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편은 안쓰려고 했는데, 쓸 이야기도 없고, 생각난 사례가 있어서 적어요.
GM : 여기는 스카이 팰리스, 얼음 거인들이 고대에 지은 궁전입니다. 여러분이 눈덮인 산맥을 헤매다 죽기 직전에 겨우 살아서 들어오는데 성공한 것이지요.
A : 뭐가 보이나요.
GM : 거의 다 무너진 궁전이지만 최소한 눈보라는 피할 수 있고, 거인들이 지은 거라 의자, 테이블, 창문 등 모든 것들이 거대합니다.
A : 테라스가 있나요.
GM : 네 물론 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테라스 바깥으로는 아찔할 정도로 깊은 협곡이 내려다보입니다.
A : 테라스에 가서 밑을 내려다봐요.
GM : 당신이 다가서서 밑을 내려다보자, 때마침 난간에 매달려 있던 거대한 고드름이 쪼개져 협곡 아래로 떨어져내립니다. 당신의 키보다 더 큰 고드름이 점처럼 작아지고 마침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당신은 계속 그 고드름을 응시하지만, 당신의 귀엔 그 고드름이 땅에 떨어져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협곡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A : 저는 테라스에서 뛰어내려요.
GM : 않이 왜요...
A : 협곡이 얼마나 깊은지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GM : 님 뒤져요...
A : 아까부터 신경쓰이는데 왜 자꾸 제가 하는 선언에 태클검? 존나 레일로드 아님? 왜 님이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태클걸지.
GM : 뛰세요 그럼...
전 말없이 춤을 춰서 적들을 매료할게요
전사 : 음..제가 가진 무기들로 저 하피들을 공격할 수단이 없는데...이번 라운드에서 전 그냥 바지 내리고 똥을 쌉니다.
GM : 아니 시팔 대체 왜요...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전사 : ? 레일로드?
ㄴ 나는 존중한다. 물론 그 전사는 똥싸기 때문에 회피 패널티를 받고 하피들에게 집중공격을 받게 되겠지만
그럴 때는 "저는 쓸모가 없군요. 팝콘을 가져오겠습니다"나 "다른 동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나누겠습니다"가 더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