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 다들 모이셨죠?
랜슬롯 : 네
라그나 : 네
사르트르 : 네
이슈타르 : 넹
GM : 여러분은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여러분이 은거했던 숲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숲은 마물들조차 진입하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빽뺵했거든요. 그 덕분에 안전히 지낼 수 있었지만,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것 또한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었죠. 여러분이 숲 가장자리에 서자, 너른 벌판이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숲에 숨어들기 전 바라보았던 벌판은 푸른 잔디로 덮여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지만, 지금은 누런 풀 몇 포기만이 겨우 자라나 있는 황무지일 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끔찍한 광경인 것만은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르트르 : ….끔찍하군. @지도를 폅니다.
사르트르 : 3년…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 정도까지 변해버릴 줄이야. @한숨을 쉽니다.
이슈타르 : …마을이 남아있을까요. 우리의 뜻에 찬동할 만한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남아있는 마을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어요.
랜슬롯 :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포기할 것이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을테니까요. 모두, 힘을 냅시다. 무슨 일이 있든, 제가 다시 한 번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결의에 찬 표정입니다.
라그나 : ….그보다 랜슬롯, 네가 여자였다니…정말 놀랍군. @폴암을 땅에 세우고 몸을 기대요.
랜슬롯 : …세상을 구하는데 성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남장을 했던 것은 그 편이 이런 저런 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 한 것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라그나를 쳐다보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르트르 : …지나치게 긴장감이 없군, 라그나. 세상이 멸망해가고 있는데, 고작 랜슬롯이 여자였다는 사실에 그리 관심이 가는건가. @피식 웃어요.
사르트르 : 랜슬롯이 여자든, 남자든, 고자이든 유부남이든 상관없어. 나는 이 녀석이 마지막 순간에 내게 방패를 던져 내게 쏟아졌던 마왕의 불길을 막아주었던 사실을 기억하거든. 자기 배때기에 바위로 된 발톱이 틀어박히는 순간에도 말이야.
이슈타르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랜슬롯이 어떤 사람이든 저에게도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있고, 다음엔 제가 그를 위해 희생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라그나 : 이런이런…지나치게 진지하게 반응하는군. 나는 그저 랜슬롯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는게 재밌을 뿐이라고 @폴암을 땅에서 뽑아 어깨에 걸쳐요.
라그나 : 그럼, 갈까? @앞장 서서 걷기 시작해요.
GM : 그렇게 풀 한포기 제대로 나 있지 않은 황량한 벌판을 가로질러, 여러분은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는, 마을이 보이는 길 어귀에 조용히 숨어있는 것이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예상했던, 입구 근처에서 경비를 서는 마왕군이라든가 채찍질을 당하는 농민들도 보이지 않구요.
랜슬롯 : …지나치게 조용한데요. @건초 더미에 숨어 조용히 입을 엽니다.
사르트르 :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군. 지나친 침묵과 적당한 침묵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거든…그래도 랜슬롯 자네 말이 맞는 것 같군. 이상할 정도로 정상적이군. @건초 더미 사이의 그늘에 조용히 쭈그려 앉아있습니다.
이슈타르 : 제가 가볼까요. @평소대로 습관처럼 성표를 움켜쥐려다 말고, 성표를 옷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라그나 : 한 두명 정도 변장을 해서 가는 편도 좋을 것 같군. (저희 은신이나 변장같은거 있긴 했나요)
랜슬롯 : (저 스킬 포인트가 막판에 너무 남아돌아서 스텔스랑 변장에 좀 투자했는데 제가 갑옷이랑 무기 해제하고 갔다와도 될듯)
랜슬롯 : 이슈타르님은 혹시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빠져나오기 힘들 겁니다. 저 같은 사람은 최소한 발악이라도 할 수 있을 테니, 제가 가겠습니다. @이슈타르를 제지하고 조용히 건초더미에서 빠져나와요.
사르트르 : 합리적인 선택이네 랜슬롯.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한 주문을 준비해놓고 있겠네. @자신있게 마법서를 펼치지만, 조용히 고개를 떨굽니다. 자신있었던 마법을 거의 다 잃어버린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랜슬롯 :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사르트르님. 그럼 @갑옷을 조용히 해제해요.
라그나 : @랜슬롯이 갑옷을 벗는 모습을 관찰해요.
사르트르 : (아니 지금 좀 이상하지 않나요;;;)
라그나 : (???)
사르트르 : (아니 관찰한다니…좀 이상하잖아요. 남 옷 벗는걸 관찰하는걸 RP하는게 이상하다고 여겨지지 않으세요 진짜?)
라그나 : (아니 랜슬롯은 여자잖아요. 여자가 눈 앞에서 갑옷을 벗는데 당연히 눈길이 가지 않겠어요.)
랜슬롯 : (굳이 그걸 표현해야 하나요; 어차피 옷 벗는거 아니고 그냥 갑옷만 해제하고 평상복으로 가겠다는데 그걸 관찰한다고 표현하면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라그나 : (좀 민감한게 아닐지;;;;그래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랜슬롯 :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
GM : 네 여튼. 랜슬롯 변장과 은신 두 판정을 위해 주사위 굴려주세요.
랜슬롯 : 변장 @주사위 / 성공, 은신 @주사위 / 성공
GM : 네. 랜슬롯의 평상복은 적당히 때묻고 적당히 해진, 평범한 농민들의 옷입니다. 머리도 짧게 잘려져 있어 언뜻 보면 사춘기 소년처럼 보입니다. 랜슬롯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마을로 향하는 소년처럼 자연스럽게 마을로 향합니다.
GM : 여기서 랜슬롯 개인 세션을 5분 정도 할까 하는데 괜찮으세요? 랜슬롯만 알게 되는 마을의 추악한 진실이 있어서요. 이 사실을 파티에게 알리는건 랜슬롯의 선택으로 하구요.
라그나 : 전 괜찮아요.
사르트르 : 저도 괜찮음
이슈타르 : ㄷㄷ흥미진진하네욥
랜슬롯 : GM님이 방 초대 주세요.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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