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자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는 셀레브(배우라거나, 운동 선수라거나)들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하지만 탐사자 중 하나가 형편이 나빠져서, 갖고 있던 호화 요트를 팔려고 함.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끼리 모여서 요트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북해에서 얼음 사이에 낑겨져 난파되어 있는 큼직한 냉장선을 발견하게 됨(원한다면 이 냉장선을 조사하고 생존자를 찾으려고 파견된 해경 소속 탐사자들로 만들어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그건 추천 안 한다고 되어 있음).
 
여기 저기가 파손되고 승조원들이 정체 모를 거대한 얼음 화살(1.8미터 정도 크기)에 꿰인 시체가 되어 굴러다니는 냉장선 내부를 탐사하며 이 냉장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 냉장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괴물'은 어떤 존재인지 알아내는 게 시나리오의 기본적 목표. 그 이후로는 하기에 따라서 괴물을 격파할 수도 있고, 목숨만 붙여서는 도망칠 수도 있음.
 
쭉 읽어본 감상은... 나쁘진 않은데, 크툴루 신화와는 별로 상관 없는 느낌. 그냥 평범무난한 헐리웃표 괴수 호러 영화 시나리오 보는 것 같다. 괴물의 정체라거나, 괴물 식별법 같은 부분은 나름 재미있게 잘 짜여 있는데 크툴루 신화 특유의 그, '인간의 존재 자체를 한 없이 무의미한 우주의 티끌로 격하시키는 느낌' '정체도 알 수 없고 교감도 저항도 할 수 없는 졸라 센 괴물' 같은 암담함이 잘 안 와닿는다. 괴물의 정체에 관련하여 역사 기록 속의 떡밥을 활용했는데, 나도 이런 거 좋아긴 하는데... "그래서 왜 크툴루요?" 싶달까 그러하다.

PS=그런데 '죽음의 빛'은 엄청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