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람의 판단에 따라서 다를 것이지만…

CoC에서 하라는 플레이를 할 때 CoC보다 더 좋은 시스템들이 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7판에서 어떤 대혁명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퀵스타트의 빠른 공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6판 기준까지라면 겁스로 하는 게 훨씬 깔끔하고 이야기와 룰 사이의 위화감도 없습니다. 딱히 6판이 다른 RPG들과 비교해서 수십 년 이전에 나온 책이거나 한 것도 아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D&D 3rd 나올 무렵 책이었을 듯?

물론 판본이 많다는 건 그만큼 오래된 책이라는 얘기, 다시 말해 오래된 팬들이 많다는 얘기이므로 이전의 특성을 버리기 어려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능력치 굴림 후 스킬 기본치는 자동배분되고, 거기에 임의로 스킬치를 조금 추가하는 캐릭터 메이킹은 매우 간결하죠. 퍼센트로 나뉜 성공확률도 굉장히 직관적이고. 시대나 배경에 대한 서플이 풍부하고 질 좋은 시나리오도 많죠.
다만 보조자료나 시나리오는 다른 시스템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그 메리트가 크다고 하기 어렵고(물론 있는 게 어디입니까만), 조사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중시해야 하는 시스템인데 그에 대한 룰적 지원은 극히 적다는 게 당황스럽죠. 쓸데없이 잡다한 전투규칙만 많아서 대체 뭘 요구하는 거지 싶기도 하고….
이런 점들이 판올림을 거듭하면서도 여전했으니 7판에서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걱정되는 거죠.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딱히 순탄해 보이지도 않았고.

3줄 요약
CoC 6판까지 : 하지 마라
CoC 7판 : 우려된다
CoC 7판 퀵스타트 : 성일님 사랑합니다 빨리 이 까막눈을 구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