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파티에서 포도주를 마시는데 사레들렸는지 보기 위해 +체 판정을 하라는 말은 명백히 잘못되었음.
2. 쫄쫄 굶다가 음식을 흡입하는 상황처럼 이론상 위험돌파를 해야할 수도 있기는 함.
3. 근데 그럴거면 걍 하지마 ㅁㅊ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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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술에 사레가 들렸는지 보기 위해 +체 판정을 해보라'는 마스터의 선언은 실제로 여러 부분에서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함.
1. 던전월드에서 마스터는 액션에 해당되지 않는 판정을 임의로 시킬 수 없음. 그러니 저건 일단 '위험돌파'라고 해보자. 사실 그렇다고 해도 위험을 어떻게 돌파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므로 '+체로 위험돌파를 하라'고 하면 안 됨.
2. 위험돌파는 뭐가 위험한지 확실히 정립된 상황에서 마스터가 '~~하려면 위험돌파를 해라'하고 시키거나, 시킴과 동시에 '여기서는 ~~가 위험하다'처럼 뭐가 위험한지 정립해야 하는 액션임. 술 먹다 사레들리는 상황에서 정말 억지로 위험 요인을 찾아보자면 '술을 마셨다'라는 사실 밖에는 존재하지 않음.
3. 만약 '술을 마셨다'라는 위험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돌파를 하도록 시켰다면 이건 원칙 중 '주인공들의 팬이 된다'의 위반이라고도 볼 수 있음. 마스터가 PC들이 술을 마시는 것조차 위험으로 보고 있다면 그건 주인공들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는거나 진배 없다고 봄. '사레들림 판정을 해라'라고 선언한 순간 주인공들은 술 한잔도 항상 사레들릴 위험을 감수하고 마셔야만 하는 사람들이 된거거든.
그런데 나는 만약 주인공들이 정말 며칠 쫄쫄 굶다가 진수성찬을 마주하고 앉아서 급하게 꿀꺽꿀꺽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사레들림 판정이 가능하다고 봄. 이 때에는 '며칠만에 접한 제대로 된 식사를 아주 급하게 먹는다'라는, 경우에 따라서 명백하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니까. 그렇다고 해도 '사레들릴지 모르니까 +체 판정을 하라'고 하지 말고 '지금은 ~~가 ~~해서 위험하므로 위험돌파를 하라'고 하는게 올바르다고 봄. 근데 이런 상황이 생겼다 하더라도 여기서 위험돌파를 시키는건 썩 좋은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함.
일단 위험돌파는 내성굴림이 아님. 그러니까 마스터가 제시한 위험에 대해서 어떻게 돌파할 지를 플레이어가 직접 선언해서 이뤄지는 것. 그러니 일단 사레들림이든 뭐든 하려면 "지금 그렇게 급하게 식사를 하시면 사레가 들릴 수도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 하실래요?" 하고 미리 제시한 상태로 진행되는 게 맞음. 그럼 플레이어가 "그럼 전 사레가 안들릴 만한 것 위주로 조심스레 먹을게요 +혜" "전 제 위장을 믿습니다 +체" "사레 안들리게 잘 썰어서 먹어요 +민" 이런 식으로 마스터링을 안하면 "ㅅㅂ 마스터 저쉐끼가 뭐라는거여..." 꼴 나기가 딱 좋음. 물론 사레들림은 소재가 소재다보니까 이렇게 "정직하게 말한다" 라는 강령을 준수해도 "뭐여 저건 또..." 같은 소리가 날 수 있긴 하지
뭐 무엇보다 던전월드는 던전에 들어가서 판타지적인 몬스터를 줘패는 위험을 즐기는 룰인데 왠 닭다리 뜯다가 사레 들린다는 듣도보도못한 위험요소를 쓰는 시점에서 이 소재는 이미 아웃이긴 하지
원래 하려던 말이 그 말인데 제 글솜씨가 거지같았나 보네여
아월엔진은 전투 상황이 아니면 마스터가 판정을 강요하면 안 되지. 그럴 거면 다른 룰을 하는 편이 낫다.
"어떻게 하나요?" 이걸로 충분함. 사실
아월엔진의 차별점은 플레이어가 판정하는대로 대충 스토리진행이 되는 건데 저런식 판정은 의미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