턀갤에서 캐릭터에 몰입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나는 냉소충이다. 냉소충이니까 로리치유계가 매달리든 말든 다 죽여버릴 거야!"

@죽인다


이런 RP를 펼치는 PL들 때문에 몰입이 잘못됬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몰입이 아니라 트롤이라고 하는 거에요. 

이 냉소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캐릭터가 평면적이라는 거에요.

치유로리가 억지스럽게 들어왔어도 죽일 필요까진 없잖아요. 세션이 쫑나버리는데.

몰입은 잘못이 아니에요. 캐릭터를 잘 못 짰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죠.



네-쨩이라면 이렇게 대응했을 거에요.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는다. 꺼져."


여기서 치유로리가 안타까워하면서 눈물 한 방울 흘려주면 얼마나 매끄러워요? 

사전에 이런 설정을 안해놨어도 세션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라면 괜찮은 거에요.

구라와 아부는 조직을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다. 뭐 이런 말도 있자나요?


네-쨩 같이 연출가적 기질이 없고, 모든걸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이런 대사를 할 수 있게 짜놨어야지요.

입체적이고, 성격이나 이제까지의 삶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영향을 주도록 말이에요.

냉소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가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이었다면 네-쨩이 한 대사가 부자연스럽지 않겠지요.



즉 게임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는 몰입과 관계 없는 거에요. 그냥 실력이지요.


아! 내가 트롤이다! 하는 분들을 향한 네-쨩의 조언은 이래요. 


자신이 만든 캐릭터랑 비슷한 작품을 찾는 거에요. 클리셰가 많을 수록 좋아요. 

클리셰를 모아서 내가 대처할 수 없는 타이밍이 나올 때마다 써먹는 거에요.



얀데레의 대표격인 유노를 RP한다고 생각해보아요.

PL은 이런 생각으로 시작할 거에요. [나는 얀데레니까 유키를 노리는 년들은 다 죽여버릴 거야!]


그렇다고 다 죽이면 세션이 뻥, 터지는 거에요.

실제로 유노가 여자아이를 죽이려 들자 유키가 뭐라고 했지요?


"얘네들은 그냥 친구일 뿐이야."

"소개할게 얘들아, 내 여자친구인 유노야!"


유키에게 이런 RP 하라는 신호를 주면서 죽일락 말락 하고 있으면 유키가 알아서 다 해주는 거에요.



실제 사례로 말씀드리자면, 네-쨩은 몇일 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서큐버스 여동생 '세미'로 오빠를 노리러 들어갔는데. 오빠가 군인이라 갑자기 공격을 하는 거에요.

네-쨩도 심술이 나서 오빠를 괴롭히다가. 사이가 악화되서 돌이킬 수 없게 되자 오빠의 꿈 속에서 바둑을 두는 장면을 만드럿서요.


오빠에게 바둑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 같냐고 물으니까 처음부터 꼬인 것 같대요.

그래서 바둑알 다 치우고 첫 수 놓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어요.

...물론 지엠이... 너무 강경한 pc로 설정한 나머지 바둑 대신 꽃꽂이나 해보는건 어떻냐는 RP를 날려서 Fail당했지만...



반복숙달은 먼저 알고, 이해하고, 따라하므로서 저절로 튀어나올 만큼 익숙해지는 거에요.

체득한다고도 하지요.


츤데레만 해도 이런 조은 자료들이 많아요. 심심할 때 읽어보시길 바래요.

냉소충도 자료가 아-주 많아요. 어떤 PC를 만들든 태양 아래 새로운 캐릭터는 없는 거시에요. 잘 찾아보고 참고하길 바래요.



3줄 요약


1. 몰입과 실력은 상관 없어요.

2. 몰입하는게 더 재밌지요?

3. 그러니 실력 키우고 몰입하면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