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먼 옛날에 집 근처 서점에서 소드월드 RPG 룰북을 봤었다. 근데 그게, 그런 서브컬쳐 관련 책은 랩핑해놓는다는 문화가 생기지도 않았던 진짜 미개한 시대라서 읽어볼 수 있었음.
그래서 읽었는데, 그땐 진짜로 TRPG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거든. 게다가 처음 읽은게 기본 룰북이 아니라 별책 2 추가 몬스터북이었음. 그래서 무슨 몬스터 데이터가 막 나오길래 이거 무슨 게임 공략집인가 싶었지.(그땐 소위 게임 핸드북이라고 하는 공략집들이 실책으로 출판되던 시기라) 근데 책을 보면 볼수록 희한한거야. 그때는 나도 어린애긴 했었는데... 어린애 눈으로 봐도 이런 게임(컴퓨터 게임)은 있을수가 없어. 대체 게임을 어떻게 만들면 이렇게 변수가 많을 수 있겠느냐 싶었단 말야.
그 뒤는 옛날 일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난다. 그때로써는 나름 큰 맘 먹고 용돈 털어서 소드 월드 RPG 기본룰북+별책 1,2권 샀다는 거 밖에. 그리고 기본룰북을 읽어보고 나서 TRPG가 뭔지 알게 됐고.(아마 산 다음에 읽은게 아니라, 기본룰복도 좀 읽어보고 샀었을거야... 정확하진 않지만)
그 뒤에 하필, 겁나 재수없게 동네 다른 책방 쇼윈도에 진열된 크리스타니아 RPG를 지나가다 발견하고 또 용돈 털어 산 일이나, 클래식 DnD를 큰 맘 먹고 초급자 상급자 세트 모두 샀더니 크리스티아가 끼어있어서 빡친 일 등이 있는데, 이건 또 다른 이야기. 쩝.
아조시덜.....
참고로 저 "옛날옛날 먼 옛날"은 근 20년 전 이야기임.
ㄴ그렇군... 정말 벌써 그렇게 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