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드라마만 좀 리얼하게 해도 패닉이 일어나던 20세기초반 물건으로 온갖 그로테스크와 호러무비에 단련된 현대인들을 놀라게 할 수 있겠나.
더구나 공포라는게 미지와 통제불능을 기반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나마 수동적으로 내용에 이끌려 가기만 하는 소설이나 영화 등에 비해서 애초에 적극적 참여와 상황 통제를 기초로 하고 있는 알피지에서는 더더욱 힘들지. 비슷하게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컴퓨터 게임에서조차 공포란 시각과 청각 자극에 의존하는 바가 큰데 그걸 알피지에서 하려면 상당히 힘들지.
가장 심플한 형태인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조차 알피지에서는 희박하지않나. 캐릭터 죽는 경험들이야 곧잘 할 테지만 그때 플레이어가 느끼는 건 대부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플레이어 자신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아니겠냐.
크툴루 아니더라도 호러 알피지는 별로야. 크툴루는 알피지가 아니더라도 별로야.
그래도 재밌다고 할 놈들은 물건너에도 잔뜩있고 여기도 잔뜩 있겠지. 나 포함해서
공포는 상상력의 문제인거지. 시청각이 필수조건이라는건 영화/게임적 관점이고.
210.178// 그 상상력으로 뭘 상상하는지 잘 생각해봐. 결국 시청각적인 정보를 상상하잖아.
ㄴㅇㅇ 공포는 상상력의 문제가 맞는데 혼자 공상하는거 아니면 결국 외부 자극에 의해서 끌어져 나오는거지. 마스터가 괴담의 달인이라도 되는게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은 끌어내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다른 도구들까지 활용하지 않고서야 티알에서 호러란 불가능에 가깝다는거지
다람쥐 챗바퀴 돌것 같아서 그만할건데... 결국 '보조자료'나 '시청각자료'가 필수적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잖어? 이야기(+상상력)만으로 호러플레이 제대로 하는건 무리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거지? 근데, 그런 보조 시청각자료 꼭 안쓰고 잘만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진데, 존재를 증명으로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존재하든 안하든 불가능에 가까운걸 너도 알고 있네. 존재를 증명하느니 마니 하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라는것부터가 이미 에러
ㄴㅇㅇ 일단 시청각자료 필수라고 한 적은 없고. 나도 안된다 하진 않지. 그래서 불가능에 가깝다거나 하는 식으로 매우 어렵다고 하는거고. 이야기랑 말만 가지고 호러맛깔 내는 마스터 당연히 어딘가 있을건데 평범한 마스터들도 호러물을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 그런 일반적인 경우엔 온갖 도구 동원하지 않고서야 호러 맛깔 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