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을 찌른 사람은 마쉬엘프 쌍검 추적자 실버에양. 생각해보니 내가 파티원들 실제 닉네임 거론한 적도 없고(닉네임 다 바꿈), 캠페인 내용도 각색된 것이 95% 이상인데 쫄릴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이번 ssul의 캠페인에 실버는 참여하지도 않았음. 그래도 몇 개를 더 쓸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라그나의 친우 겸 라이벌, ‘실버’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아요. 슬프지만. 어쨌든 발암.ssul 싸놓은 건 다 치우고 가야지…
평화롭던 20XX년 X월 X일 모 Roll20 채팅방
GM : 다들 모이셨죠?
라그나 : 넵
루시아 : 네
그란 : 넹
라인하르트 : 네
GM : 음...시트를 보니....라그나 님은 혼돈 선, 루시아 님은 중립 선, 그란 님은 혼돈 중립... 그란님은 혼돈 중립 어떤건지 아시죠?
그란 : 이기주의자 아닌가요.
GM : 네 대충 비슷해요. 본인 득실에 따라 선할수도, 악할수도 있고 자잘한 도덕률에 잘 들어맞지 않는, 그런 RP 해주시면 됩니다.
그란 : 저는 자유로운 쾌락주의자, 도박꾼 생각했는데 괜찮겠죠?
GM : 네 뭐... 캠페인 중에 지나치게 튀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GM : 그럼 마저 보죠. 라인하르트...혼돈 악?
라인하르트 : 네 뭐 문제라도?
GM : 음...아뇨 성향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저희가 오늘 플 주제가 '유례없는 대기근 + 수억 마리의 기이한 황충 떼 출몰로 완전히 끝장나버린 작은 마을에서 세금을 가혹하게 징수하려는 왕국 기사단에게 대항해 마을을 보호하려는 것'이거든요. 라그나 님 성향은 이런 성향에 잘 들어맞고, 루시아님도 성향도 맞고 라그나님이랑 같이 오래 플하셔서 잘 하실 것 같아서 별 말씀 안드렸는데, 라인하르트님 성향은 잘 맞을지...조금 걱정이 되네요.
라인하르트 : 음...제가 생각했던 제 혼돈 악 캐릭터는 질서에 대한 거부? 저를 옥죄는 사회의 제도와 질서, 규칙에 대한 혐오를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지나가다가 보이는 왕국 기사단을 보면 분노하고 화를 내지 않을까요. GM님 캠페인 설정 보니까 왕국 기사단은 왕국의 질서를 수호하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한 귀족 자제들이 들어가는 숭고한 집단이라면서요. 라인하르트는 그런 기사단의 존재 자체에 분노하고 조소를 보내지 않을까요.
GM : 근데... 좀 추상적인 것 같아요. 사회 제도나 질서에 혐오를 보이는 사람이라는 게, 무슨 철학책에 나오는 사람 같잖아요. 구체적인 행동상이 그려지지 않아요. 라인하르트는 지나가다가 경비병이 보이면 칼로 쑤시나요? 아무 이유없이?
라인하르트 : 혼돈 악이니까, 그럴 수도 있죠.
GM : 그건 그냥 미친놈 아닌가요.
라인하르트 : 네, 저도 약간 조커 삘 나는 캐릭터 구상했어요. ‘혼돈’이라는 단어를 의인화한 것처럼, 혼돈의 화신 같은 캐릭터죠. 다크 나이트 보셨나요? 조커는 아무 이유 없이 혼돈과 파괴, 그리고 피를 몰고 다니잖아요.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혼돈과 파괴를 위해 내던져버리는 캐릭터잖아요.
GM : 근데 걔는 영화 캐릭터잖아요…라인하르트님은 동료들과 같이 행동해야 하는 용병인데, 그럼 수틀리면 동료고 뭐고 다 칼로 쑤셔버리고 자폭한다는 말이잖아요.
라인하르트 : 그럴 수도 있죠. 본인의 철학에 철저하면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겠죠.
GM : 라인하르트님 캐릭터가 자폭을 할 수 있다 쳐도, 거기에 말려드는 다른 분들은요…그리고 중간에 그렇게 트롤링하시면 제가 오늘 짜온 시나리오는 뭐가 되요…
라인하르트 :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지나치게 침해하시는거 아닌가요.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시나리오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지금 대놓고 레일로드 하시겠다는건데.
GM :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는거에요… 라인하르트 님이 마을 들어가자마자 경비병 쑤시고 자폭한다고 하시는데, 그럼 다른 분들은 라인하르트님 자폭에 휘말리기 위해서 캠페인에 참여하는건가요.
라인하르트 : 상식이 있으면 제가 그렇게 폭주하는걸 막겠죠. 저희 파티에 혼돈 선, 중립 선 있는데 그 분들이 당연히 막아서지 않을까요.
그란 : 저는 혼돈 중립이라 바로 튈겁니다ㅋㅋ
라인하르트 : 그리고 저도 시작하자마자 경비병 죽이고 그러진 않을거에요.
GM : 아까는 혼돈의 화신이라면서요…
라인하르트 : 걍 비유죠. 진짜 빡돌면 그럴수도 있다는거고…일단은 저는 왕국의 권위에 대항하고, 제도와 법률에 침을 뱉는 그런 캐릭터에요.
GM : 그러면 일단 왕국 기사단과 적대하시겠다는거네요.
라인하르트 : 당연하죠. 띠꺼운 모습 보면 바로 덤빌거에요.
GM : 라인하르트님 바로 죽어요 진짜; 왕국 기사 레벨 진짜 높게 설정되어 있거든요…
GM : 그리고 혼돈 악이라면서요. 마을에 세금을 징수하러 온 왕국 기사단은 총 5명이고, 이들이 데리고 다니는 종자와 사병들까지 치면 서른 명 가까이 되요. 그리고 왕국 기사 한 명만 있어도 저희 PC들 전부랑 싸울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캠페인은 4명의 PC로는 부족해서 마을 사람들을 감화시켜서 무기를 들게 하고, 그들과 같이 싸워야 승산이 있는 캠페인이에요. 혼돈 악 캐릭터가 마을 사람들에게 영웅적인 연설을 하고 그들의 앞에 서서 왕국의 권위 그 자체에 대항하려는 선택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을까요...
라인하르트 : 그거 마스터님이 생각하신 시나리오인가요. 레일로드같은데 좀. 그렇게 안할수도 있는거잖아요. 마을 사람들도 몰살시키고, 왕국 기사단도 몰살시킬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GM : 왜 자꾸 몰살시켜요. 저희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왕국에 대한 반란의 횃불에 불씨를 피워올리기로 합의된 건데, 처음부터 마을 사람들 몰살시키면…
라인하르트 : 반란 자체도 왕국의 권위에 대항하는 또 다른 권위잖아요. 제가 생각한 혼돈 악 캐릭터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종류의 권위와 법률에 침을 뱉고 조소하는 캐릭터라, 어떤 팩션에도 소속되지 않고, 어떤 권위 밑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행동을 거부하는 거에요.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킨다면 그런 논리로 몰살시킬 것 같아요.
GM : 하;;;;; 그럼 라인하르트님. 그럼 눈 앞에서 왕국기사가 이미 망해버려 풀 한 포기 제대로 없는 마을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보고 어떤걸 느끼나요.
라인하르트 : 망한 마을에 세금을 징수하려는 건 잘못된 일이니까, 라인하르트는 거기에 대해 분개할 것 같아요. 원래부터 제도, 규칙에 대해 조소를 보내던 캐릭터인데 눈앞에서 그런 제도, 규칙이 보여주는 횡포를 목격하고 못 참을 것 같아요.
GM : 그건 선한 것이잖아요. 권위에 대한 거부는 혼돈 성향의 캐릭터들은 전부 해당되요. 지금 라인하르트님이 말씀하시는건 혼돈 선에 가까운데, 계속 아까부터 혼돈의 화신이라는 말씀을 하시면 저는 캠페인에 라인하르트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넣어야 해요.
라인하르트 : 제 캐릭터는 착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배경 설정 보시면 아시겠지만 용병일을 하며 인신매매도 했고, 마약 중개 딜러도 했던 캐릭터잖아요.
GM : 근데 그런 캐릭터는 왕국 기사단이 마을 사람들을 처형하려는 모습을 보면 일단 모습을 피하지 않을까요. 캠페인에 참여하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것은 물론이고, 향후에 왕국의 수배범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데 끼어들어 목숨을 거는 캐릭터가 혼돈 악이라는건 좀 이상하잖아요. 말씀하신 캐릭터는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캐릭터인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가 없잖아요.
라인하르트 : 걍 하면 안되요? 그리고 저는 계속 말씀드리는데, 제도와 법률에 대해 극한의 혐오를 품은 캐릭터라 일단 그런 식의 법 집행이 보이면 일단 달려든다고요.
System : GM님이 라인하르트님에 대한 추방 투표를 건의하셨습니다. (1 / 5)
라인하르트 : ?
Sytem : 과반수로 라인하르트님의 추방 투표가 통과되었습니다.
라인하르트 : 하 시바 좆같
System : 라인하르트님이 추방되셨습니다.
라그나 : 솔직히 좀 좆같았음. TRPG는 같이 하는 취미인데, 혼자 주인공하려고 드네요 자꾸.
루시아 : ㅇㄱㄹㅇ ㅂㅂㅂㄱ. 자기 날뛸 테니까 막아달라고 하는건 뭐여 씨벌 ㅋㅋㅋㅋ 개븅신새끼
라그나 : 솔까 저번에 헬가 생각났음.
루시아 : 아 그 병신새낔ㅋㅋㅋㅋㅋ 캠페인 좀 유명해지니까 슬쩍 끼어들어서 캐딸치려고 했던 새끼... 에혀 그 새끼 빼고도 혼모노들 요새 존나 꼬임.
GM : 여튼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10분 후에 캠페인 시작할게요. 바꾸실 거 있으면 지금 말씀하시고, 급한것은 지금 처리하도록 해요. 그리고 4인용 시나리오라서, 어쩔 수 없이 GMPC 끼워넣을게요. 최대한 활약을 자제하도록 하고, 서포팅에 치중할 질서 선 성기사에요. 이름은 지크프리트입니다.
---------10분 후--------------
GM : 다들 준비되셨죠? 그럼 시작할게요
라그나 : 아 GM님 잠시 저 성향 변경 좀.
GM : 아...저 10분 동안 말씀해달라고 했는데;
라그나 : 저 잠깐 요기 좀 하느라. 여튼 저 성향 변경 가능하죠?
GM : 네... 뭘로요?
라그나 : 혼돈 중립이요.
GM : 왜요?
라그나 : 저는 원래 아시다시피 용병왕이 되기 위해 활동하는 용병이잖아요. 자신의 꿈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장애물을 베어넘기는 캐릭터인데, 선 성향은 너무 안일한 것 같아서요.
GM : 원래 시나리오는 혼돈 선 성향의 라그나가 지나치게 법을 엄중하게 집행하는 왕국 기사를 막아서며 시작하는거잖아요. 근데 라그나님이 '이기주의'가 주 컨셉인 혼돈 중립으로 갑자기 바꿔버리면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지금 좀 난감하네요.
라그나 : 술집에서 왕국 기사와 술김에 한 판 싸워서 앙금이 남았는데,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는걸 보고 쌓였던 앙금이 남아서 왕국 기사를 습격하는건 어떨까요.
GM :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세요?
라그나 : 네. 라그나의 앞뒤 안가리는 열혈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일 것 같기도 하고, 캠페인 목적에도 좀 부합하고, 괜찮은 것 같은데요.
GM : 하...
라그나 : 맘에 안드시면 걍 혼돈 선으로 할게요;;; 뭔 말을 못하게 하시네;;;
루시아 : 라그나 님 GM님도 시나리오 짜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저희가 좀 참죠.
라그나 : 하; 네;;; 뭐 여튼 혼돈 선으로 하죠 뭐. 아 좀 캐붕인데;
GM : 아녜요. 혼돈 중립 하세요. 왕국 기사가 일행과 시비붙는 장면으로 하면 괜찮겠죠.
루시아 : 그럼 저도 혼돈 중립할래요.
GM : 왜요...?
루시아 : 저는 라그나랑 저번 달에 했던 용병사무소 레비아탄 종복 사냥 캠페인부터 같이 행동했는데, 그때부터 로그 좀 짚어보면 저도 혼돈 중립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돈을 모으고 있는터라, 이기적이고 돈을 밝히는 속성이 좀 있거든요.
GM : 그거 제가 GM본건가요?
루시아 : 아뇨.
GM : 네 뭐...그렇게 하세요.
그란 : 빨리 하죠.
GM : 네 그럼 이제 별 문제 없는거죠? 그럼 시작합니다.
-라그나 : 혼돈 중립 전사
-루시아 : 혼돈 중립 마법사
-그란 : 혼돈 중립 도적
-지크프리트 : 질서 선 성기사
라그나 : 넵
루시아 : 넵
ㅇ오오오
정의구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