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니 내 방식대로 "그 시나리오"를 고쳐본다. 일단 원본은 https://m.blog.naver.com/qordb6712/221001166106를 참조.
시나리오의 포인트
"시나리오"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정리가 가능함.
1. 시작 정보는 NPC로 브리핑
2. 입장 자유 퇴장 불가
3. 악행 10회 = 자동 아웃
4. 조각상은 이름 새기는 게 아닌 파괴 대상
따라서 여기서 2~4를 탐사자들이 조사해서 알아내게 하면 됨. 쉽지?
장면 분할
다음은 장면을 좀 나눠보자. 여기서 유효한 장면들은 대개....
1. 현관 - 퇴로가 막힘.
2. 교실 및 화장실 등 - 쉽게 말해서 낙서를 볼 수 있는 곳들.
3. 교무실 - 전화기와 망치가 있음.
4. 과학실 - 약품이 있음.
5. 교장실 - 교장의 기록이 있음.
6. 옥상 - 조각상과 쇼부를 보면 됨.
이 정도가 됨. 음악실요? 계단요? 알게 뭐야. 그러면 하나하나 뜯어보면 된다.
현관
당연히 퇴로는 막아야 하지만, 쓸데없이 그런 걸로 이성 판정을 시키고 그럴 필요는 없음.
그냥 "어느 새 밖에서 잠긴 상태"로 만들면 됨. 아마 아무도 처음에는 확인하지 않을 걸?
그러면 창문은 뭘로 막냐... 나라면 이걸 도깨비불로 막겠음. 밖을 날아다니며 창문으로
나가려는 놈 얼굴쪽에 모여들게 하는 거지. 물론 이건 이성을 깔 만한 소재니 까도 되고.
이 경우 애매하면 그냥 비슷하게 보일 수 있을 Fire Vampire의 이성 판정을 쓸 수 있겠네.
낙서가 있는 방들
쓸데 없는 대사는 집어치우고, 쿨하게 방 몇 개쯤에다 탐사자 이름 + 현재의 악행 포인트를
x/10의 형식으로 적어놔 주면 됨. 이쯤 되면 누군가 이게 정상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 거임.
근데 이걸 어쩌나... 밖에는 도깨비불이 기다리는데? 그리고 이걸 보고 누군가 악행을 하면
즉시 낙서에 적힌 숫자가 바뀌게 하는 거임.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NPC를 본보기로 쓰자.
또한 악행 포인트를 얘만 8~9까지 올려놔서 남들 앞에서 10/10이 되면 무슨 일을 당하나
본보기로 써도 됨.
교무실 ~ 교장실 + 음악실(@의 개념)
일단 원판의 묘사와는 달리 깔끔하게 치우자. 왜냐면 그래야 들고갈 뭔가를 찾을 개연성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누군가 [망치]라든가 [일지]라든가 [화학물질]을 제대로 안 보이는 구석
어딘가에서 챙겨 올 수 있게 되기 때문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화기나 피아노같이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는 물건들이 작동해서 탐사자를 놀래키는 거고. 간간히 쿰척쿰척대는 수상한
그림자(이'골로냑의 화신)를 아무도 없을 복도나 교실 안에 슬쩍 보여줘도 될 거임.
옥상
그냥 열어주기 심심하다면 문에 판자도 못으로 박고, 튼튼한 자물쇠 덕에 열쇠를 찾거나
혹은 문따기 Extreme Success가 필요하게 해서 시간을 더 끌어도 될 듯. 하여간 옥상으로
올라가면 도깨비불이 주변에 일렁거리고 그 가운데에 조각상이 놓여있는데 거기다가 누가
자기 이름을 쓰면 즉사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나라면 옥상의 반대편에 이'골로냑의 화신이
나타나 이름을 적은 탐사자를 부르며 서서히 다가오게 할 거임. 잡히면 그때는 진짜 끝이고.
한편 이놈이 호구래도 대개 그냥 준비 없이 싸우면 전멸하므로.... 나라면 일단 필요에 따라
안전장치를 줄 거임. 예를 들어서 이 녀석은 조각상에 상응하는 한 쪽 팔이 없고, 그로 인해
많이 약해져서 조각상을 누가 부수면 이 폐교 주변에서 추방된다 뭐 그런 설정을 붙여다가
말이지. 그러면 원래 약했는데 더 약해진 화신을 패서 이긴다(펄프 결말) / 조각상을 부숴서
추방한다(일반적인 결말) / 조각상을 내 주고 안전을 보장받는다(이 놈이 지킬지 모르겠고
다른 곳에 재앙이 생겨서 이성이 까이는 결말) 등의 선택지가 생길테니 전부 다 준비해 놓고
탐사자들이 고르는 거 밀어주면 될 듯.
뭐 그냥 이건 다 내 생각이니 다른 턀갤러들도 키퍼할 생각이면 이런 거 미리 해 보면 좋을 듯.
P. S. 아래 보니 룰북으로 전투력을 따지는 거 같은데, 혹시 "주석 차량 모델"이라고 들어봄?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시나리오의 "내막"을 조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하고, 차근차근 단서를 모으게 하는 쪽이라고 봄. 처음부터 담력시험이 아니라, PC들이 괴담 동호회 회원으로 "학교 어딘가에 있는 저주받은 조각상을 찾는다" / "조각상의 저주를 밝혀낸다" 는 식으로 시작했으면 무난하지 않았을까.
그것도 괜찮은데 담력시험의 틀을 깰 필요는 없지. "뭔가를 들고 와라"가 조건인데 못 들고 오면 안 되니 조사를 해서 뭔가를 찾게 하면 되니까. 중요 정보는 아예 대놓고 적히는 낙서마냥 거저 먹여줄 생각을 하고. 근데 그렇게 바꿔도 딱히 나쁘지는 않을 거임.
나는 악의 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낄낄대는 소리 같은 거 들리는 게 좋아...
그러면 시작부터 낄낄거릴텐데 일정 수치 이상 누적시의 반응이 아니라면 무리라고 봄.
처음에는 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리다가(그래서 듣기 판정이 필요), 점차 커져서 일정 단계부터는 판정 필요도 없이 들리는 거지... 음, 그런데 이건 다수가 순차적으로 저지르면 아카펠라가 되겠군. 취소
나는 소리를 이용한다면 칠판에 분필로 적는 소리가 난다고 하면 좋겠음 ㅎㅎ 재밌고 무섭잖아
그리고 아홉번째가 가면 분필소리 대신 철퍽 하는 소리가 나는데 아홉번째 획이 그어진 뒤 보면 분필이 아니라 전부 혈흔으로 획이 그어져있는거지
분필 아니고 뭔가로 끼익끼익 적는 소리가 나고, 가 보면 문자로 점수(?)가 기입되어 있는 거로군!
그것도 나쁘진 않겠네
아카펠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는 저 부분도 들어가고, pc들의 목적이 담력시험에서 학교에서의 탈출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계기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입구 막는 걸로 충분하지 않아?'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첫번째로 마주치는 대상에 누가 봐도 '이건 잘못 들어왔다. X됐다.' 할 법한 임팩트 있는 계기가 하나 있어야 된다고 봄.
시나리오에 있는 예시들로는 바로 'X됐다. 나 나갈래.' 싶을 정도의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아서. 아마 첫번째로 pc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지나게 되는 곳에 시체 같은 거 하나 던져두면 알아서들 'X됐다..... 나갈래.' 했다가 '문이 잠겼잖아?' 하고 알아서들 목적이 담력 시험에서 탈출로 바뀌지 않을까?
글쎄... 일단 너무 탈출로 빠르게 전환시켜버리면 도중에 교실을 뒤질 동기가 나오지 않을 걸. 그런 게 필요하다면 내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이'골로냑 쿰척쿰척이나 NPC 하나 10점 만점에 10점 채워주는 걸로 때울래.
뭐 사람마다 선호하는 타입은 다를 테니까...... 난 교실은 한번 층격 받고 문 막힌 거 확인한 다음에 탈출 관련 정보 습득을 위해 학교 뒤지는 과정에서 들어가볼 거라고 생각해서
고치느니 새로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일본놈들은 괴기소설에 나올법한 내용을 그대로 시나리오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듯.
주석 차량...
네놈들에겐 빈디케이터가 필요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