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 플레이를 해보기 전까진 입문시킨 지인이 해준 1:1맞춤플을 두번정도밖에 해보지 않은 탈린이야.


처음 다른사람이랑 모여서 티알하는것도, coc라는 룰을 처음해본것도, 그 처음 티알을 하는데 같이한 플레이어가 말로만 듣던 루니플이란것도 넘모넘모 신기해서 좀 길게 쓸거같아.

맨아래 요약해드림.


이번에 조오기 입문시킨 아조씨말고 평소 티알하는줄 알고있던 지인이랑 룰북얘기가 나와서 티알넘모넘모해보고싶다 징징짰더니 CoC단편 시나리오 짧막하게 해준다고 하더라고


ㅇㅋㅇㅋ 질질싸면서 새비지월드밖에 없었던 뇌에 크툴루의 부름 입문자가이드를 열심히읽음.

오늘 1시에 모이기로했는데 분명 아침엔 마스터 제외 3명이라고 들었거든. 티알 동아리에서 구한 두명중 한명이 하려는 시간대가 너무 달라서 컷했다더라.

근데 막상 모여서 1시쯤되니까 마스터가 '이분 시간 잘못알고있었다하네연 그냥 우리끼리하져'이러더라;


그렇게 어쩌다보니 아는사람끼리 모인 지인플에 되어버림.

게임에 앞서 마스터 ㅁ과 플레이어 a 는 친구임.


마스터 ㅁ이 오기전에 플레이어 A 주사위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당연하다는듯 'ㅁ가 다른사람꺼까지 준비해올꺼에요'라고하더라

입문할때 주사위랑 필기구정도는 개인용 가지고오는게 매너라고 배웠고 난 이런 개인용에 애착있어서 주섬주섬 준비해간터라 좀 머쓱했음.

입문시킨 아조씨한테 말하니까 알피지생 내내 뉴들박만 하셨나....이럼.


좀 측은.


마스터 오기전에 a의 무용담 비슷한 컨셉썰을 들은 터라 뭔가 심상치 않다싶어서 나이 62세 고약한 성미의 할아재를 만들었음.

트롤링하면 쓴소리도 하고 그려러고 ㅇㅇ 고고학자에 물려받은 박물관 관리인이라는 설정으로 부인과 딸을 사별한 로켓이 소중한 물건이라했음.

내가 만드는걸 생각해서 만든건지 a는 단순무식 막노동을 해온 42세 한국인을 만들더라.


잠을 자다 일어나니 어느 고풍스런 별장에서 일어남.

옆에 동양인 중년이 부스스일어나는걸 보고 난 '이 저택의 주인이신가?'하고 물었지만, 이놈이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니 동서북으로 나있는 문중 동쪽으로 걸어가는거임;

어쩌지 싶어서 마스터한테 '이런 무례한 사람의 집이 박물관 운영으로 높아진 내 눈을 만족시킨 고풍스런 집의 주인일리 없다'고 생각한뒤 남쪽에 진열된 장식대를 보았음.


대리석과 유리 청동따위 금속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손목 조각들이 빼곡히 전시되어있고 가운데 아치형 문 모형이 있었어.

이건 무얼 암시하는거지..하고 있는데 저 동양인은 문으로 곧장 간데 '문이 안열리면 쾅쾅거리며 여기가 어디지!?'라고 rp하고 싶었는데 문이 숙- 하고 열린거야.

은은한 조명의 방에 뻘쭘해져서 그런지 돌아와서 말걸려고했음.


첫인상이 좋지 않아 나도 무시한다며 손을 내젖고 서쪽문으로 간다했는데 마스터가 손을 내저으려고 하니 손에 이물감이있다고함.

펼쳐보니 종이고 '당신은 별장에 무단으로 침입중이며 이용료를 내지않으면 나가지 못함'이라써있음. 

글씨체로 주인장의 학식이나 이런걸 추측해보려는데 이 중년남이 서쪽문을 쾅하고 열어버림.


화들짝 놀라서 들어가보니 어두컴컴해서 보이질않음.

문옆 스위치를 켜니까 방한가운데 작업대와 벽면에 진열장. 그리고 진열장이있는 벽과 맞닿은벽에 책장이있음.

진열장을 보니 실물같은 생생한 왼손이있고 손아래 이름이있음. 샘. 엘리엇, 나타샤

그리고 저 맨아래 두개의 받침은 비어있고 이름만 적혀있었는데 '잃어버린 아나스타샤'라고 적혀잇고 옆은 내 캐릭터 이름이 적혀있는거임.

소- 름 

돋아서 산치 판정함.


그와중에 동양인은 거대 톱날이 붙어있는 작업대를 만지다가 작동시켜서 체력까먹고 내 캐릭도 놀라서 진열장에 넘어질뻔하고 찝찝해서 책작으로 조사하려고감.

책중에 눈에익는 문자로된 책이있어 꺼내들었는데 동양인이 진열장 문을 열어버리는거임.


다시 돌아와서 책장에서 꺼낸 책을 읽어보니까 '왼손은 고래로부터 허구를 실체로 만드는 힘이깃듬. 많은기관과연결 모양은 위험한 바다의 재앙신의 형상을 띄고있고...'이런책임.

종이가 하나 떨어졌는데 '제단은 서쪽에 날붙이는 동쪽에 가장 소중한것은 엄지손톱끝에'라고 써있고 뒷면에 손모양 그림이있음.


만족스럽게 나와서 거실로 왔는데 동양인 중년이 신기하다며 와서 얘기함. 

'어어 영감! ㅋㅋㅋ 이거 장식품 움직이니까 막 뜨거워져서 화상까지 입었는데 돌려놓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짐; ㅇㅇ 개신기'막이런식으로 얘기함.

갑자기 한숨나왔는데 알피로 돌림.


'아니! 우린 지금 무단침입중인데 주인이 화내면 어쩌려고 그러나!'하며 쪽지를 보여줬는데 서로 다른언어로 쓰여있는거임.

내가 한국어배우지도않았는데 그놈 쪽지의 의미를 이해할수있는거임.  - 이성치 판정굴림.

'아니...동양쪽 말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듣는거지...'

'노인네! 한국말 하고있잖아'

'난 영어로 말하고있네만...' - 또 산치 굴려서 깍임.ㅡㅡ


나라도 진행해야겠다 싶어서 동쪽문으로 들어가니까 따라들어오네.
은은할 정도의 조명에 방 가운데 테이블이 있고 구석엔 4개의 관이있음.

테이블엔 단검과 권총. 그리고 쪽지가 있었는데 
'문안에 열쇠가 들어있는동안만 문이열림'
'열쇠가 갇혀버리기전에 나와야함'
'비밀의 문뒤에있는건 온순하고 귀여운 애완동물 하지만 상처에 주의'

관 4개중 하나는 아까 장식장에 있던 아치문 형태의 그림이 그려져있음.
그 관을 살짝 열어보니까 텅텅비어있네?
옆의 관 살짝 열어보니까 백골이들어잇어서 화들짝 놀라 다시 닫음. - 산치 굴림.
그 닫는 짧은 순간에 동양인이 백골을 봤다고 선언해서 같이 깍임.

여기서부터 북쪽 문이 실제랑 다를바없는 '그림'이라는 부분에서부터 턱하고 막혀버림.
난 책장이나 쪽지들 다시 살펴보고 동양인 중년은 '단순무식'이라고 설정해 괜찮다면서 문그려진 관짝 들고 여기저기 대보고 하다가 거실 장식장에 눈이감.
그 아치형 조각상을 부수겠다는거임.

마스터 다시 물어보고 그래도 하겠다함.
심지어 근력치도 대성공뜸.

진열장의 문을 부수니 주변 금속이나 크리스탈 유리재질의 손목 동상이 와장창 꺠져버리고
소중한 물건도 와장창 깨져버리고
캐릭터 멘탈도 와장창 깨져버림.

그 이후부터 이 동양인은 마스터가 아이디어 굴려서 성공하는만큼 힌트주겠다 할때까지 거실에서 울부짖고만 있었음.
문그림이 있는 관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어떨까.

이 생각을 하자마자 울부짖는 동양인 한테 가서 말함.
'아 여기서 소리지르니까 거슬려서 생각을 할수가없잖나! 저기 빈관이있었으니까 거기들어가서 시원하게 소리지르고 나오게'

지능 좀 낮게 잡았다는 설정때문인지 그럴싸해보여서 그랫는지 ㅇㅋ함.
동양인 들어가자마자 갇히고 장식장에 부숴저있어야할 문이 복귀 되어있고 성인한명 들어갈만한 크기로 장식장이랑 벌어져있다고함.(끝나고 이거 못부수게해야하는데 부숴버려서 땜빵한거라함)
장식장 뒤에서 구한 촛대들고 어두컴컴한델 숙하고 들어가니 듣기판정해보라 했지만, 노인네 가는귀 먹어서 보물찾아 들때까지 못알아챔.
들어가니까 커다란 공동이나오고 들어갈수있는 통로가 5개임.

딱보니까 손모양 그림이 지도구나 싶어서 엄지쪽가니까 아니나다를까 왼손이있는거임.
근데 여기서 크툴루 떡밥폭발하는거같은데 펌블떠서 못알아봄;

여튼 이 손목을 집자마자 손목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나옴.
피냄새맡은 거미 두마리(운에서 실패)가 나왔는데 공격하는걸 거미 두마리 사이고 아슬아슬하게 피함.
그리고 문까지 전력질주하는데 크리티컬떠서 초인적인 힘으로 달려나옴.

손목을 원위치에 올려놓으니 거실에서 덜컹하는 소리가남.
가보니까 그림이 진짜가됐네?

거실에 나오니까 동쪽 문안에 동양인 가둔게 생각나서 가서 열어줌.
나오자마자 하는말이 '이 노인네가 도대체 뭘 관위에 올려둔거야 하면서 멱살을 쥐고 짤짤이를 시전해요'였음.
한계를 초월해 전력질주해서 피곤하니 반항은 하지 못하고 저 서쪽방에 가보라고.

그곳에 내가 빈것을 채워넣었다고 말해줌.
걔가 구경하러간사이 북쪽 문에대해 호기심이듦.

문을 여니 어둠이 일렁이는 공간이나오는데 무척이나 친숙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들어 들어감.
내가 들어가니 문이 쾅하고 닫히고 화들짝 놀란 동양인이 나와서 북문을 두드리며 이 영감이 무슨짓을 한거냐고 소리침.
다시 돌아가 기계를 작동시키고 왼손 절단후 자신의 이름표가 있는 위치에 올렸지만 저 위에 장식장을 부수고 소중한 물건이 깨진뒤에 나왔던 경고문이 나오고 죽어감.

좀...
이렇게 쓰니까 동양인은 좀 제멋대로지만 루니플은 아닌것같고 내 캐릭터가 사람한명 속여먹어서 원세계로 돌아온것처럼 보이는데, 마스터가 굉장히 잘한것같다.
1:1맞춤플은 내가 원체 의외성이 많게 플레이를 해서인지 샌드박스 형식 진행만 하면 가능성 높다 생각한 시나리오랑 전혀 동떨어진 루트로 간다고 들었는데, 이쪽은 레일로드지만 캐릭터가 '단순무식'이라며 보는것마다 부수고 열고 만지고 하는 캐릭터를 자기 rp할거 다시키고 레일위로 유도하는게 신기해보였음.
혼모노도 만족하고 스토리도 진행되고.

기본 3시간 길면 5시간 잡고 만난건데, 전투도 일찍끝나고 게임내내 통성명도 안할정도로 사이가 안좋아서 서로 대화같은 rp도 생략해 2시간 조금되서 끝났다.
플레이어 A가 게임 내내 자기 캐릭터 자해시키고 그걸 엌ㅋㅋㅋ하면서 비일상적인걸 재밋어했는데, 이거보고 분위기 설정이 좋아서 유명한 게임에 '이거봐라 ㅋㅋㅋ'하면서 공중제비 돌면서 낙사하는거 보여주는 친구가 생각났다.

결론은 재밋었음.
이제 좀 플레이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고싶음.
추리다운 추리는 나만하니까 중반쯔음에 좀 졸렸다.

요약.
1. 탈린이 아는사람한테 징징거려서 처음으로 여럿 모여서 coc단편시나리오 플해봄.
2. 알고보니 플레이어 A가 트롤.
3. 마스터가 커버링

결론 - 탈린이 실제플 한번에 너무 많은걸 경험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