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마시니까 잠 깨니 이것만 쓰고 자야겠다

여기부터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진행해서 웹캠에 내장된 마이크로 녹음된 목소리 상태도 알아듣기 힘들고 중간중간 생략하면서 쓸거라 세션의 진상을 미리 적어두자면

1.양조장의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킴

2.양조장 주인은 2층에 잡혀있는 상태

3.노예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데, 딱히 답이 안 나와서 그냥 거기에 대기중

4.노예들의 천성은 선하기에 설득하여 자유민으로 풀어주거나, 노예들을 살해하거나 두가지 루트를 생각해 두고 있었음


GM :마물이라, 마물은 아직 안 나왔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이 계속 튼튼한 두 다리로 걷기를 반복하여 약 두어시간쯤 이동했을까요, 저 멀리에서 커다란 건물 두개가 보입니다. 여관 주인의 지도가 정확하다면, 두 건물은 각각 양조장과 직원들의 숙소로 쓰는...그러니까 기숙사 건물이네요. 건물과의 거리는 아슬아슬하게 시선이 닿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하실건가요?


티리온 : 저기 저 건물 아닌가?


라그로스 : 도착인가, 그럼 일을 시작하자구 리더


존 : 일단 기숙사는 냅두고 주인부터 찾아보게


티리온 : 알겠네,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라그로스 : 일단 본 건물부터 찾아보자, 똑같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GM :양조장의 내부는 ~~ 아무튼 씹창났습니다. 깨진 술병이 여기저기 굴러다니지만 술들이 변질되지 않도록 만들어둔 것인지 벽 곳곳에 위치한 나무 창이 닫혀있어 내부는 굉장히 어두워서 자세한 확인이 상당히 힘드네요 지도 보이시죠? 여기가 플레이어들 위치고 왼쪽에 보시면 안쪽으로 가는 문이 있습니다


티리온 : 이거..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나본데


라그로스: 마물의 짓인가?


존 : 습격당한 모양이군 일단 함부로 건물 안에 들어가지 말게


GM : 저기...이미 들어갔다고 묘사를 했..


라그로스 : 흠... 2층 건물 치고는 꽤나 크군...


티리온: 흠, 마스터 부서진 흔적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나요?


~중략~


GM : 당신들은 1층 내부를 샅샅히 뒤져보았지만 구부러진 포크나, 목재로 된 접시....(정적)....깨진 술병정도밖에 구하지 못 했네요 


존 : 다 챙깁니다


티리온 : 남아있는게 없군, 죄다 망가졌어


GM : 예?, 유리조각이나 빈 병으로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을텐데요 


존 : 투척무기로 못씁니까 마스터?


GM : (이 사람 왜 존대지?) 마음대로 하시던가, 요 


라그로스 : 예쁜 유리 조각이군 리더


존: 그렇게 보이나, 자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지. 깨진 병은 아주 좋은 무기라네


라그로스 : 옛부터의 이야기지


존 : 일단 한번 푹 찌르면 칼과는 다르게 한바퀴 돌릴 필요도 없이 출혈이 철철철. 상대가 빈사 상태가 되기 전까지 한발짝 물러나서 기다리는동안 어느정도 준비도 할 수 있고


티리온 : 전위인 내가 있으니 그럴일은 없을걸세


존 : 여차하면 던져서 한번 더 깨버리면 그만이지


~ 중략 ~


GM : (깊은 한숨)그래서, 양조장의 안쪽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제 계단이 바로 앞이네요.


존 : 이런 때 함부로 다가가면 큰일 날수도 있지 가지고있는 목재 접시를 문을향해 힘껏 던진다. 자 이렇게 우선 문을 부수고 안을 살쳐보는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GM : 목재 접시가 ~~해서 아무튼 문에 충돌하여 큰 소리를 냈습니다, 분명하게 안쪽까지 들릴 정도의 큰 소음입니다


라그로스: 요란스럽군 리더, 뭐, 일단 해 볼건 해봐야 하지만


GM : 그 순간 문 안쪽에서 좀 더 먼 거리의, 그러니까....한 2층에서 들리는듯한 정도의 소리로 돼지 멱따는듯 끔찍한 비명이 들립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흐르는군요. 이제 어쩌시렵니까


존 : 마치 돼지의 멱을 따는듯한 끔찍한 소리군 (웃음)


티리온 : 살짝 열린 문을 박차고 안으로 달려갑니다, 그런 소리 할 시간 없네!


존 :  기다려...


티리온 : 어서 가세


~ 중략 ~


GM : 당신들이 급박하게 흐르는 상황 속에서 태평하게 벽을 부숴서 안쪽에 파밍할만한 물건이 있는지 채광창을 만드는 동안, 위층에서는 다시 한번 비명이 들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돼지 멱따는듯한 소리이지만 이번에는 좀 더 처절하게 들리네요, 뭔가 빠른 행동이 필요할듯 싶습니다 


라그로스: 티리온, 리더, 소리다!


존 : 소리는 신경쓰지 말고 일단 입구부터 부숴서 빛이 더 잘 들어오게 하게, 이만큼 부숴졌는데 좀 더 부순다고 불평하진 않을걸세


티리온 : 그런 느긋한 소리 할때가 아니네 존, 우선 위쪽의 비명이 먼저네!


존 : 이보게 티리온 중요한걸 말해주겠네 우리는 레벨 1이고 부활주문도 없어 자네 죽음의 문턱에 걸리면 끝이네


GM : (술에 꼴았을 때 지인이 촬영해준 내 노래보다 더 끔찍한 목소리) 메타발언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존 : 아 그래? 미안. 방금 레벨다령은 취소할게


라그로스 : 흠... 리더 말 대로 우리는 초보중의 초보다. 하지만 용기를 낼 때도 있어야지


티리온 : 지금 이 상황을 보고 뒤로 빠진다면 기사라고 할수 없겠지


존 :  티리온, 윗층에 사람들이 있다고 치고 이야기 해 보겠네. 이렇게 엉망이 됬고, 저들이 우리가 왔다는건 이미 창문을 통해 보았을 것이네. 만일 저들이 우리에게 호감이 있거나 도움을 바란다면 이미 진작 내려왔겠지, 분명 저 위에 있는 무언가들은 우리에게 호의적인게 아니야


티리온 : 존! 비명이 들렸지않은가, 그런 소리 할 시간 없네!


존 : 아까도말했지만 비명은 돼지새끼도 지를수 있다네


GM :(마이크 설정 끄고 허공에 쌍욕중)


~ 중략 ~


라그로스: 옛 노래의 책을 가방에서 꺼내 만약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존 : 일단, 1층에 있는 창문부터 활짝 열어젖혀!, 그리고 혹시 멀쩡한 술병있으면 챙겨두고


티리온 : 이런 상황에서도 자네는..


존 : 소독약! 아니 이런것도 말해야되여? 상처에 술붓기는 판타지의 기초잖아


라그로스 : 일단 난 만약을 대비해서 전투 준비를 하지 놈들이 덤벼들면 책 모서리로 머리를 내려찍어주지


GM : 당신들이 그렇게 (한숨) 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신들이 거의 눈치채지 못할 시간동안, 계단 위에서 그림자가 불쑥 튀어 나왔다가 금방 사라졌습니다 


존 : 인지를 했다는거야 안했다는거야(짜증)


GM : ....그러니까....아주 짧은 시간동안.....쏙 하고 나와서 쏙 하고 들어간 정도입니다, 한 0.2초정도의 시간이니 그냥 그림자가 나왔다가 들어간 정도로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존 : 쏙쏙 이랜다 0.2초래 못봤어 못봤어


~ 중략 ~


생략된 시간동안 일어난 일

1.위층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본인의 순금 도금된 스테인리스 메이스에도 무기 축성" 이런 개지랄을 하면서 시간을 날려먹었기는 한데, 아무튼 올라가보니 노예들은 자살하고, 양조장 주인은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됨

2.망자와의 대화를 양조장 주인에게 시도했으나 떡밥에는 관심 없고 재산 어디에 숨겼냐고 하는 것으로 질문 날려먹음

3.진상은 노예들이 주인공 파티를 보고 쫄아서 위층에 숨어있다가 깽판치는 모습을 보고 답이 없겠다 싶어 죄다 자살한 것.

4.회상만 해도 해도 암걸리는 기타등등의 대사


존 : 아까 주워둔 술병 두세개 있던거 가지고 있나?


티리온 : 물론이지. 대장명령아닌가, 술병들을 전부 건내줍니다. 이정도면 되겠나?


존 : 모험장비에서 얇은 천을 꺼내서 화염병 만들고싶어 마스터 가능한 과학기술인가?


GM : (알아듣기 힘든 소음)


티리온 : 식용으로 쓰는 술이니까 도수가 어지간히 높지 않은 이상은 불 안 붙잖아


존 : 맥주로도 화염병 만들잖아?


티리온 : 뭔 소리야 그건


라그로스: 알콜 농도가 높으면 만들어집니다.


티리온 : 맥주로 어떻게 만들어


존 : 못 만들어?


티리온: 엉, 맥주에 불붙이면 꺼져


존 : 테라리아에서 화염병 레시피가 맥주인데


~ 중략 ~


GM : 씨팔.....(실수로 설정에서 마이크 안 끈듯)


존 : 마스터가 욕하잖아


티리온 : 밧줄이면 상당히 두꺼울텐데...욕했었나?


~ 중략 ~


GM : ( 이 가는 소리) 아무튼, 당신들은 양조장에 이런저런 알람장치를 설치하고는 잠에 들었습니다. 이번 세션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티리온 : 수면엔딩 좋아요


라그로스 : 수고하셨습니다.


GM : 그리고, 당신들 다시는 만나지 맙시다


~ GM 퇴장, 아래는 나중에 텍스트로 써서 로그에 남은 것 ~


존: 라그로스는 못자자나 

다시는 만나지 말자니?!


티리온: 지맘에 안드나보지 뭐


라그로스: 전 이만 나가겠습니다.


존: 머야 바로 나간거야?


티리온: 빠이용


존: 워 이런


티리온: ㅋㅋ


존: 이거 좀 그렇군

티리온: 답답하드라 증말 ~~


존: 왜애?


티리온: 너말구..마스터가 중간부터 의욕이없어져서


존: 후무 다시는 만나지 말재 ㅠㅠ


티리온: ㅋㅋ 그럼 나도 이만 빠잇!


존: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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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쪽지가 왔더라. 라그로스 플레이어가 보낸 것. 내용은 여러모로 수고했다고.

그래서 나도 혹시 다른 세션 열면 참여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 행동이 간접적으로 

또 다른 발암 플레이의 시작이 될줄은 그 당시의 나는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