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악성향 파티.ssul (2) 글로잉스노우로 향하는 마차 안

 

GM : 여러분은 백색산맥 끝자락에 겨우 붙어있는 작은 마을, 글로잉스노우로 향하는 용병 집단입니다. 라그나와 루시아는 문레이크 지부에서부터 함께 해 온 사이이고, 그란과 라인하르트는 백색산맥 총괄 지부에서 그들과 합류한 용병들입니다. 백색 산맥으로 향할수록 길은 험난해지고, 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작은 마차는 위태롭게 흔들리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길이 험준해진 탓인지, 마차를 끄는 노새 두 마리의 숨소리는 아까부터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마부가 휘두르는 채찍질도 점차 잦아지고 있구요.

 파티의 리더 격인 라그나는 의뢰서를 끄집어 내어 다시 읽어봅니다. 글로잉스노우에서는 벌써 몇 년째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왕국기사단 중 몇 명이 세금을 강제 징수하기 위해 글로잉스노우로 향한다고 하는데, 왕국에서는 용병 몇 명을 보내 사태를 파악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왕국의 치안은 불안해진지 좀 되어서, 이렇게 몇 년째 세금이 끊긴 곳은 오크들의 습격으로 멸망해버린지 오래이거나, 산적 소굴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어쨌든 법 집행을 위해 왕국 기사를 파견하긴 하지만, 이런 고급 인력을 그런 곳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밀어넣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니 값싼 용병들을 먼저 밀어넣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번 의뢰도 그런 의뢰입니다. 라그나, 루시아, 그란, 지크프리트는 글로잉스노우의 동향을 정찰하고, 마을 밖에서 왕국 기사와 합류해 글로잉스노우의 상황을 보고하고 보수를 받는 일인 것이죠. 구성된 파티의 등급에 비하면 지나치게 쉬운 의뢰일 수도 있습니다.

 

라그나 : 지루하군... @의뢰서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밖을 바라봐요.

 

그란 : …@저는 조용히, 아무도 보지 못하게 망토 속에 손을 넣어 냉기 저항 스크롤(고급)을 찢어 냉기 저항 버프를 해요.

 

GM :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인카운터라든가 그런 거 예고드린 적 없는데. 그리고 지속 10분밖에 안되잖아요)

 

그란 : (ㅎㅎ혹시 몰라서요.)

 

GM : (아깝긴 하네요. 고급 냉저 스크롤인데.) 그란의 냉기 저항이 +20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분간 지속됩니다. 푸르스름한 오오라가 그란의 주변에 감돌기 시작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 오오라에 섬찟한 한기를 느낍니다. 마치 주변의 한기를 주변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듯한 오오라입니다.

 

루시아 : @조용히 퉁소를 끄집어내어 불기 시작해요. 구슬픈 곡조가 퉁소에서 흘러나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시작해요. 곡조는 루시아의 잊혀진 조국의 곡조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곡조가

 

GM : (루시아님)

 

루시아 : (왜요)

 

GM : (루시아님 시트 보니까, 악기 연주 0점이던데요. 그리고 공연 기술 같은 것에도 점수 투자 안하셨는데, 그런 묘사는 좀 어긋나지 않나싶은데요)

 

루시아 : (저 음유시인 아니라서 안찍은건데; 그리고 전투 중에 퉁소 연주 안쓰니까 걍 일상 씬에서는 해도 되지 않나요.)

 

GM : (아니 그렇다고 해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건 아니죠;)

 

루시아 : (......그냥 연주한다고 할게요. 그건 되죠?)

 

GM : (;;)

 

루시아 : @여튼 퉁소를 붑니다.

 

그란 : @빠르게 단검을 꺼내 퉁소의 중간을 베어버립니다.

 

그란 : 멍청하긴...여긴 적지다. 그따위 소리를 내서 우리의 위치를 알리려는건가? 당신같은 머저리가 어떻게 D급 용병으로 승급했는지 의문이 가는군..., 베갯머리 영업인가? @싸늘한 냉소를 보내요.

 

루시아 : 미친 새끼가;

 

GM : 그란의 예리한 단검에 두 토막난 퉁소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루시아 : @레후딥의 수정창을 그란에게 쏴요

 

GM : ?

 

그란 : 뻔하군. @저는 D급 마법사의 냉기 마법 중 가장 강력한 마법인 레후딥의 수정창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양 팔을 한껏 벌려요.

 

루시아 : @주사위 @실패 (하 씨발;;; 뭔데요 그란님 진짜.)

 

그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 냉저 고급 스크롤 찢어서 버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 (그란님 아까 냉저 스크롤 찢은게 레후딥의 수정창 때문에 그러신건가요.)

 

그란 : (. 아까 루시아님 시트 보니까 냉기 트리 타셨고, 최대 데미지 뽑을 수 있는 주문이 레후딥의 수정창이라 그거 막으려구요)

 

GM : (아니 그건 명백한 메타플레이잖아요. 그리고 지금 여기서 팀킬하는건 뭔데요 대체.)

 

루시아 : (; 팀킬하려고 참가하신거에요?)

 

그란 : (근데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었잖아요. 적진에서 무슨 퉁소를 불어요 진짜; 그건 그냥 캐딸이에요. 상황에 맞는 RP가 아니잖아요;)

 

루시아 : (아니 그럼 말로 하지 왜 단검을 꺼내서 제 아이템을 부수는 선언을 하는데요. 그거 제 캐릭터 과거랑 연결된 아이템이라고요;)

 

그란 : (당연히 부숴야죠. 저 혼돈 중립 캐릭턴데 거기서 말보단 단검이 빠르죠.)

 

GM : (두 분 다 그만하시고. 걍 롤백하죠. 그란님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선언은 미리 저한테라도 얘기해주세요;)

 

그란 : (아 네 뭐. 루시아님 기분 많이 상하셨으면 일단 ㅈㅅ하다는 말씀 드릴게요. 다시 하죠)

 

루시아 : (담부턴 좀 조심합시다;)

 

GM : (루시아님 그 아이템 그냥 시트에 적어주시구요. 롤백해서, 루시아가 퉁소를 꺼내 불기 직전으로 하죠.)

 

루시아 : (아 걍 안불게요)

 

GM : (네 그럼 다시 시작하죠. 라그나 님 대사 이후부터입니다.)

 

그란 : @싸늘한 냉소를 보내며 라그나와 루시아를 훑어봅니다. 자신과 같은 D급 용병이라던데, 실력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합니다.

 

그란 : 거기 둘, 발목이나 잡지 말라고. @피식 웃으며 손 안에서 단검을 빠르게 돌립니다.

 

라그나 : ...지금 시비거는건가. @허리춤의 롱소드를 만지작거려요.

 

그란 : 이런이런...시비거는건 아니라네. 그저, D급 용병이라길래 어떤 녀석들인지 궁금할 뿐이네. 같은 D급이라도, 같지 않을수도 있지. @루시아를 위 아래로 훑어봐요.

 

루시아 : (지금 노골적으로 시비거시는건데, GM님 이런 건 제재 좀 해주세요)

 

GM : (그란 님 성희롱적 발언은 조심해주세요)

 

그란 : (아 네 ㅈㅅ)

 

라그나 : 지금 한 번은 참아주지...너같은 버러지와 같이 행동하는 것도 이번이 아마 마지막일테니 말야. @롱소드의 자루를 잡은 손을 풀지 않아요.

 

그란 : ...이쪽도 마찬가지네. 하긴, 배척받는 데는 이미 이골이 나 있으니 말이야. @입가를 비틀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후드를 써요.

 

루시아 : 함부로 시비걸지 마세요. 그란...이라고 했죠? 우린 당신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류 인생과는 질적으로 다르니 시비 걸거면 당장 꺼지세요. @인상을 써요.

 

그란 : ...그러고 싶은데...어디로? 아가씨 곁이라면 사양하지 않지. @저는 좁은 마차 안을 둘러보며 이죽거려요.

 

루시아 : ....@인상을 쓰며 후드를 써요.

 

라인하르트 : 이봐, 마부양반. 대체 그 빌어먹을 마을은 어디에 처박혀 있길래 이렇게 굼뜬거야?

 

마부(GM) : , 죄송합니다 여러분...이 노새들이 길이 험난해서 그런지, 비실비실하구만유...에잇! @채찍을 휘둘러 노새의 등을 내리쳐요.

 

GM : 노새의 등은 이미 벌겋게 부어올랐지만, 노새들은 더 이상 속력을 내지 못해요. 길은 정말 가파르고, 노새들은 피골이 상접해 있고 지쳐보여요. 마부가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이런 힘든 길로 끊임없이 내몰았던 모양이에요. 더 힘을 짜내 매를 안 맞기보다, 그냥 매를 맞으며 걷는 편이 더 편할 지경이라 노새들은 그저 묵묵히 매를 맞는 것 같아요.

 

루시아 : 어이, 마부 아저씨. @저는 손가락을 튕겨 마부를 불러요.

 

마부(GM) : , 왜 그러십니까 마님. @굽실거리며 뒤를 돌아봐요.

 

루시아 : 그만둬요. 그 비쩍 마른 녀석들이 불쌍하지도 않아요? 저희, 여기서 이제 내릴게요. 그리고 그 두 마리 노새, 얼마죠? 제가 살게요. @주머니를 뒤져요. 지난 의뢰로 받은 금화가 주머니에 가득해요.

 

그란 : 얼씨구, 이제는 노새한테 감정이입을 하나? 나는 여기에 앉아서 가는게 좋은데? @절대 마차에서 내리지 않겠다는 듯이 뒤로 길게 누워요.

 

마부(GM) : 아이구, 이 다 늙어빠져서 죽어가는 녀석들한테 값을 치러주시겠다니...@굽실거리며 마차를 세워요.

 

그란 : 이봐, 누가 멈추라고 했지? @투척용 단검을 마부의 귀를 향해 던져요. @주사위 @대성공 @날아간 투척용 단검은 마부의 귀를 도려내요. 붉은 피와 함께 살점이 튀어요.

 

라그나 : 이봐!!!!!!!!!!!!!!!! @저는 롱소드를 빠르게 뽑아 그란의 목에 겨눠요.

 

라그나 : 아까부터 제 정신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는군이 라그나가 네 놈을 단죄해주마! @롱소드의 끝을 그란의 목젖에 가져다대요. 롱소드 끝이 목젖을 살짝 파고들어, 붉은 피가 실처럼 흘러내려요.

 

그란 : , 다 죽어가는 노새에 감정이입 하다가, 이 녀석은 마부한테까지 감정이입 하는군. 네놈들 정말 D급 용병 맞아?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은거야?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독설을 퍼부어요.

 

라그나 : 아니, 먼저 마부에게 사과해라. 아님 네 놈의 목이 먼저 바닥에 구를 거다! @롱소드 끝을 그란의 목젖에 눌러요.

 

그란 : 라그나의 롱소드를 쳐냄과 동시에 단검을 뽑아 라그나의 배에 겨눠요 @주사위 @성공

 

루시아 : 이봐요. 일단 내려요. @마부를 부축해 함께 마차에서 내려요. 가방에서 붕대를 꺼내 마부의 귀에 감아줘요.

 

지크프리트(GM) : 그만! 모두 무기를 집어넣게! 여기서 이런 무익한 싸움을 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