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다음은 "춤"이었지?
이거도 크툴루의 자취 "순수주의" 단편 시나리오 4종 중 하나인 "피 속의 춤(The Dance in the blood)"임.
기본적으로 4개의 시나리오 중 이게 "세 번째"이지만, 어차피 다들 단편이니까 이거만 따로 굴려도 됨.
오히려 나는 이 세트로 캠페인을 짠다면 마지막을 세 번째 시나리오로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함.
탐사자 제한
이 시나리오는 어릴 때 특정한 지역에서 자랐고, 입양아 출신인 이들이 탐사자가 된다는 배경이 존재함.
다만 적당히 손을 볼 수도 있겠지. 난 이걸 마무리로 돌릴 때는 그런 거 없어도 된다고 봤음.
간단한 개요
"여러분은 호텔에 모였습니다"로 시작하는 평화로운 시나리오. 탐사자들을 적대하는 사교도나 신화생물도 없음.
어쩌다보니까 호텔에 모인 탐사자들은 서로를 모르지만 어릴적의 자신들이 다 함께 찍혀있는 낡은 사진을 보게 됨.
그러면서 탐사자들은 자신들이 뭔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전개임.
탐사자들은 자신들 외에 사진에 찍혀있던 인물이 여기에 산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각자 웬 남자가 돌로 된 원 위에
누워있는 걸 본다거나 자기가 막 돌로 된 원 위에서 춤을 춘다거나 그런 기묘한 악몽을 꾸게 되는데 진짜 그런 원이
이 동네에 있고 그럼. 어쩌면 동네 애들이 막 이웃의 돼지를 잡아다 악몽에 나온대로 칼질해 놓은 거도 보게 됨.
그러다가 아주 충공그깽급의 일을 겪게 되는데... 무선통신기로 "I am Your Father"라고 주장하는 놈이 교신해 옴.
문제는 탐사자들이 모두 한 가족이라고 해도, 탐사자들의 "아버지"여야 할 인물은 이미 수 년 전에 죽었다는 건데
그걸 지적한다거나 하면 진짜로 자기가 땅 속에서 흙퍼먹으며 돌아다닌다고 주장함.
근데 문제는 뭐냐... 이 시나리오에서는 "탐사자들을 적대하는" 사교도나 신화생물같은 건 없다고 했지? 사실 당연하다.
저 위의 "미친 놈"은 인간으로서 죽으면서 특정한 의식을 거쳐서 완전히 신화생물이 된 탐사자들의 친아버지가 맞거든...
거기다 여기 사는 탐사자들의 형제도 골골대다 죽기 직전이라 탐사자들에게 자기에게도 그런 의식을 해 줄 것을 원함.
물론 그러면 걔도 완전한 신화생물이 되어서 땅 속을 파고들어 가 버린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시나리오가 끝나는데,
"네, 여러분은 자신들이 결국 괴물이 되어 땅 속을 파고들어 뒹굴거리게 될 거란 걸 알았습니다. 이제 어쩔건가요 ^^?"
하면서 끝내면 돼. 물론 맞기 싫으면 ^^는 빼자.
이 시나리오는 네캎 일플 행사 전 테스트 플레이로 해본 적 있어. 여러분은 절대로 죽지 않을겁니다. 하는 마스터의 비릿한 웃음이 기억에 남는다.
키퍼라면 이 시나리오를 시키면서 웃음을 참는데 고생하는 물건이지.
회피불가능함?
죽으면 돼.
셋 중에는 이게 제일 재미있을 것 같다 (마스터 입장에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