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집합은 RP 그 자체임

RP 없는 티알이라는 것이 그 매력이 쭉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해 (물론 수치 조정이나 빌덕질을 통한 게이밍 자체에 집중하는 타입도 있고)

다만 자커의 경우에는 이게… RP 의 목적이 좀 다름

티알 같은 경우에는 물론 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싶다는 것도 크지만, 본질적으로는 참여하고 있는 세션의 이야기 자체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큰 목적성 아래 펼쳐지거든. 그래서 이야기를 개무시하고 자기 좋자고 하는 RP 의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얻기 힘듬. 각자가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떠들 수 있는 장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계속 설치고 있기도 어렵고 (그럼에도 이런 놈들이 꼭 나온다)

반면 자커는 큰 틀의 이야기 자체가 자신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서만 존재함. 티알과는 유사하면서도 그 목적과 특성이 완전 반대다. 티알은 캐릭터에서 시작해서 밖으로 향하는 데 반해, 자커는 캐릭터에서 시작해서 안쪽으로 더 파고들어간다. 자커에서 언급되는 앤캐, 관캐 등이 모두 이런 연장선 상에 존재해. 이야기의 큰 흐름은 사실 다 의미가 없어. 그 이야기 속에서 얼마나 자신의 캐릭터를 어필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좋아해주는 캐릭터를 만드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대략적인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고, 이야기 자체를 중시하는 자커도 있고 알피에 큰 가치를 두는 티알도 있는 법임. 티알도 얼마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으는지 겨루는 승부의 장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나만 해도 알피에 되게 재미와 애착을 느끼는 플레이어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내 경험에 크게 기반한 이야기니 재미로만 봐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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