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러들아. 불닭빌런이 돌아왔다.


요새 현실에서 아주 그지같은 상황에 처해서 잠깐 짬도 없는터라 탈덕하고 있었는데,


어제 이 플레이(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56546&page=1)에 참여했다. 운명이 나를 도와 간신히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완전 재밌어서 플레이리포트를 알리러 이곳에 돌아왔음.


마스터 퐁당 선생은 굉장한 고수이고 음악 선정도 잘하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극악으로 치든 심각한 갈등이라도 원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신묘한중재의 재주를 갖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같이 놀기 힘든 희귀생물 같은 사람이야. 이번에 블닼을 처음 플레이, 처음 마스터링하는 건데도 아주 잘하더라고.


마스터 자랑은 이쯤 하고, 캐릭터들을 소개하겠음. 턀갤의 전통에 따라 플레이어가 누구였는지는 적지 않겠다.

더글라스 '더그' 맥코이: 스코블란 난민. 형이랑 같이 도둑질하며 잘 지내다가 형이 여자친구랑 새살림 차리느라고 여태 번 돈 다 훔쳐서 튀었음. 만나면 죽일 예정.

조엘 맥커쳔: 스코블란 몰락 귀족. 얼마 전의 스코블란 반란의 주역 가문 중 하나라 폭삭 망한 당시의 사춘기 소년. 더스크월에서 할 일 못 할 일 가리지 않고 하다가 여동생이 고용주에게 몹쓸 짓을 당했을 때 고용주를 죽이고 범죄계 입문.

마담 에멜린: 내 캐릭터야. 과거가 불분명한 더스크월 범죄계 브로커. 더그와 조엘이 각각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시기 좋게 나타나서 도와주고 코 꿰었음. 한참 플레이하다보니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2'에 나오는 흑인 패거리 왕초 아줌마를 모델로 플레이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이 아줌마. 이 드라마 재밌어  추천함.



그러면 리플레이 들어간다.


1. 작업을 시작하기

GM: 그럼 더그의 형을 이번 플레이의 소재로 씁시다. 


더그: 이름은 앨런이에요


GM: 마침 그는 에멜린이 하려던 큰 프로젝트에 걸림돌이 되던 자였고, 그는 정확히 무엇을 합니까? 

암튼 분명한 건 그는 더글라스 통수를 치고 무척 잘나가요


더그: 그 비겁한 쥐새끼도 저처럼 도둑이자 밀수업자였죠


마담 에멜린: 라이벌 조직에 속해서 무게 나가는 화물을 도둑질하는 크루에 속해있을 것 같아요. 귀중품이 있는 저택을 터는게 아니라 창고째로 털어가는 그런거


GM: 오션스 일레븐스의 수장 격으로 있군요


더그: 큰물에서 놀고있네요


마담 에멜린: 꽤 유명하겠는데요.


더그: 어쩌면 에멜린이 금방 찾았는데 좀처럼 기회를 못찾는걸수도 있겠어요


마담 에멜린: 그럴듯 합니다


GM: 예. 그 오션스 일레븐이 더스크월에서 알려진 이름은 뭐죠?


더그: 뭐가 좋을까요 먹이를 통째로 삼키니까 뱀 종류?


마담 에멜린: 좋네요. 음.. 


GM: 아나콘다?


마담 에멜린: 파이썬


GM: 오

파이썬 좋다


더그: 파이썬 괜찮다


마담 에멜린: 뭘 붙일까 했지만

그냥 파이썬이어도 될 것 같습니다


더그: 네 그냥 둬도 충분한거 같아요




GM: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제시해 볼게요.

체파렐로 가문은 더스크월에서 가장 큰 레비아탄 사냥을 하는 가족이자 회사입니다.

체파렐로는 최근 두 달 동안 5번을 파이썬에게 털렸어요. 피가 가득 들어있는 통째로요.

블루코트도 파이썬을 잡기가 어렵자 체파렐로는 암흑가에 도움의 손을 요청합니다.

그래서 소집된 것이 여러분이고,

체파렐로 백작은 여러분에게 최근 두 달 동안 레비아탄 피가 털린 지점들과 순서를 넘겨줬어요.


마담 에멜린: 그래서 그 패턴에서 다음 공격을 예측할 수 있었나요?


GM: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개시 굴림을 할까요?


마담 에멜린: 아직이오

다음 공격의 대상이 어떤 곳인지 생각해두신게 있나요


GM: 다음 파이썬에게 공격받는 자가

체파렐로인 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제3자를 둘까요?



더그: 제 3자가 나와도 괜찮을거 같아요


마담 에멜린: 음... 사실은

충분히 훔쳤으니


GM: 아 그래요

이제 팔아야겠군요


마담 에멜린: 1) 파이썬은 그 피들을 어딘가 비밀스러운 곳에 보관하고 있고 2) 대규모로 팔아치울 준비를 하고 있다

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GM: 그럼 그걸 사려는 사람들이 있을테고요


더그: 3) 정제소같은걸 구성해서 정제하려 한다는건요?


마담 에멜린: 정제소는 제 생각에는

개인이 만들기엔 너무 거대한 시설이에요


더그: 찔끔찔끔 바꿔서 팔기엔 너무 많이 훔치긴 했네요


마담 에멜린: 제게 계획이 있습니다.

놈들을 속입시다. 어떻게 속이냐면:


더그: 우리가 사겠다고 할까요?


마담 에멜린: 예

체파렐로 가문의 라이벌 가문에서

정체를 숨기고 나온 것처럼 위장하는겁니다

숨겼지만 어쩌다보니 힌트가 흘러나간 것처럼

그래서 충분히 구매력이 있는 인물처럼 보이게


GM: 아주 좋은 아이디어군요.


더그: 어쩌면 실제로 그 가문에게

앨런이 직접 방문해서 계약을 체결하게 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조엘이 저를 앨런으로 쉽게 변장시킬수도 있을테니까요


마담 에멜린: 위험하지만, 그래서 마음에 드는군요.

그 가문 이름도 정합시다. 마스터, 생각 있으십니까?


GM: 조엘이

약간 이탈리아스러운

이름으로 지어주세요

사냥선을 운영하는 건 마피아놈들일 것 같거든요


조엘: 트레죠로 합시다


GM: 트레죠 좋군요


마담 에멜린: 베리 굿…


더그: 그놈들한테서 돈도 빼오고

피도 가져옵시다


마담 에멜린: 그러니까

트레죠 가문에는 우리가 중개인인척 하고

앨런과 파이썬 녀석들에게는 트레죠 가문의 대변인인 척 한단 말이죠?


더그: 네 중간에서 모두 가로채는거죠


마담 에멜린: 아주 좋아보입니다..


GM: 그럼 트레죠 가문의 대변인과

대치하는 순간부터 시작하겠습니까


더그: 이렇게 바로 시작하는거로군요


마담 에멜린: (개시 굴림)주사위를 굴리면

마스터가 적당한 '첫 난관'을 정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GM: 좋습니다.



2. 미스터 트레죠


GM: 여러분은 트레죠 가문이 운영하는 비밀스럽고 고급스런 사교 클럽에 와있습니다.  미스터 트레죠 본인도 와있고요.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를 설득하겠습니까?


마담 에멜린: 제가 트레죠 가문과 연결이 될만한

친구가 있었다고 하고 싶어요.


GM: 누구입니까?


마담 에멜린: 그 이름은 제나라는 하녀입니다.


GM: 에멜린은 제나를 어떻게 알죠?


마담 에멜린: 에멜린은 평소에 장차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투자합니다.

사교 굴림을 통해서 성공했는지 정해봐도 될까요?

성공하면 (개시굴림에) +1d를 얹어 받는 것으로 하고요.


더그: 그리고 저는 트레죠 가문에서 뒷골목 녀석들의 정보를 확인해주는 사람도 따로 두고있다고 하고 싶어요


GM: 그가 어떤식으로 도움을 주죠?


더그: 그래서 앨런의 생김새를 확인해서

거래 상대방이 확실한 녀석이라고 믿게 될거에요


GM: 에멜린이 사교 굴림을 성공하면 둘 다 인정하겠습니다.


마담 에멜린: 제나는 제 제안이 직장 내에서의 자기 위치를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가 그의 귀에 흘려넣은 꿀을 철썩같이 믿고 주인에게 고할거예요.


마담 에멜린: @사교 액션 굴림. @부분 성공


더그: 살짝 아쉽다 ㅋㅋ


GM: 그럼 선택하십시오. 보너스 주사위는 받되

트레죠 씨가 더그가 앨런이라고 확신하는 것과

에멜린이 여전히 트레죠 저택에 사람을 심어놓는 것 중

하나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마담 에멜린: 당연히 전자죠. 제나는 이제 죽어도 돼요.


더그: 불쌍한 제나


GM: 그럼 이제 개시 굴림을 해보십시오


마담 에멜린: 3d면 저는 만족합니다.

(주: 앞서서 기본 개시굴림 1d에 이 계획이 대담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므로 +1d, 사교 굴림을 통해 얻은 인맥을 동원하므로 +1d로 해달라고 주장했음)


더그: 확실해 보여요

조엘이 한번 굴려보게 하는건 어떨까요?


조엘: 흑흑 감사합니다


GM: 조엘, 1-3이면 일이 제대로 안 풀릴 것이고,

4-5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문제가 발생하고

6이 하나라도 뜨면 트레죠와의 비지니스는 대박입니다


조엘: 갑자기 부담이 되긴 하지만…


더그: 뭐가 나와도 재밌을거에요


조엘: @개시 굴림. @성공


마담 에멜린: 훌륭해요.


조엘: 대박이군요


GM: 오예


더그: 성공이에요!


GM: 트레죠 씨는 자신의 아름다운 하녀들을 시켜 여러분에게 최고급 스코블란산 위스키를 대령하고, 그것은 눈에 띄게 스코블란 특성을 보이는 조엘과 더그를 위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더그: 위스키를 대충 흔들어 대다가 내려놓습니다

"일하러 왔는데 술이 웬말입니까?"


GM: "파이썬. 생각보다 굉장히..평범하군요. 아, 오해는 마십시오. 그냥 우리가 보는 사람과 똑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담 에멜린: 아마 지금의 난관은 이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것이겠죠?


더그: 그렇겠죠?


마담 에멜린: 조엘이 슬라이드이기도 하니, 미스터 트레죠가 성차별주의자라서 남자인 조엘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하면 어떨까 싶어요.


GM: 좋아요. 

에멜린이 뭔가 말하려고 하면

"엣, 땟땟땟."

하며 조엘에게 시선을 옮기지요


조엘: @사근사근하게 웃으며 트레죠의 말에 화답합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선 겉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일단은 입발린 말을 하며 그를 안심 시킬 겁니다

"파이썬과의 거래에 물꼬를 튼 것은 현명한 선택이였습니다."


GM: 트레죠는 일단 확실히 파이썬과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 문제는 조엘이 그에게 얼마나 뜯어낼 수 있느냐예요

조엘은 뭘 원하죠?


조엘: @음.. 선금을 받는 건 어떨까요?


마담 에멜린: 좋은 생각이에요.


더그: 굳아이디어


마담 에멜린: 금화 6닢어치 부릅시다.


GM: 선금을 받고,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겠죠?


더그: 그래야겠죠

 아니면 돈을 좀 적게 받더라도 우리가 둘다 취할수있게 약속시간하고 약속장소를 정하는걸 좀 마음대로 하는건 어떨까요


GM: 무슨 액션을 사용합니까?

조엘: @그가 선금을 주게끔 유도하도록 설득 액션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조엘: @설득 액션. @부분 성공

GM: 그럼 선택하십시오

트레죠는 처음 태도와 달리 조엘의 말이 길어질수록 조금 탐탁치 않은 기색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조엘은 조금 더 물고 늘어질 수 있고, 트레죠가 조금 긴장한 상태에서 주사위를 다시 굴려볼 수 있어요

혹은

-선금을 모두 받되, 조금 빡빡한 일자와 장소를 트레죠 마음대로 고르거나

-선금 없이, 거래일자와 장소를 여러분이 편한 곳으로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조엘: 마음대로 설득되지 않자 조금 호기가 들어서 한번 더 밀어붙이고 싶어지네요

너무 안전하게 가면 목가적일 것 같으니 도전하겠습니다


GM: 트레죠는 조엘의 말을 틀어막고 자신이 얼마나 유망한 가문이고, 파이썬은 그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 도둑놈들인지

아주 정중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조엘은 어떻게 반격합니까?


조엘: 거래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트레죠도 좀도둑이나 다를 것 없지만..


조엘: @다시 설득 액션. @실패

GM: 트레죠는 조엘의 말을 듣고 있던 도중 옆에서 자신의 시선을 빼앗으려 가슴골을 보여주며 술을 따르던 제냐와 부딪히고 맙니다

트레죠의 앞섶에 술이 콸콸 떨어지고 기분이 잡친 트레죠는

자신의 조건을 받든지 떠나든지 둘 중 하나만 하라고 하죠


마담 에멜린: 그의 조건은 무엇이었죠?


GM: 선금을 받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킬 것 

선금 없이 거래 요인을 여러분이 고를 것


마담 에멜린: 그게 메타적인 선택이 아니고 트레죠가 실제로 제시한거였군요.


GM: 트레죠가 선택지를 준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저 중 하나만 주장했을 겁니다


조엘: 좋아요 그러면 선금을 받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트레죠쪽에서 정하는 걸로 택하겠습니다

마담 에멜린: 그렇게 갑시다.

GM: 좋아요 여러분은 금화 6닢을 받았고, 대신 조금 빡빡한 거래시간을 약속하게 됩니다.


더그: 은접시를 하나 훔쳐나오고 싶지만 

그럴수 있을까요?

마담 에멜린: 해 봅시다.

뭘로 액션할거죠


GM: 여러분의 일이 잘못될 때마다 트레죠 약속시계를 돌리겠습니다


더그: 몇개짜리죠?


GM: 3 6 9 11 12

5개요


마담 에멜린: 5칸이 가능했나

아무튼, 더그는 무슨 액션을 써서 은접시를 훔쳐요?


더그: 음

기교요


마담 에멜린: 마스터, 입지와 효과를.


GM: 위험한 입지에 보통 효과로 굴리세요


(이 사이에 '악마의 거래'로 더그가 이 부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도박 중독 때문이고, 이 판정에 성공하든 아니든 다음 휴식에 반드시 도박을 한 번 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그건 결국 사용되지 않아서 생략했음.)


더그: 그럼 은접시는 제가 가질수 없나요?


GM: 훔치면 가질 수 있죠


더그: 좋아요

3개 굴리겠습니다

중간 중간으로 갈게요


GM: 옙


마담 에멜린: 내가 돕지는 않겠어요..


더그: @기교 액션 굴림. @실패


마담 에멜린: ㅋㅋ


더그: 이런;;

변장했다는걸 깜빡했군요

원래는 소매속에 쑥 들어갈거였는데..


GM: 시계가 두 칸 전진합니다


마담 에멜린: 하녀 제나가 발견하는거 어때요?

GM: 하녀 제나는 이미 트레죠의 눈밖에 난 상태여서 그걸 보고하고 나서 더 미운털이 박혀 저택에서 쫓겨나게 되고요


마담 에멜린: ㅋㅋ


조엘: 불쌍한 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