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개할 시나리오는 "상자".
크툴루의 자취 초기의 "순수주의" 단편 시나리오 4종 세트 중 하나인 "찢는 상자(Rending Box)"임.
기본적으로 4개의 시나리오 중 이게 "마지막"이지만, 어차피 다들 단편이니까 이거만 따로 굴려도 됨.
오히려 나는 이 세트로 시나리오를 짠다면 마지막을 세 번째 시나리오로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함.
크툴루의 자취의 우주관
크툴루의 자취에서는 다른 크툴루 신화물과 같이 세상에는 인류가 이해하지 못한 과학적 법칙들이 존재하고,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현실을 비틀어서 이것저것 하는 게 마법이라고 봄. 그리고 인간이 그런 걸 접촉하다보면
안 쓰는 게 정상인 뇌의 부위가 자극되면서 미친다는 거야.
간단한 개요
탐사자들은 지역의 민담을 조사하던 아는 교수로부터 골동품 상자 하나를 구입해 가져와달라고 부탁 받게 됨.
그런데 이 상자를 보고 있으면 탐사자들은 계속 "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고, 뭔가 궁금한 게 생겨나면
"상자는 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임. 물론 이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니 아무 때나 열어도 됨.
다만 문제가 뭐냐... 이 상자는 우주적 지식을 다루는 신격체인 달로스(Daoloth)의 환영이 깃든 조각상이 들었음.
그래서 상자를 열고 들여다보면 지식(크툴루 신화 기능)이 느는 대신 이성이 날아가고, 좀 심각하게 접근하면
사물에 대한 관점과 인식 자체가 달라져버림.
정작 상자를 교수가 있는 호텔으로 가져가면 호텔은 주인도 사라져서 황폐해진 상태고, 거기에 남아있던 교수는
이미 혼자서 우주적 지식을 깨달아서 점점 세상을 보는 게 두려워졌고, 결국 자기 눈알을 둘 다 뽑아버린 뒤에
CoC로 치면 한 자릿수 이성으로 간신히 정신줄을 유지하는 상태임. 거기다가 이제는 슬슬 상자를 열어본 애들도
같이 미치기 시작해서 막 다른 사람이 구멍 숭숭 뚫린 해면처럼 생긴 괴물로 보인다거나 뭐 그러기 시작하고,
밤마다 금속성의 뭔가가 접촉해오는 느낌을 받기도 함. 정 못 참겠으면 교수처럼 눈알을 뽑으면 확실히 나아짐.
거기다 자기들이 미치는 것도 문제인데, 교수의 의뢰로 조사를 해 보게 된 이 동네 숲은 훨씬 더 더 정상이 아님......
그래서 숲으로 들어가면 상자를 열어본 이들은 끔찍한 걸 보게 되고, 안 열어본 탐사자들은 그나마 좀 나은 현실적 광경,
그러니까 나무 뿌리에 관통당한 상태로 서서히 육체가 망가져서 죽어가며 자기를 죽여달라는 NPC 정도만 볼 수 있음.
물론 구할 방법 그런 건 없다. 그래서 일단 숲 자체가 정상이 아니란 걸 깨닫고 도망치든 거기서 숲에 잡혀죽든 하면 됨.
물론 역시 이것도 탐사자들이 뭘 하든 희망은 없다. 저 "숲"의 본질은 캠페인 마무리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노답이거든.
캠페인으로 굴리는 경우 저 숲의 "본질"이 만악의 근원이라는 식으로 떡밥을 마무리하면 됨.
본질이 뭔지는 안 나옴
?
간단한 개요가 너무 간단한걸
헬레이저와 지옥인간을 스까놓은 느낌인고얌
당연히 나오는데 안 가르쳐 줄거야.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거든.
그래도 가르쳐 주면 안되? 궁금함
숲에는 염소가 산다.
염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