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와 양보만으로 진행되는 역극을 하던 나는 단순히 나 혹은 쟤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게 사실이 되는 것이 불만이었음.
모두가 납득할만한 객관적으로 그럴듯한 장면이 나오기를 원했다.
이 객관적으로 그럴듯하다는건 보통 모사적으로 그럴듯하다는 뜻이지만 극적으로 그럴듯하다는 뜻도 갖고있음.
전자라면 데이터를 통해 그럴듯함을 추구할 수 있을것이고
후자라면 이야기의 구성을 구조화해서 그럴듯함을 취할 수 있을것이다.
이 둘은 배타적인게 아니므로 잘 정돈된 데이터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모두 가져서 어느 방향으로 봐도 근사한 장면을 만드는 갓갓룰도 있을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런게 어딨냐 싶지만 갓룰과 갓시나리오의 조합일 수도 있겠지)
근데 이 두가지가 없으면 다시 원래 하던대로 그냥 나 혹은 쟤가 생각한 날 것 그대로를 취할 수 밖에 없음.
바로 이 부분에서 던월 너무 역극같다고 하는거임.
물론 다른 규칙들이라고 말로 땜빵하는 부분 없는거 아니고 심지어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팀이 알아서하게 맡기고 던져버리는게 일반적이기까지 한거 맞음.
어쩌면 던월에도 판정이 있으니 나 혹은 쟤가 생각한 날 것 그대로는 아니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입 털어서 처리하는게 얼마나 잦은지로 따지면 어느쪽이 잦겠냐?
다른 룰도 구조를 던졌으니 나도 던지겠다 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하지 않겠냐?
판정이 있어도 그 해석은 물론이요 애초에 판정을 두번 시켜야하는지 한번 시켜야하는지 가지고도 갖다 붙이기 나름인 상황에서 나 혹은 쟤가 생각한 날 것 그대로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있겠냐? 이를테면 적의 아킬레스건을 긋겠다는 플레이어에게 뭔 판정을 어떻게 시켜야하냐의 문제, 파괴적 태그가 있으면 합법적으루다가 팔을 찢어도 되냐는 문제 같은거 말이야.
너무 역극같다는건 그런 뜻이다.
일단 애초에 AWE가 아니라 던월로 한정했으면 공회전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고, 디테일한 면으로 들어가면 애매한 부분이 많다고도 생각함. AWE는 원래 그렇게 정교한 부분을 다루는 시스템이 아닌 듯한데 던월 로그 같은 거 보면 그런 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는 느낌도 들고(근데 이 얘기는 어제도 한 것 같다? ;;;). 그런데 그렇게 디테일함이
부족하니 RPG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그건 역시 아니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지. 먼 옛날 D&D는 전투에 관한 룰 빼곤 사실상 룰이 없어서 모든 걸 그냥 능력치 판정(20면체 굴려서 능력치 이하면 성공)으로 처리했는데 그랬다고 RPG가 아니었던 건 아니고, 쓰잘데기없이 디테일하다 싶은 겁스도 결국 룰에서 상정하지 못한 상황 나오면 임기응변으로 적당히
처리하게 되어 있는걸. '가능/불가능'으로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GM의 판단, 팀원의 합의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도 RPG의 특성 중 하나잖아
다만 파괴적 태그 달고 팔 찢어버리는 얘기(그 HP 16짜리 용 얘기 맞지?)는 나도 좀 혼란스러웠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관이 아니야...
우선 rpg가 아니라는 주장이 무리인건 인정함. 그냥 역극도 rpg로 봐야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rpg가 뭔지 정의내리지 못하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음 거기에 대해서는. 근데 그 다음 얘기는 결국 다른 룰도 말로 땜빵하는 부분 있다는 말이잖아? 본문에도 적었듯이 정도의 차이가 있는거 아니겠음? 댄디나 겁스보다 던월이 역극에 더 가깝다는데 이견은 없으리라 생각함.
뭐 개떡같은 떡밥 갖고 앵무새처럼 또 불판올리고 앉았어.
아래서 서로 할 얘기 다 했는데 1절만하자
ㄴ 꼬우면 님도 불판 올리시죠
qws2 누가 너무 역극같다는게 뭐냐고 덧글 달았길레
역극=악 인 건 아니니까 뭐 이 정도 주장이면 굳이 태클 걸 것도 없지 않을까... 커뮤 얘기도 하는 동네인데
"너무 역극 같다 = rpg에서 g적인 요소보다 rp적인 요소가 강하다"라고 보면 되는 건가
그로 여기 애들 커뮤 비웃는 애들 좀 있더라. 아마 그런 애들 중에는 여기 동의 못하는 애들이 많겠지
na 아니지. 본문에도 극적으로 그럴듯한 장면에 대해 적었는걸.
이상한 행태 가지고 비웃는 거면 몰라도 놀이 방식 가지고 비웃으면 걔가 이상한 거지…
그로 그런거 엄밀히 나눠서 비웃는 사람 없고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으니까 역극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열등하다는 인상을 받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