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이때도 연식은 꽤 됐던 것 같네,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서 팀에 들어가진 못했지만서도.
하여튼 생활에 여유가 좀 생기고부터는 장기팀에 들어가고픈 욕구가 용솟음치기 시작했어, 나름 설정을 잘 짠 캐릭터들이 서너시간만에 에필로그를 써내려가는걸 보니 눈물이....ㅠㅠ
그런 와중에 나타난 로엔달은 내겐 신세계....였는데, 턀갤에서의 평은 완전히 딴판이네;; 내가 혼모노인건지....
쨌든 이런저런 각종 장르들의 '내 캐릭터'를 활용한 단편들을 섭렵했었고, 어느 날을 계기로 비극에 확 꽂혀버렸지.
갓-마스터와 갓-플레이어의 도움으로 내 인생 최고의 플레이가 나왔거든. 이런 내 취향은 얼마 후에 했었던 8주 정도의 폴라리스 플레이를 거치며 증폭됐고, 우연히 들어갈 수 있었던 어떤 팀의 페이트 플레이에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그때 그 페이트에서 사용했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일단 플레이 분위기부터가 꽤 어두웠던걸로 기억해. '현대의 뒷배경'에서 암약하는 초능력자들이 메인 테마였으니까.
나는 '직장 동료의 실종사건에 우연찮게 엮여들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초능력 혐오 초능력자'...같은 느낌이네, 지금 생각해보니.
초반엔 개씹트롤이었지....'난 이런거 싫다' 이 지롤허면서 적한테 유효타격을 전혀 못(안)입혔으니까 ㅡ,ㅡ
근데 어느 정도 플레이는 되더라, 역시 페이트 갓갓룰
이러다 플레이의 1막이 끝난다, 직장 동료의 승천이라는 처참한 엔딩과 함께...
턀갤 모 마스터의 '이상적인 라그나'마냥 '이제부턴 내 동료들을 위해 싸우겠어!!'같은 정신력을 발휘한건 아니고, 2막부턴 슬슬 나도 위험해져서 능력을 쓰기 시작함.
근데 이때부터 슬슬 진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솔직히 내가 유도한 방향은 아니었는데, 내 캐릭터의 힘의 원천은 그 뭐시냐...영화 로건 알지? 거기 나오는 초능력 꼬맹이들 있잖아, 걔들마냥 악한 집단한테서 주입받은 힘이었거든? 근데 이 힘을 준 애들이 워낙에 사악한 애들이라 염증을 느끼고 전력으로 탈출했던거고.
이런 배경을 숨기고 살아가다 사건에 부딪힌거지,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직장 동료의 사고는 걔들이 일으킨 대계획의 일부였던거고.
그래서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문제는 내 동료들..그러니까 PC들. PC들은 그 조직에서 나온 나 같은 부류들을 동정하고 지켜주려고 하고 있는데, 나만 빼액대는거야.(대놓고는 아니고, 잠시 같이 지내게 된 npc에게 나만 말이 없다든가...이런 식으로)
나중 가면 이 조직놈들이 '거대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라는 명분을 들고 나오는데, 3막 정도에 그 거대한 위협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이때 플레이의 클라이맥스가 등장한다. 사용하면 커다란 부담이 되는 npc의 능력을 내가 내 멋대로 깨워서 괴물을 퇴치한거야.
이렇게 말하니까 좀 임팩트가 떨어지긴 하는데;; 당시 내 아군 PC들은 그 npc랑 상당한 친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터였고, 내 캐릭터가 그런 행동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던거지.
뭐 정말 괜찮고 극적인 장면이었고, 다들 좋아해줘서 좋게 넘어가긴 했는데...문제는 그 이후. 플레이어들이 뭐라 하든, PC 사이에 분열이 생긴건 숨길 수 없는 사실인지라;;
플레이의 종장 정도에 가선 그 조직이랑 협력 아닌 협력을 하면서 거대한 위협에 맞서가는 스토리가 연출됐는데, 여기서도 난 본성을 아낌없이 드러내면서 막판에 우릴 배신한 조직의 보스 하날 쳐죽임.
상황 자체는 정당했지만, 이때 보인 내 잔인한 웃음을 PC 하나가 우연히 엿보게 되면서 분열을 극복하지 못했다...라는게 엔딩.
뭐 에필로그도 있긴 했는데, 내가 계획만 거창하게 잡아서 좀 흐지부지했지.
음, 해서 이때 했던 플레이는 굉장히 재밌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냥 좋았던 것도 아니네. 분열은 그렇다쳐도, 내가 수습을 너무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내 설정 앞세우면서 캐딸질만 했던 것도 같고...다행히 갓플레이어분들이라 원만하게 넘어갔지만. 다음번엔 좀 더 잘 플레이하고싶어...그때 그 분들이랑 또 놀 수 있으면 좋겠네
엔터 좀 찾아와라 이 악마야
악마다
아 글 처음 써봐서 그랬어;; 한글파일에서 복붙하니까 이래 되네;;
너 군인이니? 왜 한글로 작성하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