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처음 놀러온 사람임.
여기서도 덥크 이야기가 좀 오가는 편이라고 들어서 잠깐 검색해봤더니 2주 전쯤에 번역본 이야기가 나왔더라?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고 나는 지금 심심하기 때문에 잠깐 보충해봄...
현재 돌아다니는 덥크 번역본은 대충 기본룰북 1&2 / 상급룰 / 인피니티 코드 / 이펙트 아카이브 정도까지를 아우르는 물건이고 여기서도 이 물건을 가장 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음.
번역자가 기본룰북 1&2, 상급룰, 인피니티 코드 즈음까지만 번역했을 때, 번역자는 번역본을 딱히 뿌리지는 않되 뿌려지는 것을 막지도 않았음.
정확히는 "님들이 걍 지인끼리 돌려 보는 것까지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걍 자유롭게 하셈. 대신 공개 게시판 같은 곳에만 올려두지 말 것."이라는 스탠스였음.
그때 상당히 많이 뿌려졌고 덥클 인구도 많이 늘어났지. 대충 2010년 초중반대의 일임.
번역자는 그 전에 이미 알샤드 가이아 번역본을 만든 적이 있음.
하지만 알샤드는 별로 흥하지 않았고, 진짜 그냥 딱 적당히 좀 퍼지다 말았음.
덥크도 그 정도일 것이라라고 생각했지만, 일본룰 중에서는 손꼽히게 흥하는 꼬라지를 보고 번역자는 상당히 당황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번역본 배포를 사실상 방조했던 주제에 뒤늦게 막으려 드는 것도 그리 떳떳한 태도가 아닌 것 같아서 결국 포기했다고 함.
이후 이펙트 아카이브가 출시됐다.
번역자는 이펙트 아카이브 번역본을 싹 다시 만들었음.
(여기 예전 글을 보니 이펙트 아카이브와 그 이전 버전을 다른 번역자의 물건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님. 동일인임)
이건 퍼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번역자는 우선 자기네 팀원들한테 나눠주고, 나름 가까운 편이었던 몇몇 팀들에게만 뿌렸음.
카시코이하게도 "2차배포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음."이라고 당부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번역자 이 등신은 자신의 카시코이함이 불러온 결과를 확인하고 징징 짰다.
불과 몇달만에 이펙트 아카이브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퍼졌고, 네캎은 물론이고 이곳 턀갤이나 헌홀, 오무소에도 꽤 퍼진 모양임.
번역자와 같은 팀원들이 유출창구일 것이라 생각되진 않고, 아마 번역자가 뿌린 다른 몇몇 팀의 팀원들로부터 새어나간 게 아닐까 짐작함.
그 팀의 마스터들은 번역자와 친구지만, 그 팀의 팀원들은 번역자와 친구가 아니니까.
물론 정확히 어디서 시작된건지는 알 수 없고 알아도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소수에게만 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한 번역자가 등신이었다는 것이다.
번역자가 번역본 유출에 민감해지기 시작한 본격적인 계기는 모 출판사와의 접촉이다. 어떤 일본 룰을 정발해서 나름 핫해진 그 출판사임.
대충 2014~5년쯤의 일이었던 것 같음. 이미 이펙아카 번역본까지 신나게 퍼진 이후이기도 하지.
모 출판사는 당시 일본룰의 정발을 추진하고 있었고, FEAR와도 접촉을 했다는 것 모양.
사실 그 출판사도 별로 가능성을 크게 본 것 같진 않지만, 일단 덥클 정발도 구상 정도는 한 모양임(그쪽엔 전혀 연줄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름).
출판사는 번역자와 접촉해서 번역본을 달라고 했다.
딱히 공격하려고 한 건 아니고 그냥 정중하게 '우리가 일본룰 정발을 고려하고 있으니 너의 번역본을 좀 참고용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정도였음.
하지만 번역자는 이 일로 인해 자신이 진짜 빌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번역본 쓰는 애들 논리는 '한글 룰이 없다, 정발될 가능성도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번역본을 쓴다'였다.
번역자 또한 비슷한 스탠스였기 때문에 '자기 번역본 유출을 권장하지는 않되 막지도 않고 사실상 방조하는' 입장을 취했음.
그런데 이제 이 논리가 안 통하게 된 거시다.
만약 그 번역본이 없었다면, 정말 어쩌면 덥클이 정발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물론 번역본이 없었어도 덥클 정발 가능성은 희박했을 것이다. 출판사는 어디까지나 '수많은 구상 중 하나로서' 고려해본 것뿐인 모양이니까.
하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이미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임.
총을 쏴서 누군가를 맞출 가능성이 0%이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0.001%이라도 있는 상황인 거시다.
정말 희박한 수준이나마, 정발 추진회사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정발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임.
적어도 우리나라 덥클판에서 이 번역자의 번역본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높으니까.
다른거 다 떠나서 '일본 룰이 정발되는 시장'에서 '일본 룰의 번역본'은 당연히 암적 존재임.
번역본이 덥클이건 실버레인이건 패러사이트똥블러드이건 상관없다. 뭐가 됐든 시장에 좋은 영향은 안 줌.
그 이후 번역자는 적극적으로 번역본 확산을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없지. 인터넷상에 대량으로 퍼진 번역본을 이제 와서 무슨 수로 막겠음?
결정적으로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처음엔 사실상 방조한 주제에 이제 와서 다급하게 막으려는 꼴'이 얼마나 우스움?
번역자가 네캎, 턀갤, 헌홀, 오무소 그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하지 않는 은둔형 인간이었다는 점도 문제가 됐고. 즉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
그리고 이 번역자의 덥클 번역본은 원판이 HWP다.
근데 이게 PDF로 변환된 버전이 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구글 스프레드에 그 내용을 다 때려박아서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물건을 만든 씨발새끼까지 나타났다.
번역자는 자신의 병신같음을 크게 뉘우치며 더 이상 번역본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조용히 잠수타고 찌그러졌다고 한다.
원래부터 딱히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하던 인간은 아니라서, 잠수탔다고 해도 딱히 아는 사람도 없었음.
이펙트 아카이브 이후의 번역본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긴 한데, 그건 이 번역자의 것이 아님.
레니게이드 어지라든가 링키지 마인드라든가 하는 것들.
다만 이 번역자가 만든 문서 서식과 틀은 여기저기서 재활용을 하고 있는 모양이므로, 얼핏 보기만 해서는 구분이 안 갈 수는 있다.
결론: 번역자는 미련하고 멍청했다.
티알클이라서 나올 가망이 없던게 불행 중 다행 아니었을까. 만약 덥크까지 낸다고 했으면 새비지빌런들하고 쨍쟁이들 진짜 폭발했을 것 같은데.
아 너무 재미있다
그나저나 너만봐에서 시작하는 위아더월드는 분야를 가리지 않네
그러니까 번역해서 뿌릴 거면 처음부터 라이센스를 잘 확인해야...
그러게. 그랬으면 덥폭도들이 이렇게 난립하진 않았겠지. 역자가 잘 못 했네.
팀원과 돌려보고, 절대 자기가 번역했다는 닉,아이디,이메일도 남기지 말고 '아 저도 어디서 흘러들어온 파일인듯?' 이래야지...
흠 어째 번역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는 듯한...
ㅠㅠ.. 역자 주거욧 - dc App
ㅋㅋ 어쨌거나 즐겼으면 된거아님?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뭐
음식점이나 도서관에 지갑 놔두고 갔더니 딴놈이 지갑을 가져갔다. 이게 놔둔 놈 잘못은 아니지, 결국 가져간 놈이 주인없는 셈 치고 남의 것 훔친 거니까.
번역자가 일부러 퍼트린 것도 아닌 시점에서 퍼트린 새끼가 상병신이지 어떻게 번역한 놈이 다구리를 맞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결과적으로 누구하나 꼬투리 잡을 사람 앖으니 다구리를 맞게 되겠지만 이건 결과적인 거고, 그런다고 번역한 새끼만 나쁜놈 취급으로 몰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하다
ㄴ라이센스도 없는데 번역해서 뿌린건 사실 아니냐? 번역해서 돌린놈이 원흉 맞지 멍충아