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영양가 전혀 없는 잡설이니 무시해도 됨. 


일단 이런 식으로 투닥거리는 데는 시기에 따라서 영향받은 매체의 방향성에 따라 서로간의 심상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그렇게 된 원인은 내 생각에는 크툴루 신화와 CoC의 인지도가 "별로 안 좋은 방식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2010년대 상황이라고 봄. 왜 별로 안 좋냐고? 그야 그게 윳툴루를 통해 확대되었으니 그렇지! 

그러면서 이런 거 본 사람들 손에 이것저것 일본산 문물이 번역이 되서 들어오는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당연히 

멀쩡히 저작권 있는 서플먼트였을리는 없고, 따라서 대부분이 "팬메이드" 시나리오라는 데서 조금씩 묘해짐. 


물론 이것들이 질적으로 엄청 떨어지는가... 는 솔직히 물건마다 다르니 말하기 힘든데, 사실 그런 거하고 크게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크툴루의 자취나 크툴루의 부름 6판, 카오시움 서플같은 물건 뒤적거리고 놀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읽다보면 일단 좀 많이 심상에서 괴리감이 느껴짐. 일본 쪽 시나리오들은 일단 별 이유

없이 신격체를 하나 끌어온다거나 그러는 분위기 자체에서 말이지. 누구는 뭔가 전기담 같다는 이야기도 하더라.

난 그런 면에서 솔직히 독-스프도 딱히 내키지는 않아. 하겠다는 사람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이게 몇 년 지나니까 그런 식으로 좀 오래 파 본 사람은 '고대의 옛 것' 대접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게 됨.  

물론 어르신이란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괴상한 거 취급을 받게 되는 분위기다 이거임. 그리고 초여명에서 CoC를 

번역하고 그러면서 이게 7판 서플 번역은 사실상 같이 나온 것들 말고는 없고, 6판 서플을 굳이 사 보고 싶어하는 

놈들도 없을테니까 결국에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면 일본산 시나리오 번역본이나 돌려보고, 거기서 본 걸 바탕으로 

창작하고 그러는 게 일반화되는 분위기라고 생각함. 문제는 그게 좀 고전적인 방식으로 CoC를 접해 온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CoC 룰로 굴려야 할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가서 발닦고 페이트 같은 걸로나 해라"라고 대답하고 

싶어진다는 거. 전에도 내가 얘기한 "아니 왜 이걸 CoC로 굴림?" 같은 소리 말야. 문제가 된 발언도 결국에는 이런

의미라고 생각함.     


"그럼 너희도 시나리오 만들지 그랬어요"라고 할... 아니 그러고 있는 놈이 있을텐데, 영미권에 눈 돌리면 출판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수십년치로 쌓인 데이터가 이미 있는데 그거 찾아보기 바쁜 사람 입장에서 뭐하러 그렇게 고생을 

해야 하냐 이거임. 예를 들어서 나도 아직 못 본 시나리오 많고 양놈들도 자작보다 대체로 이미 출판된 시나리오 갖고

돌리는 사례가 더 많다는 거 같음.... 내가 구판 서플 같은 거 리뷰하는 거도 관심 있으면 그런 거 좀 보라는 뜻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