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월드 가이드 끝에 실린 갓플레이... 이런 걸 보면 엄청 재미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하면 저런 플레이가 잘 안 됨... ㅠㅠ 마스터가 갓갓이고 팀원들도 좋아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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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생략)
마스터: 바닥에 몸을 낮추고 먼지 속의 발자국을 살핍니다. 작은 생물들이 많이 지나간 것 같아요. 아마 역시 코볼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양새를 보니까, 벽화가 열리면 두 발 달린 것이 나와서 무자비하게 깔아뭉개는 것 같아요. 죽은 코볼트를 빼고는 모두 문을 통해서 도망친 것 같습니다.
도적: 그럼 덫을 해제할게요. 프로의 솜씨를 써요. 집게와 철사와 작은 칼을 꺼내서 문의 기계장치를 손봅니다6. 7이네요. 어떻게 되지요?
마스터: 뭔가 선택을 해야 하게 되지요7. 내부를 쏘시락거리고 있는데, 철사가 두 줄 보입니다. 드워프 장치답게 아주 복잡한데, 잘 보면 철사 하나는 벽화를 열고 다른 하나는 또 어떤 장치를 작동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해제하면 다른 게 발동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어느 쪽을 해제하고 어느 쪽을 발동시킬지 정해야 합니다.
도적: 그래서 뭔지 모를 장치를 발동시키거나 벽화를 열어야 한다는 말이죠? 에구 . . . 그냥 벽화를 열게요. 다들 방에 들어와서 준비해요.
마스터: 알 수 없는 원리에 의해 좌우의 벽이 열립니다. 그 뒤의 공간에는 놋쇠로 된 거인이 하나씩 들어 있어요. 오래된 드워프 자동인형입니다. 놋쇠 장갑이 붙어 있는 전쟁용 태엽장치예요. 하지만 움직이지는 않아요. 도적이 잘 고른 셈입니다. 그냥 멀거니 앉아만 있네요. 눈에는 루비가 박혀서 전방의 허공을 쳐다봅니다.8
마법사: 루비는 얼마나 큰가요?
다들 신음소리를 냅니다.
전사: 또 이러지 말아요. 그냥 내버려 둬요. 욕심은 도적이 부려야지 . . .
마법사: 실험에 필요해요 . . . 마법 재료란 말이에요.9
마스터: 어라, 그래요? 주문이 전부 보석의 힘으로 작동하는 건가요? 몰랐네요.
마법사: 아니, 몇몇 의식만 그래요. 음 . . . 가루를 내서 마법진을 그리는 데 써요.10
마스터: 루비는 아주 커요. 하플링 주먹만합니다. 마법 재료 주머니에 넣으면 딱 어울리겠네요.
다들 또 신음.
전사: 하지 말아요. 일어나서 덤빌 게 뻔한데! 그냥 내버려 둡시다.
도적: 루비 하나는 나도 챙길래요!
마법사: 그럼 자동인형에게 다가가서 주머니칼로 루비를 하나 뽑아냅니다. 판정을 해야 하나요?
마스터: 아뇨, 그냥 하면 됩니다11. 눈구멍 주변을 칼로 톡톡 치고 후비니까 루비가 빠져나와 손에 굴러들어옵니다. 그러나 그러자마자 자동인형이 순간 깨어나 엄청난 속도로 마법사의 목을 잡으려 합니다! 마법사, 어떻게 하나요?12
마법사: 으아! 뒤로 뛰어서 전사 뒤에 숨어요!
마스터: 위험 돌파지요 . . . 빨리 움직이는 거니까 +민으로 하죠.
마법사: 5 나왔네요. 제대로 실패죠?
마스터: 네. 자동인형이 너무나도 빨랐습니다. 커다란 녹색 손이 마법사의 목을 잡고 몸을 들어 올립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13
도적: 구석에 숨고,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합니다.
전사: 달려가서 자동인형이 손을 풀게 만들 수 있나요? 팔을 망치로 때려 부순다거나?
마스터: 됩니다. 놋쇠 거인에게 다가가는데, 반대쪽 손이 전사를 가리키고 올라가더니 고속으로 회전하는 칼날이 됩니다. 다가오는 전사를 향해 손을 휘두릅니다.
전사: 그러면 접근전이 되나요?14
마스터: 피해를 주려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손을 놓게만 하려는 건가요?
전사: 피해를 줘야죠. 계속 공격해 올 테니까. 팔을 부숴 버릴래요.
마스터: 그럼 접근전 맞네요. +근 판정을 하세요.
사냥꾼: 9 나왔네. 좋네요.
마스터: 돌격하지만 자동인형의 팔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날랩니다. 팔이 번개처럼 뻗어나와서 갑옷을 찢고 . . . 5점의 피해를 줍니다. 갑옷 틈으로 피가 새어 나오지만, 그래도 빈틈을 포착했어요. 망치로 팔에 붙은 놋쇠판을 내리칩니다.
전사: 얍! 피해 9점입니다!
마스터: 와 . . . 두꺼운 놋쇠 장갑판이 타격을 상당히 흡수하지만, 망치는 그걸 전부 뚫고 기계팔을 조각냅니다. 마법사는 바닥에 떨어져 숨을 헐떡거립니다.15 사냥꾼은 그새 뭘 하나요?16 구경만 하나요?
사냥꾼: 절대 아니죠. 마법사가 떨어졌으니 이제 장애물이 없어요. 활을 꺼내서 쏩니다. 정조준으로 눈을 쏠래요!
마스터: 잠깐만요. 정조준은 기습할 때나 상대가 방어를 못할 때 쓸 수 있어요. 지금은 뻔히 보이는 데서 쏘는 거예요.17
사냥꾼: 그러면 사격이네요. 7 나왔습니다. 간신히 맞췄네요. 발수를 1 줄이는 쪽이 좋겠네요. 몇 발을 쏴서 간신히 하나 제대로 들어갑니다.
마스터: 자동인형은 장갑판을 두르고 있으니, 말 되네요. 처음 몇 발은 아무 효과도 없이 튕겨납니다.18
사냥꾼: 네! 처음 몇 발은 튕겨나지만, 장갑판과 장갑판 사이에 한 발이 결국 들어가 기계 속에 박힙니다. 피해는 6점이예요. 아, 그리고 여길 보니 매가 같은 대상을 공격하면 사나움만큼 피해가 더 들어간다고 나와 있네요.
마스터: 그런데 매가 이 놋쇠덩어리를 어떻게 공격하나요? 발톱으로는 흠집 하나 못 낼 것 같은데요.19
사냥꾼: 음 . . . 화살이 명중하는데, 매가 날아가서 명중한 화살을 붙잡고 더 깊게 밀어 넣는다고 하면 어떨까요?
마스터: 멋진데요! 네, 매가 화살을 깊이 박아 넣자 자동인형에서 불꽃이 튀어나옵니다. 마구 경련을 일으키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입니다. 막 성취감을 느끼려는데, 갈비뼈 사이가 확 뜨거워집니다. 뭔가가 뒤에서 찔렀어요. 돌아보니 또 하나의 자동인형이 서 있습니다. 첫 번째 인형에게 너무 집중하느라 이쪽은 신경 쓰지도 못했네요. 피해는 6점입니다. 가죽 갑옷 정도는 그냥 뚫네요.
사냥꾼: 네?! 그 놈도 움직이고 있었어요?
마스터: 예. 다들 마법사를 구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죠?20
도적: 이제 제가 나설 때군요. 구석에서 떨고 있었죠? 아무도 저한테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을 테니, 몰래 다가가서 암습을 합니다.
마스터: 사람 같이 생기지도 않았고 사람처럼 움직이지도 않기 때문에, 도적을 눈치챘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몰래 다가가는 시도를 해 볼래요.21
도적: 위험 돌파를 하라 이거죠? +민으로? 12네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늘 속 그림자처럼 움직입니다.
마스터: 네! 두 번째 자동인형이 사냥꾼을 공격하는 사이, 그 뒤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도적: 여기서 그냥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암습을 써서 +민 판정을 하면 뭔가 다른 걸 할 수도 있지요? 한번 모험을 해 보죠. 9가 나왔습니다. 장갑을 1 낮춰요.
마스터: 정확히 어떻게 하나요?22
도적: 놋쇠 장갑판 하나를 떼어냅니다. 관절에 레이피어를 박아 넣고, 반대쪽 손으로 단검을 꺼내서 지렛대처럼 써요.
마스터: 멋있는데요. 녹슨 판 하나가 철컹 소리와 함께 떨어지고, 자동인형이 이쪽을 돌아봅니다. 머리가 180도 돌고, 팔도 돌아서 마치 이쪽을 향하는 것처럼 됩니다. 몸을 돌릴 필요도 없이요.
도적: 저한테는 불리한 일이지만 보기에는 멋있네요.
마스터: 그렇죠? 자동인형이 두 팔을 들어 올립니다. 사냥꾼의 피가 뚝뚝 떨어져요. 그 손으로 도적을 내리치려고 합니다. 한편, 방 저쪽에서는 아까 화살을 맞은 자동인형이 발작적으로 꿈틀거리면서도 묵직한 다리를 들어 바닥에 쓰러진 마법사를 밟으려 합니다.
마법사: 마탄을 쏴요!
마스터: 밟힐 텐데 안 피하나요?
전사: 마법사가 주문을 외는 사이에 안 밟히게 방어를 해 줄 수 있을까요?23
마스터: 됩니다. +체 판정을 하세요.
전사: 8 밖에 안 나왔네요. 예비 1점을 받고, 그걸 바로 써서 피해를 반으로 합니다. 전투망치를 휘둘러서 자동인형의 발길질을 일부 튕겨내요.
마스터: 좋아요. 마법사는 덕분에 별로 맞지 않고, 피해를 3점 밖에 안 입습니다. 마탄을 쏴도 됩니다.
마법사: 9가 나왔네요. 주문은 나가지만 뭔가 부작용을 골라야 해요.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로 하지요. 피해는 5점이 나왔네요.
마스터: 마탄은 어떻게 생겼나요? 정확히 뭐죠?24
마법사: 여기서는 순수한 마법 에너지라고 하는데, 저는 계속 전기를 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마스터: 그럼 그렇다고 하죠! 괴물이 커다란 쇠붙이 발로 걷어차고 밟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집중을 유지하고 전기를 발사합니다. 공격이 명중하자 어딘가 누전이 되었는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축 늘어집니다.
마법사: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는요?
마스터: 아. 깜박 잊고 있었네요. 음 . . . 축 늘어진 자동인형이 발길질의 관성 때문에 앞으로 무너지듯 쓰러집니다. 이대로라면 마법사는 그 덩치에 깔리게 돼요! 빨리 피해야 합니다.25 하지만 당장은 사냥꾼과 도적이 어떻게 되는지 보죠. 나머지 하나의 자동인형을 협공하는 모양이 됐지만, 자동인형은 앞뒤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칼날이 붙은 손을 도적에게 휘두릅니다.
도적: 레이피어로 공격을 방어하고 단검을 장갑이 없는 곳에 쑤셔 넣습니다. 아까 뜯어낸 거기요.
마스터: 접근전이네요. 그렇죠?
도적: 에, 4가 나왔네요! 이런 변이 있나!
마스터: 하도 힘이 세서, 레이피어로 어떻게 방어할 수가 없습니다. 단도와 레이피어를 후려치는데, 그 바람에 둘 다 도적의 팔에 꽂힙니다. 피해는 7점이고, 벽에 못 박힌 꼴이 되었어요. 도적을 고정시키자 자동인형은 머리를 돌려 사냥꾼을 향합니다.26
사냥꾼: 그 놈이 뭘 하기 전에 제가 활을 버리고 창으로 찌릅니다.
마스터: 자동인형은 동시에 두 명을 다 상대할 수 있으니 이것도 접근전입니다.
사냥꾼: 8이 나왔네요. 서로 피해를 주는 거지요?
마스터: 그것 말고, 어려운 선택을 하는 건 어떤가요? 도적은 자동인형 바로 뒤의 벽에 박혀 있고, 자동인형을 창으로 찌르는 거잖아요? 자동인형이 팔을 크게 휘두르는데, 그 찰나에 뱃속의 기계가 훤히 보입니다. 그걸 찌르면 장갑을 완전히 우회할 수 있지만, 아마 뒤쪽에 있는 도적까지 찌르게 될 거예요. 즉, 자기는 피해를 안 입지만 도적이 입는 거죠. 이거 괜찮은가요?27
도적: 저는 괜찮아요.
사냥꾼: 멋지네요. 해 볼게요. 피해는 7점입니다.
마스터: 도적이 입는 피해는 5점인데, 7점의 피해를 입은 자동인형은 그 자리에서 정지합니다. 두 인형이 모두 망가졌어요. 여러분은 모두 한 숨 돌리고 먼지를 털고 있는데, 묵직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에서 나는 소리예요. 뭔가가 문을 열려고 밀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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