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무투가 미소녀를 하고 싶어서

중국무술을 배운 중국 마피아의 보스의 딸이라는 흔하고 평범한 컨셉으로

어떤 섬에서 2인 1조로 배틀로얄에서 살아남는 세션이 있었는데

이미 지엠이 사전에 준비한 이런저런 사건들 때문에 원주민들이 배틀로얄의 참가자들인 섬의 외부인들을 상당히 경계하고 적대했음

그래서 나는 원주민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대화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그냥 너부터 섬에서 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됨 ㅇㅋ?' 라는 반응 뿐 이라서

이럴 땐 소년 만화 전개처럼 말이 아닌 주먹으로 대화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도전을 함

그런데 우락부락한 원주민들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부족장같은 NPC가 나타나서

내 중국무술 미소녀는 지엠의 손에 의해 가차없이 죽기 직전까지 계속 얻어맞고 그대로 기절함

어느정도냐면 HP가 1/100까지 떨어진상태에서 내 턴이 왔었는데 그냥 계속 쓰러진채 누워서 거친 숨을 쉬고 있겠습니다라고 RP하고 턴 넘겨서 그대로 전투 끝날 줄 알았는데

족장이 그대로 공중낙하해서 허리를 분질러서 HP0되서 기절하고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림

주먹으로 확인하는 진심, 쌓이는 정 같은 건 없고 그냥 '살고싶으면 꺼져라' 이 한마디만 하고 그대로 버리고 갔었음

대의와 정의를 위해 한 행동이었는데 충격이었음 ㅠㅠ

그리고 한 번은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다른 PL들은 마술이나, 파트너의 협력으로 내려갔었는데

나는 이런 몸쓰는 일에 특화된 능력치를 보유한 무투가니까 직접 뛰어내려가겠다고 함

그런데 지엠이 가장 낮은 능력치인 민첩으로 굴리라고 함

근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지만 민첩이 더 맞다고 해서 그냥 굴림 그리고 실패해서 성대하게 절벽에서 구르다가 파트너가 도와줘서 낙사는 면함

그리고 나중에 또 다시 그 절벽 밑으로 내려갈 일이 생겼는데 이번에야말로 달려서 내려가는 것에 성공하겠다고 말하니까 지엠하고 PL모두 자멸하지 말라고 말려서 고집 안 부리고 깔끔하게 포기함

ㄹㅇ나는 혼모노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