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어렵사리 도착한 이 곳은 사막 도시 신트라입니다.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태양빛에 달궈진 뜨겁고 건조한 모래만이 이 척박한 땅에서 유일하게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음식, 물, 편안한 잠자리 같은 것은 이 사막의 도시에선 구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지요. 라그나, 아리아드네, 한스, 엔디미온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사막을 가로질러 신트라에 막 도착했습니다. 모두의 부츠와 가방 안에는 고운 모래들이 가득 차 있어 걸을 때마다 모래가 조금씩 흘러내리고, 입안에도 모래가 씹히고 있습니다.
라그나 : 신트라는 어떤 도시인가요.
GM : 신트라는 대 사막 ‘사테라’의 여러 오아시스들 중 가장 큰 오아시스 ‘신트라’에 건설된 대도시입니다. 이 사막에서 갈 수 있는 도시들 중 가장 큰 도시이고, 사막 국가 ‘네페라타’의 수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여러분은 그렇게 도시의 남쪽 방벽 입구에 서 있습니다. 신트라 중심부에 위치한 네페라타 신전에 성지 순례를 하기 위해 신트라를 방문한 수많은 순례객들이 신원 조회를 위해 길게 늘어서 있고, 여러분 또한 그 줄에서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네페라타는 몇 달 전 인접 국가들과 몇 차례 작은 전투를 벌였고, 그 때문에 신원 조회가 굉장히 꼼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비롯한 순례자들은 동틀 무렵 이 남쪽 방벽에 도착했지만, 여러분이 목격한 것은 여러분보다 먼저 도착한 순례자들의 긴 행렬이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중천에 뜬 지금도 그 줄은 아주 천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트라에 들어간 이후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하려고 해요. 그때 급작스럽게 파티를 구성하기보다 지금 여러분들끼리 줄에 서 있으며 친해지는 것으로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여러분이 신트라에 온 목적을 공유하고 서로 알게 되는 장면을 만들죠.)
라그나(전사) : 저는 사막을 건너오느라 터번을 쓰고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요. 온 몸에 희고 헐렁한 천을 두르고 있어요. 붉은 머리에 붉은 눈이라 얼굴을 가린 천 너머로 붉은 눈과 붉은 머리칼이 엇비쳐요. 음, 저는 한스와 원래 오랫동안 함께 행동했고, 이번에도 같이 왔다고 할게요.
한스(도적) : 왜요? 저는 따로 할 얘기 있었는데.
라그나 : 어, 음 저는 즉플 자주 해서…이런 건 좀 어색하네요.
한스 : 시나리오 시작 전에 자캐 배경 스토리 이야기하는거요?
라그나 : 아뇨. 다른 캐릭터가 제 파티 제안 거부하는거요.
한스 : 아니 그런 식으로 메타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무슨 온라인 게임에서 쎈 몹 잡을때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파티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라그나 : 신트라에 그런 목적으로 왔다고 하면 좀 이상한가요.
한스 : 무슨 목적이요
라그나 : 음…개인적인 강함을 추구하기 위해서요. 근데 혼자서는 강해지는데 한계가 있어서 대련 상대라든가, 러닝메이트 같은 느낌으로요.
한스 : 하…라그나님 시트 아직 완성도 안한거 보고 긴가민가 했는데 시작 전에 결국 이렇게 되네요. 제 시트 읽어보시긴 한거에요? 저는 멜키드 왕국의 밀정이라구요; 근데 무슨 대련 상대에요. 그리고 개인적인 강함을 추구한다는건 그냥 렙업하러 온거라고 말하는거랑 동일하잖아요. 여기까지 온 이유가 그런거면 좀 이상하잖아요.
라그나 : 말씀이 좀 심하시네요. 방랑 무사 컨셉이라고 시트 위에 적어놨잖아요.
한스 : 그거 한 줄이잖아요. 왜 방랑을 하는지, 왜 강해져야 하는지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강해지려고 하면 누가 그걸 납득해요.
아리아드네(순찰자) : 음…지금 한스님이 좀 지나치게 과격하게 말씀하셔서 분위기가 좀 과열되는데, 라그나님 제 캐릭터랑 엮이실래요.
라그나 : 하…어떻게요?
아리아드네 : 제 캐릭터 시트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라그나 님처럼 코르디아 출신이고, 코르디아 내 한 상단에서 파견한 용병이에요. 코르디아 – 신트라 간 교역로가 요새 도적떼의 습격으로 예전만큼 안전하지 않아서 새로운 교역로를 탐색해보라고 돈을 주고 파견한 거에요. 저 혼자 온거라고 했는데, 라그나도 같이 파견되었다고 하는건 어떨까요.
라그나 : 음…그냥 평범한 용병인건가요.
아리아드네 :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라그나 : 아니 다 괜찮은데, 뭔가 좀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요.
아리아드네 : 아…좀 그런 구석이 없진 않죠. ㅎㅎ 그래도 저희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면서 각자 특별한 캐릭터가 되는거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라그나 : 아니 그래도 좀…음…저 그럼 출생의 비밀 넣어도 되나요. 네페라타 왕의 숨겨진 아들이라든가
한스 : 아니 왜 또 지금 그런 얘기를 해요. 던월도 아니고 왜 자꾸 이야기 복잡해질 꼬투리를 만들어요. 그리고 라그나 코르디아 출신이라면서요. 시트 보면 백인에 빨간 머리 빨간 눈인데 네페라타는 중동-아프리카 컨셉이라 100% 검은 머리 검은 눈, 검은 피부나 가무잡잡한 피부에요;
라그나 : 아니 아까부터 말이 좀 험하네요. 배경 설정 좀 모른다고 그렇게 몰아세우면 제가 뭐가 되요. 님은 TR 처음부터 존나 잘했나보네요 ㅎㅎ
한스 : 하; 제가 님보다 카페 가입일 늦은데요. TR 경력 님이 저보다 긴데 왜 자꾸 버벅거리시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말씀대로 TR 경력도 더 짧은 제가 ㅋㅋ
GM: 지금 좀 쓸데없는걸로 과열되는데; 한스님도 말투 좀 조심하시구요. 라그나 님도 지나치게 이야기 꼬지 맙시다. 라그나 님 배경 설정 완성 안되고 지금 투입되었는데 여기서 이야기 급조하지 말고 아리아드네 님이랑 같이 행동했던 걸로 해요. 특별한 부분 필요하시면 플레이 끝나고 시트 완성하면서 저랑 이야기해보죠.
라그나 : 하…네…일단 아리아드네 님이랑 같이 용병으로 신트라로 왔다고 하죠.
올ㅋㅋㅋㅋ 같이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글쓰는 순간 당사자가 연재하고있다니
그래시발 이맛이야!! 초코맛구토맛!!
라그나아! 라그나! 라그나!
이번 GM은 쎈사람이군
라그나! 라그나아아!
구웨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