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몇달에 한번정도 옛날 로리백합사펑 어떻게 됐느냐는 이야기 꺼내는 사람이 있길래, 간단히 정리해 둔다.


1. 플레이 시작 시점에서는 대단히 흥했음. 그땐 턀갤에 공고도 올리고 해서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너무 흥하다 못해 플레이어 수가 10명을 훌쩍 넘는 참사가 생길 정도였다.


2. 다만, 시작 직후에 바쁜 사람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플레이어 수가 플레이 가능한 수준까지 줄어들긴 했다. 7~8명 정도. 대충 플레이어가 확정된 이 시점 정도부터 턀갤에 관련 글을 안 올리기 시작했으니가, 이 뒤 이야기는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3. 잘 돌아가긴 했는데... 음... 딱히 사펑스러운 시나리오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 심상으로는 사펑하고 좀 거리가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여하간 잘 돌아가긴 했음. 상시플+개인플이라고 해서 으악! 기분나빠! 라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방 자체에는 거의 항상 접속자가 있고 마스터가 본 시나리오 진행 안 할 때도 플레이어끼리 번외편 형태로 상시플 돌아갈 정도로는 흥행했어.


4. 결국 터지긴 했는데, 터진 시점까지도 참여자가 대여섯명은 남아 있었으니 동력이 사라져서 터진 건 아니고... 마스터가 히어로퀘스트는 돌릴 만큼 돌려봤다고 마블 히로익 알피지 돌려보고 싶다고 해서 새 플 여느라 사펑은 터트린 거.


일단, 이상이 로리백합사펑의 흥망사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1) 사펑과 같은 메이저 장르일수록, 플레이 시작 전에 플레이어간의 심상을 맞추는 데 공을 들여야 해. 사펑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사펑에 대한 이미지가 일치한다는 법은 없어.


2) 턀갤러들, 더 나아가 대부분의 오타쿠들이 혼모노한걸 보면 으으 혼모노 우웩! 을 외쳐대지만, 사실 많은 오타쿠들은 혼모노한 걸 엄청 좋아한다.


3) 구인은 역시 광고빨이야. 자극적인 단어를 집어넣으면 사람 구하기 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