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크 소울 TRPG

그 게임의 암령/백령은 싱글 플레이 중심의 액션 게임에
분위기를 크게 틀지 않는 선에서 온라인 협력/난입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RPG에서 굳이 그걸 재현할 필요가 있을까?
과연 그걸 재현한다면 그건 어떤 의도 때문일까?

이런 생각을 갖고 룰북을 사 봤는데,
적어도 중간 부분까지는 거기에 대한 설명이 전혀 안 보임
어디까지나 다크소울이란 게임의 일부 텍스처를 주사위 쓰는 게임으로 재현했을 뿐이라는 인상
이 관련 룰도 통일감이 부족하고(다크소울의 느낌을 재현하는 재미있는 규칙은 꽤 있음)
자잘한 규칙을 얼기설기 가져다 붙였단 느낌이라 솔직히 별로 만족스럽지 않음

혼자서도 놀 수 있도록 시나리오 파트를 좀 고려한 것 같아서 우선 거기까지는 읽어 볼 생각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컴포넌트 없는 보드게임을 만들려는 게 목적이었나 하는 정도 생각만 듬

뭐 읽는 중이고, 이미 갖고 놀아 본 사람도 있는 모양이니 그리 신뢰할 만한 평은 못 될 듯



2. 데드라인 히어로즈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동인 팀?의 프로 데뷔작
그동안 바빠서 못 보고 있던 걸 다크 소울 TRPG 읽다 때려치는 김에 읽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나름 히어로 액션물이라면서 퍼센트롤(d100) 쓰는 데서 느꼈던 불안감이 직격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어중간한 기본 스탯에 특능으로 보너스 퍼센트를 받는데,
이 값이 가능하면 100퍼센트를 넘지 않게 설정되어 있음
다시 말해서 특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판정은 목표치가 보통 40-60%...
그리고 이런 퍼센트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판정할 때 목표치가 이쯤이면 체감 실패율은 상당하기 마련임
특수한 포인트를 써서 판정을 유리하게 하도록 권장하고 있긴 한데 이게 천라만상 같은 게임처럼
숨 잘 쉬었다고 합기 칫 받는 게임은 아니라서...

퍼센트 이하면 성공한다는 규칙상 그 값을 제한된 영역 내로 두고 싶었던 거겠지 싶지만,
덕분에 어딜 봐도 킥애스 미만 수준으로밖에 안 보여...
요괴 집단을 이끄는 요괴 고양이의 은신 60% 실화냐......

퍼센트롤 쓰는 게임 중에 초인물을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당장 생각나는 게 진 여신전생 각성편이랑 마도동경인데,

내가 모두를 지킬 테니까 네가 나를 지켜줘...가 아니라
내가 명중 페널티 받을 테니 너도 회피에 페널티를 받으라는
알기 쉬운 대항규칙(겁스에서도 결과 실력 너무 높으면 쓰라고 권유하는!)이 있고,

100% 미만까지는 걍 쓰지만 그거 넘어가면
행동 하나를 2분할해서 쓰게 하는(성공률도 절반이 됨. 200%를 넘으면 3분할 가능) 규칙 같은 게 있는데

퍼센트 롤이니까 100% 넘기는 건 조심해야! 라는 느낌보다
이런 식의 궁리가 더해졌으면 한결 낫지 않았을까 싶고 그렇다




말하고보니 이것도 정말 킥애스 정도가 모델이라면 뭐 이상한 일이 아니려나?
일단 이것도 아직 읽는 중이고, 혹 테스트 해 보고 나면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