC 쪽의 캠페인 서플먼트인 아캄 디텍티브 파일스. 이거도 디 아미티지 파일스처럼 좀 많이 널널한
오픈 월드 스타일의 캠페인을 지향하는 물건인데, 적어도 이거는 완성된 시나리오 네 개는 주니까 그걸로 해 보라는 거 같다.
간략한 소개
이 캠페인은 경찰이나 탐정으로 플레이하는 걸 지향하는... 그러니까 작내 비유로 말하면 UFO 대신 날으는 폴립이 나오는
The X-files 같은 물건임.처음에는 일단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는데 사실 뉴욕 배경이라 거리가 있음.
일단 여기서 좀 사건을 해결하면서 높으신 분들 신용을 얻어서 다른 데 사건도 원정 나가보고 뭐 그러는 전개로 가는 듯.
그런 옴니버스 식 캠페인이라 전체적인 문제의 근원인 "나쁜 놈"은 안 줌.
경찰권
그러니까 경찰권을 활용해서 이거저거 해 봐도 되는데, 대신 쓸데 없이 권력을 남용한다면 역으로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음.
대개 나중에 그 여파가 돌아오겠지만.
조력자들
Bureau of Investigation라고 불리던 시절의 FBI는 인스머스를 털어본 전과가 있어서 그 나름대로 신화에 대응하고
정보를 은폐하고 뭐 그럼. CoC 세계관 기준으로 후버형은 저 당시에 직접 나섰다가 쇼고스도 구경해봤고 뭐 그런 사람임.
ToC에서도 그랬던가? 뭐 하여간 FBI는 그래서 조력자의 위치긴 한데 자기들끼리 따로 놀면서 탐사자들을 따돌릴 수도 있음.
한편 뉴욕 경찰도 레드 훅 지구를 털어본 전과가 있어서 당시 경험자들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거나 뭐 그럴 수 있음.
시나리오
유괴
뉴욕 부잣집의 갓난 아기가 유괴된 사건을 다루는 시나리오.
유괴범들 중 일부는 크'느얀의 지저인들과 결탁했음. 여기까진 흔한 크툴루물인데....문제는 이 시나리오는 너 빼고 정상인이 없음.
저 "뉴욕 부잣집"도 사교도들이고, 애는 사실 故 윌버 웨이틀리 씨의 이복형제라서 지저인들이 얘가 커서 이복형제들처럼 되기 전에
죽여서 없애려 드는 거. 일단 애 목숨을 살리는 게 좋다는 전개로 가는데... 진상을 알면 애가 죽어도 노멀 엔딩으로는 쳐 주는 듯.
물론 굿 엔딩은 진상을 알고도 애를 구해다 보호한다는 거 같음.... 이래서 미국놈들은 문제야.
레드 훅으로의 귀환
레드 훅(Red Hook) 지역 의 망한 사교도 교단을 조사하다 실종된 오빠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다루는 시나리오.
일단 배경 지식이 좀 필요한 시나리오. 레드 훅(Red Hook) 지역에는 사교도 교단이 하나 있었는데, 경찰이 개털어서 망했음.
이 내용을 다루는 게 러브크래프트의 단편인 레드 훅의 공포(The Horror of Red Hook). 근데 교단이 완전히 망하진 않아서
잔존하고 있었고, 이 교단에 대해서 좀 조사하던 애가 잡혀서 죽게 생기니까 도망쳤다는 뭐 그런 이야기. 다만 이 시나리오는
좀 많이 우주적이라.... 막 달에도 방문해서 원주민 좀 보는 상황이 나오고, 끝에 가서는 '이름없는 도시'도 들렀다 옴.
책
"보이지 않는 길(Invisible Path)"이라는 책과 연속 살인을 둘러싼 시나리오.
대략 "읽으면 맛이 가는 책"을 둘러싼 시나리오인데, 읽고 막 싸이코패스가 되서 사람을 죽이는 그런 흔한 거는 아님.
이 책들에는 저자의 정신이 일부 남아서 그게 독자의 정신에 섞여들어가서 '상상 속의 인물'이 되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을 읽은 독자 중에 반응이 아주 잘 되는 독자가 나오면서 걔한테 섞여 들어간 저자의 정신이 걔를 지배하면서
다른 사본 / 독자를 말살하려 듬.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서.... 이 시나리오의 승리 조건은 "살아남는 것"임.
난파선
뉴욕 만에 웬 증기선 하나가 표류중인데, 가보니까 시체 딱 한 구만 남아있는 상황을 다루는 시나리오.
리얼 크툴루 덕후라면 감동받지 않을 수 없는 시나리오로, 기본적으로 인스머스가 박살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룸.
인스머스가 개박살난 뒤, 마쉬 가문의 사업 자산 대부분을 경쟁사가 챙겨갔는데, 이 회사 사장은 헨리 윌콕스라고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의 부름"에서 등장했었고, 거기서는 꿈에서 크툴루에 감응해서 크툴루 상을 만든 인물임.
문제는 이게 인스머스에서 사들인 자산에 다곤의 교단들 물건도 있었고.... 그 중에는 꿈과 기억을 인간의 의식에
투영해서 악몽을 일으키는 아티팩트가 있었음. 그러니까 이 사장이 점점 더 맛이 감. 한편 딥 원들은 어쩌다보니
자기네 친척들 빌려준 가보가 웬 닝겐새퀴에게 싸그리 뺏기게 된 꼬라지라 찾으려 들고, 여기다 인스머스에서
마쉬 가문의 정제소를 털러 갔다 살아 돌아온 전직 요원이 헨리 윌콕스도 나쁜 놈이라 의심해서 죽이려 듬.
다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아티팩트 관련 문제.
여담으로 저게 확실히 ToC의 세계와 CoC의 세계에 선을 긋는 요소 중 하나로, CoC에서는 인스머스 탈출 2판의
추가판 시나리오로 정제소 습격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저 요원이 안 나오고 습격에 참여한 인원 수도 좀 다름.
언제나 이런 훌륭한 소개글에 덧글이 적은 턀갤.
내가 봤을 때는 추천은 그냥 누군가 수작업으로 주작하는 거 같음.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런 것 같진 않음
항상 재밌게읽고있는데 주작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