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20XX년 X월 X일 모 Roll20 채팅방
GM : 다들 모이셨죠?
라그나 : 넵
루시아 : 네
그란 : 넹
라인하르트 : 네
GM : 음...시트를 보니....라그나 님은 혼돈 선, 루시아 님은 중립 선, 그란 님은 혼돈 중립... 그란님은 혼돈 중립 어떤건지 아시죠?
그란 : 이기주의자 아닌가요.
GM : 네 대충 비슷해요. 본인 득실에 따라 선할수도, 악할수도 있고 자잘한 도덕률에 잘 들어맞지 않는, 그런 RP 해주시면 됩니다.
그란 : 저는 자유로운 쾌락주의자, 도박꾼 생각했는데 괜찮겠죠?
GM : 네 뭐...크게 캐릭터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GM : 그럼 마저 보죠. 라인하르트...혼돈 악?
라인하르트 : 네 뭐 문제라도?
GM : 음...아뇨 성향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저희가 오늘 플 주제가 '유례없는 대기근 + 수억 마리의 기이한 황충 떼 출몰로 완전히 끝장나버린 작은 마을에서 세금을 가혹하게 징수하려는 왕국 기사단에게 대항해 마을을 보호하려는 것'이거든요. 라그나 님 성향은 이런 성향에 잘 들어맞고, 루시아님도 성향도 맞고 라그나님이랑 같이 오래 플하셔서 잘 하실 것 같아서 별 말씀 안드렸는데, 라인하르트님 성향은 잘 맞을지...조금 걱정이 되네요.
라인하르트 : 음...제가 생각했던 제 혼돈 악 캐릭터는 질서에 대한 거부? 저를 옥죄는 사회의 제도와 질서, 규칙에 대한 혐오를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지나가다가 보이는 왕국 기사단을 보면 분노하고 화를 내지 않을까요. GM님 캠페인 설정 보니까 왕국 기사단은 왕국의 질서를 수호하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한 귀족 자제들이 들어가는 숭고한 집단이라면서요. 라인하르트는 그런 기사단의 존재 자체에 분노하고 조소를 보내지 않을까요.
GM : 근데...마을에 세금을 징수하러 온 왕국 기사단은 총 5명이고, 이들이 데리고 다니는 종자와 사병들까지 치면 서른 명 가까이 되요. 저희 캠페인은 4명의 PC로는 부족해서 마을 사람들을 감화시켜서 무기를 들게하고, 그들과 같이 싸우는 것이거든요. 혼돈 악 캐릭터가 마을 사람들에게 영웅적인 연설을 하고 그들의 앞에 서서 왕국의 권위 그 자체에 대항하려는 선택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을까요...
라인하르트 : 망한 마을에 세금을 징수하려는 건 잘못된 일이니까, 라인하르트는 거기에 대해 분개할 것 같아요. 원래부터 제도, 규칙에 대해 조소를 보내던 캐릭터인데 눈앞에서 그런 제도, 규칙이 보여주는 횡포를 목격하고 못 참을 것 같아요.
GM : 그건 선한 것이잖아요. 권위에 대한 거부는 혼돈 성향의 캐릭터들은 전부 해당되요. 지금 라인하르트님이 말씀하시는건 혼돈 선에 가까운 것 같아요.
라인하르트 : 제 캐릭터는 착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배경 설정 보시면 아시겠지만 용병일을 하며 인신매매도 했고, 마약 중개 딜러도 했던 캐릭터잖아요.
GM : 근데 그런 캐릭터는 왕국 기사단이 마을 사람들을 처형하려는 모습을 보면 모습을 피하지 않을까요. 캠페인에 참여하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것은 물론이고, 향후에 왕국의 수배범이 될 수도 있어요. 말씀하신 캐릭터는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캐릭터인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가 없잖아요.
라인하르트 : 걍 하면 안되요?
GM : 라인하르트님은 세금을 못내는 촌장의 목을 치려는 왕국 기사를 보면 어떻게 할 건데요? 처음부터 그 장면 나올텐데.
라인하르트 : 막아세워요.
GM : 왜요?
라인하르트 : 당연히 잘못된 일이잖아요. 어차피 메뚜기 떼가 다 털어먹은 마을에서 뭘 울궈먹으려고 하는게 웃긴거 아닌가요.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라인하르트는 원래 제도와 규칙에 대해 경멸하고 침을 뱉는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라서
GM : 냉소적이고 이기적인데 왕국 기사의 정당한 집행을 막아서는 행동을 하면 안되죠;;;; 왕국 기사단은 왕의 직속 사병 집단이에요. 왕 다음가는 권위를 가졌다고 해도 무방할만한 그런 집단의 구성원한테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가 덤비는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라인하르트 : 그럼 걍 혼돈 중립으로 바꿀게요.
GM : 네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10분 후에 캠페인 시작할게요. 바꾸실 거 있으면 지금 말씀하시고, 급한것은 지금 처리하도록 해요.
- 쓰다보니 피자가 왔네여. 먹고 계속씀
- 계속
왜 이리 전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냐?
저 시발 좆그나는 발암연대기 주인공임? 어김없이 등장하네
라그나 하면 모 중2병 게임의 씹비극 주인공 아니냐
그게 뭔 겜인데 - dc App
칼빵어디? - dc App
라그나로스 밖에 생각 안 난다 - dc App
저 그란이라는 놈 분명 NPC랑 PC들한테 칼 휘두르고 다닐거 같은데?
주거라 벌레같은놈! 화르르륵!
(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