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분 전에 탈주하고 오는 길인데 내가 탈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내가 마스터를 하던 '갑'팀과 '을'팀이 있었는데

갑팀은 나와 함께 TRPG를 입문한 이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TRPG던 ORPG던 이럭저럭 재미있게 하면서 시간을 보냈으나 

팀원중 군대에 간 사람이 생기며 마스터 포함 3인밖에 남지 않고 팀원들은 딱히 네캎같은 커뮤니티 구인에 관심도 안 가져서 

TRPG를 하고는 싶으나 하지 못한 채 상당한 시간이 지나 마스터 입장에서 어찌든 해결책을 생각해보고 있던 상태고

을팀은 ORPG만 하던 팀으로 마스터 포함 5인으로 한 2개월째 플레이를 하던 중 팀원중 한명 개인사정으로 빠지고 나서 진행하다가 

시나리오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기에 다른 팀원 한명이 이제는 자기도 사정이 있어서 ORPG 할 시간조차 안 난다고 해서 최대한 빨리 

끝내기로 결심했으나 항상 일정만 잡아놓으면 미루고 미루기를 반복하여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으로 대충 앤딩내고 스포일러 하고 끝내버렸어.


여기서 머리를 굴려보니까 갑팀 두명 을팀 두명 생존자끼리 새로 팀을 만들면 좋겠지 싶더라고. 서로 ORPG는 하고 싶다고 하는듯 하니까 말야

문제가 있기는 했는데 갑팀은 전원 마이크를 쓰고, 을팀은 마스터만 마이크를 쓰는 방식이여서 을팀에게 먼저 마이크를 준비하라고 말을 해 두었어

그리고 대망의 두 팀 쓰까플의 첫 플레이가 시작되었는데 을 팀에서 마이크를 준비한 사람이 없더라고. 뭐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쳐

그런데 플레이가 끝나고 나서 을팀 팀원이 자기는 마이크 사용이 곤란하다고 뒤늦게 말하면 제가 뭐가 됩니까 이 양반아....

갑 팀에서는 마이크 쓰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 따로 게임하는것 같다고 불평하고 그거 들으니 괜시리 팀 섞은 내가 미안하고

다른 갑팀 팀원은 내가 세션 설정 정리해놓은 글 캡쳐하다가 다른 톡방에 올려서 뒷담화라도 까려고 했었는지 모르겠는데 실수로 갑팀 톡방에 올리고

을팀에서 장기플 폭파의 원인이 된 사람은 쓰까플 끝나고 갑자기 등장해서는 자기도 하고 싶다는데 아니 당신, ORPG 못 할 것 같다면서요....

심지어는 마이크 사용이 곤란하다고 하네....나보고 어쩌라고...쉬벌...


아무튼, 정신건강을 위해 탈주했다. 마스터 하는 턀갤럼들은 좋은 팀원이랑 오래오래 잘 했으면.

을팀 사제분은 정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파티 최고의 정상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