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기게 들릴 거 같긴 하다. 원래 공포를 목적으로 한 규칙은 아니니까.
정확히 내가 무섭다고 느낀 부분은 한때 내 캐릭터를 잡아가서 고문했던 True Fae가 다시 나타나서 덤비는데,
이번에 잡히면 영원히 못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야.
(트루 페이는 아르카디아라는 요정의 세계에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논리와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들로,
민담이나 설화에 나오는 사람 잡아먹는 식인귀 같은 걸 생각하면 됨)
비슷한 기믹이나 설정을 전에 안 썼던 것도 아닌데 그때는 유난히 소름이 돋더라고.
어쩌면 그때는 친구/후배들하고 술 마신 상태에서 한밤중에 플레이한다는 물리적인 조건이 한몫 했을지도 모르겠다.
퍄퍄 몰입의 힘.
결국 호러 플레이에 필요한 건 밤과 술이라는 건가...?
그렇다고 술 못먹거나 밤에 금방 피곤해하는 사람 끌고 억지로 시킬 수는 없는 거니, 반대로 이런 조건 없이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