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후-

 

GM : 랜슬롯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파티가 숨어있는 마을 어귀 건초더미로 조용히 돌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표정은 창백하고, 공포에 질린 두 눈에 고인 눈물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합니다.

 

랜슬롯 : @비척비척 걸어와 건초더미 사이에 쭈그려 앉아요.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팔과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합니다. 말을 하려 하지만 턱이 떨려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사르트르 : …시간을 갖게. 기다리겠네. @걱정스러운 눈길로 랜슬롯을 내려다봐요.

 

이슈타르 : ….@신께 랜슬롯의 안녕을 빌기 위해 성표를 만지작거리다, 그냥 내버려둔 채 랜슬롯을 바라봅니다.

 

라그나 : …@랜슬롯의 옆에 앉아 랜슬롯의 어깨를 감싸 자신에게 머리를 기대게 해요.

 

랜슬롯 : (아니 굳이 그렇게까진 안해도 되는데;)

 

사르트르 : (아까부터 왜 자꾸 이상한 구도를 만드시는지..;;;;;)

 

GM : (라그나 님 그런 약간 프라이벗한 선언은 사전에 합의를 좀 해야…)

 

라그나 : (아니 남자인 줄 알았던 동료가 여자인 것을 알게 되면 당연히 평상시보다 좀 동정심이라든가 애정을 좀 더 강하게 갖게 되지 않나요;)

 

사르트르 : (그런게 어딨어요; 님 남자인 친구가 성전환하면 걔한테 연애감정 생길 것 같아요?)

 

라그나 : (성전환이 아니라 남자였던걸 숨긴거잖아요…)

 

사르트르 :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남의 캐릭터한테 지금 좀 불쾌한 접촉을 자꾸 시도하시잖아요)

 

라그나 : (아니 그러니까, 여성 동료에게 애정을 품는게 게임 내에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잖아요)

 

사르트르 : (님 그러려고 지금 캐릭터 성전환 시킨거에요?)

 

라그나 : (아니 그런 목적이 아니라, PC-PL 성별 일치하는게 RP적으로 몰입이 쉬워서 그렇죠)

 

사르트르 : (그거 지금 존나 성희롱같이 들리는거 아세요? PL의 성별에 맞춰서 PC 성별을 강요한 다음에 지금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는거잖아요)

 

라그나 : (왜 상상력을 이상한 쪽으로 발현시키세요?)

 

이슈타르 : (그냥 선언 정도면 괜찮지 않나. 어차피 실제로 연애하는것도 아닌데;)

 

랜슬롯 : (PL이 불쾌하면 하면 안되는거죠;;;; 뭘 괜찮아요. 저 지금 기분 좀 안좋은데요)

 

라그나 : (;;;;담부턴 조심할게요.)

 

GM : (그럼 라그나 님 선언부터 다시하죠. 앞으로 신경 써주세요)

 

라그나 : @랜슬롯의 앞에 앉아 랜슬롯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살펴봐요.

 

GM : 거세게 떨리던 랜슬롯의 몸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진정되고, 공황 상태에 빠져있던 랜슬롯의 눈에도 점차 초점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랜슬롯은 동료들이 자신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랜슬롯 : ….미안, 미안합니다 여러분. 제가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다니….@머리를 감싸요.

 

라그나 : 괜찮아. 원한다면 어깨를 빌려주지. @랜슬롯의 얼굴을 살펴보아요.

 

사르트르 : ;

 

랜슬롯 : 아니,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에 벗어두었던 갑옷을 조용히 입기 시작합니다.

 

랜슬롯 : 갑옷의 경첩을 하나하나 조여나가면서도 마을에서 보았던 그 끔찍한 일들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GM : 랜슬롯은 그렇게 갑옷을 다 입었습니다. 동료들은 랜슬롯을 바라보며 당신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할 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랜슬롯 : 저는….@아랫입술을 깨뭅니다.

 

랜슬롯 : 미안합니다 여러분. 저는 늘 고결할 것과 늘 정직할 것을 맹세한 성기사입니다. 하지만, 일생에 걸쳐 단 한번 고결하지 않고, 정직하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 순간일 것입니다. 여러분, 미안합니다. 저는 저 마을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죽을 때까지 함구할 것이고, 여러분은 저와 함께 다른 마을로 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여 미안함을 표해요.

 

사르트르 : …후회하지 않겠는가.

 

랜슬롯 :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입을 열면 더 큰 후회에 시달릴 것입니다.

 

사르트르 : 그렇다면 나는 랜슬롯의 결정에 동의하네.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봐요.

 

사르트르 : 그럼, 가지. 다들 일어나게.

 

이슈타르 : ….랜슬롯 당신의 결정이 틀렸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기를…@자리에서 일어나요.

 

라그나 : ….웃기지 마! @랜슬롯의 어깨를 잡고 벽으로 밀어붙여요.

 

GM : 무방비하게 서 있던 랜슬롯은 거대한 건초더미로 이루어진 벽에 밀어붙혀집니다.

 

라그나 : 혼자 모든걸 짊어지고, 혼자 잘난 듯이 그렇게 서있겠다 이거지. , 동료로써 그런 꼴은 못 봐주겠어. 내게 말해라. 내가 네 짐을 함께 짊어져주지. 원한다면 함께 지옥에 떨어져주겠어! @랜슬롯의 양 어깨를 꼭 붙들어요.

 

(GM에게 보내는 사르트르의 귓속말 : 지금 이거 또 이상한 짓하는 것 같은데….)

(사르트르에게 보내는 GM의 귓속말 : ….일단 한번 보죠)

 

랜슬롯 : 일단 이거 놓고 말씀하시지요. @어깨에 올려진 라그나의 양손을 쳐내요.

 

라그나 : 아니, 그렇게는 못하겠어. 네가 내게 진실을 말해줄 때까지 난 언제까지나 네 앞에 이렇게 서 있겠어. @쳐내진 두 손을 다시 랜슬롯의 어깨에 얹어요.

 

랜슬롯 : 당신이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신다 하더라도, 저는 저 마을에서 본 일을 무덤까지 가져갈 겁니다. 신이 절 내쳐 지옥에 떨어지게 되더라도, 그 곳까지 가져갈 셈입니다. @라그나의 손을 다시 쳐내고 검과 방패를 집어들어 등에 둘러멥니다.

 

라그나 : …말로는 안되겠군. @랜슬롯을 밀쳐 넘어뜨려요. @주사위 @성공

 

랜슬롯 : ?????

 

라그나 : @넘어진 랜슬롯의 위에 올라타 어깨를 내리 눌러요.

 

라그나 : 너 혼자 그렇게 고고하게 고통받는 꼴, 나는 못 봐.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너와 함께 떨어지겠어!

 

GM : (그만하죠 좀; 라그나님 지금 선 넘고 있어요)

 

라그나 : (; 몰입해서 RP 중인데 찬물 끼얹으면 어떻게 해요)

 

사르트르 : (라그나 님 정모 때부터 말씀에 수위가 좀 높던데, 지금은 온라인이라고 너무 막나가는거 아닌가요)

 

랜슬롯 : (좀 불쾌해요 라그나 님. 이거 성희롱으로 봐도 무방할만한 선언인데요)

 

라그나 : (이해를 못해주시네..)

 

사르트르 : (전 이해 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기도 싫어요)

 

사르트르 : (저 라그나 님이랑 하기 싫어요)

 

라그나 :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요?)

 

GM : (사르트르님 걍 한 번정도 더 봐주죠; 1년 가까이 같이 OR 했잖아요…)

 

사르트르 : (;;;;아니 아까부터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좀; GM님도 봤잖아요 다)

 

이슈타르 : (….팝콘을 씹는다)

 

랜슬롯 : (;;;;)

 

라그나 :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지금 저희 너무 과열되었는데)

 

랜슬롯 : (라그나님 지금 채팅치시면서 개인톡 보내는거 좀 소름끼치네요 진짜;)

 

사르트르 : (오져따; 저 걍 빠질게요. GM님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죠. 여기 있기 싫네요)

 

System : 사르트르 님이 나가셨습니다.

 

System : 랜슬롯 님이 나가셨습니다.

 

GM : 라그나 님 진짜 지금 개인톡 하시는거에요?

 

라그나 : 아니 채팅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보고 하니까, 진짜로 불쾌했나 물어보고 있었어요

 

GM : 아니 근데 개인톡은 대체 왜;;;;

 

System : GM 님이 상태를 자리비움으로 바꾸셨습니다.

 

이슈타르 : 라그나님 랜슬롯님 갠톡 어떻게 알아냄? 저도 알려주심 안됨?

 

- 完 -


쟌넨! 개쓰레기 라그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