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 여러분은 백색산맥 끝자락에 겨우 붙어있는 작은 마을, 글로잉스노우로 향하는 용병 집단입니다. 라그나와 루시아는 문레이크 지부에서부터 함께 해 온 사이이고, 그란과 라인하르트는 백색산맥 총괄 지부에서 그들과 합류한 용병들입니다. 백색 산맥으로 향할수록 길은 험난해지고, 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작은 마차는 위태롭게 흔들리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길이 험준해진 탓인지, 마차를 끄는 노새 두 마리의 숨소리는 아까부터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마부가 휘두르는 채찍질도 점차 잦아지고 있구요.
파티의 리더 격인 라그나는 의뢰서를 끄집어 내어 다시 읽어봅니다. 글로잉스노우에서는 벌써 몇 년째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왕국기사단 중 몇 명이 세금을 강제 징수하기 위해 글로잉스노우로 향한다고 하는데, 왕국에서는 용병 몇 명을 보내 사태를 파악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왕국의 치안은 불안해진지 좀 되어서, 이렇게 몇 년째 세금이 끊긴 곳은 오크들의 습격으로 멸망해버린지 오래이거나, 산적 소굴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어쨌든 법 집행을 위해 왕국 기사를 파견하긴 하지만, 이런 고급 인력을 그런 곳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밀어넣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니 값싼 용병들을 먼저 밀어넣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번 의뢰도 그런 의뢰입니다. 라그나, 루시아, 그란, 라인하르트는 글로잉스노우의 동향을 정찰하고, 마을 밖에서 왕국 기사와 합류해 글로잉스노우의 상황을 보고하고 보수를 받는 일인 것이죠. 구성된 파티의 등급에 비하면 지나치게 쉬운 의뢰일 수도 있습니다.
라그나 : 지루하군... @의뢰서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밖을 바라봐요.
루시아 : @조용히 퉁소를 끄집어내어 불기 시작해요. 구슬픈 곡조가 퉁소에서 흘러나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시작해요. 곡조는 루시아의 잊혀진 조국의 곡조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곡조가
GM : (루시아님)
루시아 : (왜요)
GM : (루시아님 시트 보니까, 악기 연주 0점이던데요. 그리고 공연 기술 같은 것에도 점수 투자 안하셨는데, 그런 묘사는 좀 어긋나지 않나싶은데요)
루시아 : (저 음유시인 아니라서 안찍은건데; 그리고 전투 중에 퉁소 연주 안쓰니까 걍 일상 씬에서는 해도 되지 않나요.)
GM : (아니 그렇다고 해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건 아니죠;)
루시아 : (하...네...그냥 연주한다고 할게요. 그건 되죠?)
GM : (네;;)
루시아 : @여튼 퉁소를 붑니다.
그란 : @빠르게 단검을 꺼내 퉁소의 중간을 베어버립니다.
그란 : 멍청하긴...여긴 적지다. 그따위 소리를 내서 우리의 위치를 알리려는건가? 당신같은 머저리가 어떻게 D급 용병으로 승급했는지 의문이 가는군...아, 베갯머리 영업인가? @싸늘한 냉소를 보내요.
루시아 :
GM : 토막난 퉁소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루시아 : (GM님 잠시만요)
루시아 : (그란님 저 퉁소 제 캐릭터 시그니쳐 아이템이거든요. 캐릭터 과거와 연결된 아이템인데 그렇게 취급하면 안되죠.)
그란 : (아니 시트에 별거 안적혀있던데, 그렇게 중요하면 표시라도 해두던가요; 아니 그리고 저희 지금 적진으로 가는데 칼을 간다든가, 장비를 점검하는게 오히려 RP에 맞는 행동 아닌가요. 왜 여기서 퉁소를 불죠?)
라그나 : (여기 지금 적진 아닌데.)
GM : (루시아님 그 아이템 그냥 시트에 적어주시구요. 그란님은 지금 루시아님이랑 처음 플레이하는거니까 중요한 것이라고 모를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냥 롤백해서, 루시아가 퉁소를 꺼내 불기 직전으로 하죠.)
루시아 : (아 걍 안불게요)
GM : (네 그럼 다시 시작하죠. 라그나 님 대사 이후부터입니다.)
그란 : @싸늘한 냉소를 보내며 라그나와 루시아를 훑어봅니다. 자신과 같은 D급 용병이라던데, 실력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합니다.
그란 : 거기 둘, 발목이나 잡지 말라고. @피식 웃으며 손 안에서 단검을 빠르게 돌립니다.
라그나 : ...지금 시비거는건가. @허리춤의 롱소드를 만지작거려요.
그란 : 이런이런...시비거는건 아니라네. 그저, D급 용병이라길래 어떤 녀석들인지 궁금할 뿐이네. 같은 D급이라도, 같지 않을수도 있지. @루시아를 위 아래로 훑어봐요.
루시아 : (지금 노골적으로 시비거시는건데, GM님 이런 건 제재 좀 해주세요)
GM : (그란 님 성희롱적 발언은 조심해주세요)
그란 : (아 네 ㅈㅅ)
- 계속
어우... 이것이 진짜 trpg구나... 우리가 여태껏 한건 천사표 도덕교과서플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