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팀에서 마스터는 리더임
그리고 대통령, 왕, 부대장, 담임 선생님, 반장에 이르기까지 리더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양하기 마련임
다만 리더에게 권한을 주고 거기 따르는 건 사실상 편의를 위해서이고(실제로 신분상 상하관계에 있다면 모르겠으나)
따라서 선출직 리더 정도의 포지션으로 따르고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물론 여러 플레이가 동시에 진행되는 팀이라면 세션 단위로 달라지겠으나)

다만,
난 GM이 절대적이다 운운하는 얘기를 들으면 학을 떼는데, 그러는 이유는 당연히 등신 같은 GM을 많이 봤기 때문임
룰이라는 걸 다 무시하고 진행한다거나(고치는 건 자유이고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으나 왜 그러려 하는지 정도는
가능하면 사전에, 적어도 실행하는 시점에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함),
자기가 정해놓은 것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너무 당연한 것인데도) 발광한다거나,
GM을 하고 있는 걸 권력으로 착각해서 현실에서까지 발휘하려 든다거나

물론 이건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GM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이런 말이 그 착각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도 함
현실에서 마스터라고 불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에(다음은... 음, 코스프레?)
그 권한의 의미를 착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게임 플레이에서 GM의 권한을 절대적으로 주어야 한다는 주장조차 그 진짜 이유는
'그래야 플레이가 스무스하게 진행된다=즐거운 게임을 할 수 있다'란 말이지...
즉 절대적인 건 플레이어와 마스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참가자들이 즐거운 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혹은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명제이고 마스터에게 게임 진행에 있어 절대적 권한을 준다는 것조차
그 명제를 위한 방법론에 지나지 않는데 그걸 착각하는 경우가 꽤 있었음

(그래서 팀이 장기간 존속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마스터니 플레이어니 하는 것보다도,
각 팀원들이 저 명제를 이해하고, 그걸 위해 어느 정도는 자신을 희생할 수 있으며,
동시에 타인이 과하게 희생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면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이쯤 되면 RPG에 한정되는 얘기가 아니게 되지만)


최근에는 합의에 의한 플레이라는 말도 보편화된 느낌이고
(다만 나도 광의적 의미에서라면 모를까 참가자 전원이 이야기의 전개에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은
생소하달까 잘 적응이 안 됨... 마스터로서도 플레이어로서도 언제나 깜짝체험을 기대하는 그런 기질이 있는 듯)
이전처럼 마스터가 게임 내외적으로 절대적인 권한 행사하던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종종 게임 내와 외부에서의 권한 문제를 잘 구분하지 않는 듯한 얘기가 보이는 듯해 적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