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물건은 이래저래 유명한 캠페인인 우타티 아스펫(Utatti Asfet). 다만 문제는 이게 망한 걸로 유명하다는 거다....
CoC를 좀 파보면 자연히 배우게 되는 진리인 "현대물은 그냥 델타 그린이나 봐라"를 확립하는데 일조한 작품 중 하나. 

간단한 개요
오프닝 시퀀스에 공항에서 슬쩍 봤던 놈이 제일 나쁜 놈인 이야기. 진짜다.
좀 길게 말하자면 옛날옛적 바닷속에서 잠자던 크툴루가 마음에 안 들던 그레이트 올드 원, 샤크라탈(Shaklatal)에게 빅-엿을
먹여서 일종의 아티팩트 형태의 화신이 빙의한 인간 몸뚱이에 2천 년이 넘게 갇혀있게 만듬. 문제는 그게 풀려나서... 이 사람 
저 사람 거치다가 결국 웬 아랍 부자에게 빙의해서 본래의 힘을 찾으려 한다는 뭐 그런 전개.

문제점
이 캠페인은 그럼 왜 망했을까....? 이것저것 좀 뜯어보자.
일단 구조가 난잡하기 그지 없음. 예를 들어서 처음에 남태평양 한가운데 섬에서 시작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 발생함. 동시에 
며칠간 몇 군데에서 각기 사건이 발생하는 일정을 짜 놓았는데... 그게 진행된다고 해서 탐사자들에게는 아무 일 없음. 그러니
키퍼가 NPC들로 대놓고 뭔가 이상한 것을 연출해 주지 않으면 말 그대로 뭐가 뭔지 모를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임.

한편 그 다음에 미국 가는 건 더 기가 막히는데, 뜬금없이 부두교와 얽히거나 아니면 탐사자들은 모를 이유로 남태평양 주민들이
쫓아오거나 뜬금없이 아는 사람이 퍼레이드 보다 용 모형에게 잡아먹힘. 문제는 저 중에서 좀 진지하게 다음 장으로 이어질만한
떡밥은 하나 뿐임 ㅎㅎ. 그리고 막 수상한 놈 과거 캔다고 이상한 애들이 사는 마을에 간다거나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한 명빼고
전멸한 과거의 원정대 생존자를 찾아갈 수 있다거나...  그리 개고생하면서 수상한 놈 쫓아서 수단까지 가면 이제 전개가 짐작이
가는 구조인데 그 시점에서 남은 건 최종 결전뿐임. 가장 기가 막힌 건 끝판왕이 스테판 알지스에 맞먹는 슈퍼 괴물로 나오는데 
수영이 0%라 바닷속에 그냥 밀어넣으면 알아서 익사한다는 거하고.... 사실 그 외의 해결책을 아예 제시 안 한 거.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이것들을 잇는 전개 유도도 빈약함. 예를 들어서 니알랏토텝의 가면들에서는 모 원정대 대원들의 발자취를
쫓는다거나 기차여행물에서는 조각상 파편을 모은다거나 그랬는데, 여기선 그냥 섬에서 본 수상한 사람을 따라가거나 일주일쯤
전에 섬에서 처음 만난 사람 요청으로 어디로 간다거나 그럼. 근데 그 어디가 바다 건너 미국의 뉴올리언즈임.... 수단 가는 것도 
그냥 수상해 보이는 놈이 가니까 따라가는 그런 전개고, 그러다보니 뭔가 제대로 좀 파악하기엔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음. 

거기다 뭔가 중요해 보이게 나왔던 것들은 실제로는 큰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보면 있으나 마나하고, 그런 전개가 초반부터
너무 많이 남용됨. 예를 들어서 처음 공항에서 마주친 놈이 끝판왕이란 걸 나중에 알아차리든 말든 이후 전개에 아무 차이가 없고,
시작 지역과 끝 지역이 같은데 처음에 거기 사교도들한테 어그로를 끌었으면 미국까지 따라오는데 그럼 여기 돌아와서는 어찌되냐
그런 이야기도 없음.

3줄 요약
초중반에 캠페인 스토리 파악이 많이 힘듬.
전개 유도가 빈약하며 그나마도 작위적임. 
전개에 필요 없는 떡밥을 너무 많이 깔아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