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월드를 까는데는 몇 가지의 패턴이 있음.

물론 누구 말마따나 "다 분탕러거나 자기 세션 구인도 안되고 재미가 없어서 하소연 하는 애들" 이야기는 아니고...

나름대로 그럴만한 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리해 봄.


"글 진짜 개떡같이 썼네" - 아포칼립스 월드 계열 룰북을 좀 더 읽어본 사람

대개 던전 월드를 누더기 골렘이네 어쩌네 하면서 까면 대체로 이 부류라고 보면 됨. 대충 같은 원칙이라도 둘의 서술 방식은 좀 심한 경우 아래와 같이 차이가 남. 그런데다 원칙이나 강령 자체의 주제나 큰 틀이 엄청나게 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던전 월드를 읽고서 아포칼립스 월드와 비슷한 수준의 이해를 할 수 없다면 당연히 던전 월드의 텍스트 쪽이 의미 전달을 제대로 못 한 게 되겠지? 물론 그 반대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던전 월드 쪽이 그 부분에서는 좀 더 부족해 보이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듬. 잘 모르겠다면 아래 내용을 비교해 보자.


Be a Fan of the Characters - 던전 월드 
Think of the players’ characters as protagonists in a story you might see on TV. Cheer for their victories and lament their defeats. You’re not here to push them in any particular direction, merely to participate in fiction that features them and their action.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TV나 소설의 주인공과도 같습니다. 이기면 환호하고 지면 슬퍼하십시오. 마스터로서 해야 할 일은 주인공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떠미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활약하는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Be a Fan of the Characters - 아포칼립스 월드 

"Make the Character's lives not boring" does not mean "always worse". Sometimes worse, sure, of course, Always? Definitely not.....(꿈과 희망을 박살내는 안 좋은 방법 예시 두 건이니 생략)..... "Make as hard and direct a move as you like" means just that. As hard and direct as you like. It doesn't mean "make the worst move you can think of". Apocalypse World is already out of get the players' characters. So are the game's rules. If you, the MC, are out to get them too, they're plain fucked...(나머지는 생략)


"캐릭터들의 팬이 되라('주인공들의 팬이 된다'가 맞으려나?)"는 원칙은 던전 월드를 읽는 사람 쪽에서는 "의미 불명의 원-칙" 또는 "혼모노라도 때리지 말라" 정도로 해석 될 여지가 있고, 그로 인해서 이런 글(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5589)도 나오고 그러는 거임. 반대로 아포칼립스 월드 쪽에서 이 원칙은 아주 깔끔하게 "빡세게 굴리되 적당히 봐주기도 해라"라는 의미임이 드러남.


"다음 플레이에는 라그나가 없겠지?" - 던전 월드에서 혼모노에게 데인 사람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경험담과 편집 각색된 썰들이 쏟아져 나올테니 생략하자. 그러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냐.... 거기에 대해서도 예전에 내가 끄적인 글(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35468)이 전에 있으니 이걸로 생략. 하여간 이래서 원래 TRPG 계를 떠돌던 혼모노들 다수가 던-월에 흡수되었고, 그렇게 혼모노력이 집중되면서 던전 월드는 저 꼬라지를 보고 싶지 않아하거나 혼모노와 마주쳐 플레이가 폭발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슨 파-렐름을 연상시키는 심상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는 네크로노미콘과 비슷한 물건으로 여겨지게 되었음. 모르는 사람을 받아서 플레이를 한다 -> 어느 룰이든 일정 확률로 혼모노가 있을 수 있다 -> 혼모노력이 집중되는 룰은 저 확률이 높아진다 -> 높아진 확률로 인해 폭발하는 던전 월드 플레이가 증가 -> "던월은 좀...." 이런 결론이라 이거지. 


"이건 좀 아님. 아무튼 아님" - AWE의 극단적인 서사주의가 안 맞는 사람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던전 월드가 싫다는 건 그냥 사례 중 하나일 거고,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이야기의 틀이 거의 부재한 형태"의 아포칼립스 월드 계열 룰 대부분이 싫을 거임. 그런 사람한테는 아마 AWE 계열 룰 중에서는 밤마녀같은 게 어울릴 거다... 젠더 문제나 그런 건 둘째 치고, 일단 2차대전 시절의 소련 공군 여성부대라고 이야기의 틀을 확실하게 잡은 상태에서 그 내부 한정으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구조를 잘 보여주니까. 물론 영어가 된다면 MASHED를 추천하고 싶은데, 이쪽에 대해서는 전에 내가 리뷰(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1948)를 했었음. 그런 것도 맘에 안 들면 너는 그냥 AWE하고 안 맞는 거니 그러려니 하고 그냥 다른 룰을 고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